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3분기 시황과 매출이 전 분기보다 나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원자재 수급난이나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율이 전 분기보다 감소했다. 다만 이 같은 개선세가 지속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중국은 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계기로 '중국 특색'을 더욱 강조하면서 미국 등 서방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적지 않은 전문가들이 20차 당대회 이후 중국 내 외자 기업들의 활동이 더욱 위축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대한상공회의소 북경사무소, 중국한국상회와 함께 중국 진출 한국 기업 211곳을 대상으로 지난달 1∼28일 실시한 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BSI가 100을 넘으면 조사 항목이 전 분기와 비교해 증가·개선됐다고 응답한 업체 수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3분기 현황 BSI를 보면 시황은 69로 전 분기보다 5포인트(p) 상승했고, 매출은 74로 소폭(2p) 하락했다. 현지판매(78)는 2p 오르며 3분기 만에 상승했고, 영업환경(69)도 15p 오르며 3분기 만에 상승 전환했다. 반면 설비투자(9
'60%' 중국이 올해 완료한 곡물 수확 면적이다. 올해 초 세계적인 곡창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 침공으로 곡물가격이 급등했다. 주요 농산물 수출국들은 이에 자국산 수출을 줄이면서 내수 대응 준비에 나선 상황이다. 이 같은 조치들은 곡물가를 더욱 가파르게 상승하도록 부추기고 있다. 중국은 농산물 수출국가이면서 가장 많이 농산물을 수입하는 나라로 유명하다. 그만큼 인구가 많은 탓이다. 중국은 역사적으로 내전으로 국민들이 굶으면 나라가 망했다. 농민 봉기가 곳곳에 일어나 내전에 휩싸이고 다시 이는 곡물 생산을 하락시켜 더 많은 이들이 굶어 봉기에 합류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식량 안보의 중요성을 아는 중국이다보니, 최근 애그플레이션(곡물가 상승)에도 빠르게 수확 시기를 앞당기면서 대응하고 있다. 최근 중국의 농업농촌부가 곡물 수확량 및 수확 진전도와 관련된 데이터를 발표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10월 11일 기준 총 7억800만 묘(亩=6.67㎢), 전체 재배 면적의 60.1%를 수확했으며 작년 동기 대비 수확 진전도는 2.4% 빨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남서 지역은 70%, 북서 지역은 65%, 화북 및 황화이하이(黄淮海地区) 지역은 50%, 장강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법정 디지털화폐(CBDC) 디지털 위안화(e-CNY)를 대규모로 국민들에게 보급해 사용 중이다. 2019년부터 시범 사업 중인 디지털 위안화의 누적 거래액이 1000억 위안(약 19조8000억 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현재 15개 성(省)·시(市)의 시범지역의 위안화 거래 건수는 3억6000만 건, 거래액은 1000억4000만 위안, 거래 가맹점은 560만 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5월 말 기준 누적 거래 건수(2억6400만 건), 거래액(830억 위안), 거래 가맹점(456만7000곳)과 비교할 때 각각 36%, 20%, 23% 늘어난 수치이다. 디지털 위안화 거래액이 늘어나는 것은 앱 공식 출시를 계기로 중국인들이 더 편리하게 디지털 위안화 시범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게 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디지털 위안화는 상점 등 오프라인 결제뿐만 아니라 별도의 등록 절차를 거치기만 하면 메이퇀, 징둥, 알리바바 계열 온·오프라인 슈퍼마켓인 허마셴성(盒馬鮮生) 등 여러 인터넷 플랫폼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이용자가 디지털 위안화 전자지갑 앱에서 메이퇀 등 협력 업체 중 하나
