중국 경제가 침체의 문턱에서 활강하고 있다. 출렁이며 기어가듯 활강하는 모습이, 기력이 부족하면 순식간에 바닥으로 추락할 양상이다.
중국의 7월 산업 부가가치가 전월대비 0%대 성장에 그쳤다. 사실상 제자리 걸음을 한 셈이다. 산업 부가가치는 산업활동으로 생기는 가치들의 합이다. 중국 기업들은 7월 산업활동을 벌여 전달수준의 부가가치를 겨우 만들어 내는 데 그친 것이다.
그럼 전년 동기 대비는 어떨까? 3.7% 성장에 그쳤다.
중국의 국내총생산 목표가 5% 중반이다. 중국 월별 산업활동의 결과가 경제 목표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7월 중국의 규모이상 산업의 부가가치는 지난해 동기 대비 3.7%, 전달 대비 0.01% 증가했다.
그 중 광업의 부가가치는 지난해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1~7월 규모이상 산업의 누적 부가가치는 지난해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7월 41개 주요 산업 중 23개 산업의 부가가치는 지난해 동기 대비 증가세를 유지했다.
그 중 석탄 채굴 및 세척 산업은 0.4%, 석유 및 천연 가스 채굴 산업은 4.2%, 종업 식품 가공 산업은 3.0%, 술/음료/정제차 제조업은 3.1%, 방직업은 0.3%, 화학 원료 및 화학 제품 제조업은 3.8% 증가했다.
석유 및 천연가스 채굴을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유가 상승을 노려 생산량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인도는 러시아 산 값싼 원유를 수입해 되팔아 시세차익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비금속 광물 제조업은 3.4% 감소했으며, 금속 제련 및 압연 가공업은 15.6%, 비철금속 제련 및 압연 가공업은 8.9% 증가했다.
또 특수 장비 제조업은 1.5%, 자동차 제조업은 6.2%, 철로/선박/항공우주 및 기타 운송 장비 제조업은 1.0%, 전기 기계 및 장비 제조업은 10.6%, 컴퓨터/통신 및 기타 전자 장비 제조업은 0.7%, 전력/열 생산 및 공급업은 4.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