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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비전 프로' 부품 공급업체 중 8개가 중국 기업

 

애플이 지난 5일 공개한 MR(혼합현실) 헤드셋 '비전 프로'를 생산하는데 중국에 크게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애플이 미중 갈등과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 중국 밖으로 부품 공급망을 다각화하려고 노력해 왔지만 '비전 프로' 부품 공급업체 중 중국 기업이 8개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중국에 본사를 둔 컨설팅업체 웰센(Wellsenn) XR이 '비전 프로'의 최신 BOM(원자재 및 부품 목록)을 분석한 내용을 인용해 카메라 모듈 제조업체인 ‘코웰 이 홀딩스(Cowell e Holdings)’, 에어팟 관련업체인 ‘럭스셰어(Luxshare)’와 '고어텍(Goretek)' 등 중국 기업들이 ‘비전 프로’의 부품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웰센 XR이 분석한 '비전 프로' 공급업체에는 중국 기업 이외에도 삼성, LG, 대만 폭스콘, 일본 소니 등이 포함됐다.

또 '비전 프로'의 부품 비용은 1733달러로 애플이 제시한 판매가 3499달러의 절반 이하로 분석됐다. 

스키 고글과 유사한 형태의 '비전 프로'는 애플이 지난 7년 동안 1000여 명을 투입해 개발한 신개념 헤드셋으로 AR(증강현실) 플랫폼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내년 초 1세대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이미 2년 전 '비전 프로'와 같은 이름으로 상표 등록을 마쳐 향후 '비전 프로'가 중국에서 상표권 분쟁에 휘말릴 가능성도 제기됐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는 2019년 '비전 프로'라는 이름에 대한 상표권을 신청했으며 2021년 10년 기한의 독점적 권리를 승인받았다. 2031년 11월 27일까지 유효한 화웨이의 '비전 프로' 상표권은 VR(가상현실) 헤드셋과 웨어러블 비디오 디스플레이 등을 포함한다.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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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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