중국 당국의 유동성 공급에 따라 3분기 광의통화(M2)가 작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미국이 금리 상승을 통한 통화 긴축에 들어가면서 세계는 급속한 금리 상승, 경기 부진의 증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독 중국은 이런 상황에서도 유동성 확대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 유동성 확대는 기본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야기한다. 미국의 조치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진행된 급격한 유동성 확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장애 등으로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나온 것이다. 중국처럼 유동성 확대 정책을 유지하는 곳으로는 일본이 있다. 일본 역시 인플레이션보다 경기 부진 방어에 더 정책의 무게를 두고 유동성 확대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 결과는 모두가 알다시피 강 달러와 약 위안화, 약 엔화이다. 경제 정책의 결과는 3~5년 뒤에 나타난다. 과연 글로벌 경기 변동 대응책은 어떤 게 옳았을까. 관심을 모으는 대목이다. 중국 인민은행이 최근 발표한 금융 데이터에 따르면 9월말(3분기) 중국의 광의통화(M2) 잔고는 262조6600억 위안(약 5경2313조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1% 증가했다. 3분기 인민폐
중국 당국이 고강도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지속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중국은 그동안 코로나19 발생시 도시, 또는 성(省) 전체를 봉쇄하는 등의 초강력 대응을 해왔다. 문제는 봉쇄가 이뤄지면 해당 지역의 모든 경제 활동이 순간 얼어붙듯 멈춘다는 점이다. 자연스럽게 중국 경제는 물론이고, 이 지역 경제와 무역으로 연관된 나라의 경제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중국의 방역 정책에 대해 세계 각국, 심지어 IMF(국제통화기금)까지 나서 정책 변경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당국은 고집을 꺾지 않고 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를 막아야만 경제도 안정된다"며 경기 둔화 속에서도 '다이내믹 제로 코로나(動態淸零, 둥타이칭링)'으로 불리는 고강도 방역 정책을 견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마오 대변인은 IMF가 중국의 성장률 전망을 4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예상하면서 봉쇄로 대표되는 중국의 방역 정책을 거론한 데 대한 논평을 요구받자 이같이 답하고 "중국의 방역 조치는 가장 경제적이고 효과도 가장 좋다"고 강조했다. IMF는 11일(현지시간)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예측치를 각각 3.2%와 2.
기업 수는 한 나라 경제 발전을 살피는 중요한 척도다. 기업이 많을수록 경제 규모가 클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근 10년간 중국의 민영기업과 외자기업의 수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경제 규모가 여전히 5% 대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성숙된 경제체에서는 기업 수가 제자리를 유지하면서 자연스럽게 성장률이 2%대 아래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중국 기업 수 증가는 중국 경제 성장이 여전히 빠르게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이 같은 기업수의 증가가 미래 산업으로 꼽히는 IT분야에서 두드러져 주목된다. 중국 시장감독관리총국에 따르면 중국의 민영기업은 2012년 1085만7000개에서 2022년 8월에는 4701만1000로 증가했다. 무려 4배 이상이 늘어난 것이다. 민영기업이 중국 전체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79.4%에서 93.3%로 증가했다. 이러한 민영기업의 성장은 중국의 안정적인 경제 성장, 취업률 증가, 민생 개선 등 다양한 방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발휘해 중국 경제와 사회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특히 2020년 초부터 올해 8월까지 민영기업의 수가 대폭 증가했는데, 이 시기에 설립된 민영기업은 1
