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만 개'
중국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의 7월말 현재 민간기업 수다.
전체 법인의 80%에 육박한다. 전년 동기보다 10%, 두 자릿 수 증가한 수치다.
네이멍구는 중국의 아픈 손가락이다. 몽골 지역을 소련과 나눠 복속하면서 몽골은 소련이 중국과 중립 지역으로 삼고자 독립시켰지만, 네이멍구는 중국에 그대로 남았다.
본래 몽골은 중국에서 독립할 생각이 없었는데, 구 소련이 정치적 목적에서 총칼로 위협하며 독립에 투표를 권했다는 설도 있다.
그런 몽골에 붙은 중국 지역이 바로 네이멍구다.
넓은 초원과 석탄 등 천연자원이 풍부하지만, 중국에서 산업이 비교적 낙후했다. 이런 네이멍구 경제를 주도하는 민간 기업이 두 자릿 수로 늘고 있는 것이다.
7일 중국 네이멍구자치구 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네이멍구자치구의 민간기업 법인은 43만 개로 전체 법인의 77.5%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3.9만 개, 약 10% 증가한 수치이다.
산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1차 산업의 민간 기업 법인은 1.8만 개로 지난해 동월 대비 9.7% 증가했다. 2차 산업은 9.1만 개로 지난해 동월 대비 7.3% 증가했다. 3차 산업은 32.2만 개로 지난해 동월 대비 10.9% 증가하여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아쉽게도 지역 경제의 경기를 근본적으로 지탱해주는 제조업 보다 도소매 유통 등 서비스업종이 많았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도소매업 민간 기업 법인이 14.7만 개로 가장 많았으며 지난해 동월 대비 1.6만 개, 약 12.1% 증가했다. 증가율이 높은 업종은 보건 및 사회사업, 수자원 관리로 지난해 동월 대비 각각 21.5%, 20.0% 증가했다.
전반적인 업종별 증가는 네이멍구 경제가 대체적으로 소비 중심의 경제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시린궈러맹(锡林郭勒盟)의 민간 기업 법인 수가 2.6만 개로 지난해 동월 대비 36% 증가했다. 어얼둬쓰시(鄂尔多斯市)의 민간 기업 법인 수는 6.5만 개로 지난해 동월 대비 21.0%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