국내 최대 신재생 에너지 단지로 주목받는 새만금 태양광 기업 지분의 상당수를 중국계 기업이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실은 한국중부발전이 84억 원을 투자한 새만금세빛발전소와 16억원을 투자한 에너지코 등 특수목적법인(SPC)에 중국계 자본이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박 의원실에 따르면 육상태양광 3구역을 운영하는 새만금세빛발전소 법인등기에는 차이나에너지 그룹의 한국지사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중국계 기업과 연결된 것으로 알려진 태국인이 대표로 기재돼 있다. 주식 중 48.5%도 사실상 중국계 기업인 레나와 태국기업인 비그림파워코리아가 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계 기업의 주식을 1순위 근질권 설정하는 방식이다. 또한 군산시 옥구읍 어은리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는 에너지코는 새만금세빛발전소보다 더 많은 71%의 지분을 레나가 보유하고 있고, 마찬가지로 차이나에너지 그룹의 한국지사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다. 현재 산업통상자원부 고시에 따르면 전기 판매업의 경우 외국인 투자 비율이 50% 미만이거나 외국인 투자가의 주식 소유가 내국인 제1 주주보다 낮아야 한다. 이들 기업이 근질권을 설정하거나 우회해 지분을 확보한
중국의 1인당 가처분 소득이 최근 10년간 1만8618위안(약 372만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소득이 아닌, 언제든 처분 가능한 소득이 늘어난 것이다. 372만 원이면 한국 2인 가족의 한달 생활비로도 충분한 돈이다. 가처분 소득은 언제든 소비로 이어질 수 있는 소득이다. 중국의 경제 규모가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이고, 중국 소비시장이 이제 성숙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중국 국민의 인당 가처분소득은 3만5128위안(약 702만 원)으로 2012년의 1만6510위안(약 330만 원)보다 1만8618위안 증가했다. 누적 명목성장률은 112.8%, 연평균 명목성장률은 8.8%로 집계됐다. 가격 요인을 제외하면 누적 실질성장률은 78.0%, 연평균 실질성장률은 6.6%이다. 중국의 최근 10년간 1인당 가처분소득의 연평균 실제 성장 속도는 1인당 국내총생산의 성장 속도보다 0.5% 빨랐다. 또한 1인당 이전소득(人均转移净收入)과 순재산소득이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1인당 가처분소득에서 1인당 이전소득은 6531위안으로 2012년 대비 139.4%, 연평균 10.
2022년을 정점으로 중국 인구가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 깨졌다. 출산율이 다시 소폭이지만 증가한 것이다. 중국 당국이 두 자녀 정책을 펼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출산율 증가가 지속될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지적이다. 출생률의 증가폭이 작아 인구 감소라는 대세를 거스르기는 쉽지 않아보이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국가통계국이 ‘2022년 중국 인구 통계’를 발표했다. 해당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인구는 3가지 특징을 보이고 있다. 첫째, 인구 수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출생률 하락과 고령화 등 현상으로 인해 시진핑 정부는 단독 두 자녀 정책(单独两孩, 부모 중 한 명이 외동일 경우 한 가정에 두 자녀 허용)과 전면 두 자녀 정책(全面两孩, 두 자녀 출산 허용)을 실시했다. 그 결과, 2012~2021년 연평균 출생인구는 1620만 명에 달했으며 2021년 말 중국의 인구수는 14억1260만 명에 달했다. 이는 2012년 말보다 5338만 명 증가한 수치이며, 연평균 593.1만 명 증가하여 연평균 성장률이 0.4%를 기록했다. 둘째, 성별 비중이 1:1을 향해 가고 있다. 2021년 말, 중국의 남성 인구는 7억2311만 명으로
현재 관광산업의 지표는 그 나라의 코로나19 펜데믹이 어느 수준에 왔는지 보여준다. 관광산업이 개선된다는 것은 코로나 팬데믹이 끝무렵에 왔다는 의미다. 실제 각국에서 최근 수년간 침체 수준이었던 관광산업이 조금씩 개선되면서 코로나 엔데믹의 도래를 예고하고 있다. 올해 중국 국경절 연휴(10월 1∼7일)와 관련된 관광 보고서가 7일 발표됐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경절 연휴의 주요 여행 형태는 현지관광(本地游,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을 여행하는 것), 주변관광(周边游), 단거리관광(短途游) 등으로 나뉘었다. 7일의 연휴 기간 동안 현지관광 및 주변관광이 차지하는 비중은 65%이며, 1인당 관광 비용은 작년 국경절 연휴보다 약 30% 증가했다. 올해 국경절에 가장 인기가 많은 현지 및 주변 관광 지역은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항저우, 선전, 난징, 청두, 충칭, 창사, 쑤저우, 허페이, 우한, 닝보, 시안, 지난 등 대도시에 집중되었다. 또한 올해 국경절 10대 현지관광 신 목적지에는 취안저우(泉州, 전년 대비 463% 증가), 푸톈(莆田, 415% 증가), 난핑(南平, 228% 증가), 지에양(揭阳, 100% 증가), 산웨이(汕尾, 55% 증가), 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