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는 막대한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는데다 중국, 일본, 한국 등 동북아 지역의 유조선이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중국은 남중국해의 약 90%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필리핀, 베트남, 대만, 말레이시아, 부르나이 등 주변국은 물론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마찰을 빚고 있다. 중국이 남중국해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 속에서 남부 하이난에 수중 고고학 센터를 건립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가문물국은 중국 소셜미디어 위챗 계정을 통해 지난 18일 하이난섬 충하이시에서 남중국해 수중 고고학 센터 개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2억5000만 위안(약 470억 원)을 들여 충하이시에 지은 수중 고고학 센터는 고고학 연구와 난파선 유물 복원 등을 위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2018년 착공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개관이 지연됐다. 국가문물국의 리췬 국장은 개관식에서 "광활한 남중국해는 해상 실크로드의 중요한 부분"이라며 "고대 중국의 역사적 유물이 대거 발견된다면 역사적으로 중국이 남중국해의 섬과 항로에 대한 주권을 가졌으며 해당 해역에서 정기적인 경제·무역 활동을 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중 고고
중국인의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중국 가전 시장 규모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중국 가전 시장은 이미 세계 최대 규모에 오른 지 오래다. 이젠 고급화, 다양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예컨대 TV만 해도 과거 거실에만 한 대가 있었다면 요즘은 두 대 이상을 보유한 가정이 늘고 있다. 로봇청소기 등 새로운 가전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글로벌 가전 시장은 사물인터넷 시대를 맞아 대대적인 변혁을 맞는 특이점에 다가가고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복잡하지 않은 단순한 장비를 장착하기만 해도 집안의 가전제품 전부를 통제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온다는 의미다. 중국가전제품협회(中国家用电器协会)가 2022년 가전제품 산업 관련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가전 산업은 전반적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되고 산업 규모가 크게 확장되었다. 2022년 중국 가전업계의 주요 사업 수입은 1조7500억 위안(약 330조 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총 이윤은 1418억 위안(약 26조8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9% 증가했다. 가전 생산 부문은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했다. 2022년 전국 가정용 에어컨 생산량은 2억2247만 대로
대(對) 중국 의존도가 높은 국내 면세점 업계가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경기 회복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그동안 중국의 코로나 봉쇄로 중국 관광객이 줄면서 국내 면세점업계는 영업을 반납하는 업체까지 나왔을 정도다. 다만 한중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져 이번 중국의 리오프닝 혜택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21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면세점 매출은 17조8163억 원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24조8586억 원) 대비 71%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로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우리 정부가 현재 주 62회인 한국∼중국 항공편을 내달부터 주 100회로 늘린데다 지난 11일부터 중국인의 한국행 단기 비자 발급을 재개해 중국인 인바운드와 면세점 매출이 동반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국내 면세업계 업황이 악화한 주된 이유로는 중국 시장 부진과 이로 인한 다이궁(보따리상) 송객수수료율 상승이 꼽힌다. 2016∼2017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사태 이후 한한령(限韓令)으로 중국인 인바운드가 줄어들자 면세업계는 여행업계와
"브랜드를 키워라!" 중국 소비재 산업의 절대 명제다. 중국은 개혁개방과 함께 글로벌 자본주의 공급망 채널에 합류했다. 처음 포지션은 하단부의 노동력을 제공해 싸구려 물건을 만들어 더욱 싸게 파는 것이었다. 그것이 조금씩 중저가의 좋은 물건으로 포지션을 옮겨갔다. 여기까지가 '세계의 공장'이었던 중국 산업의 추구점이었다. 이제 다음 단계는 디자인과 브랜드 파워를 갖춘 글로벌 소비재 공급망 채널로의 편입이다. 미국, 유럽 등의 주요 기업들이 이 같은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 중국이 이같은 포지셔닝에 집중한 것은 불과 10여년 전의 일이다. '중국의 실수'라는 샤오미가 등장해 싸고 질 좋으면서 디자인도 좋은 제품으로 세계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제는 각 산업 분야에서 브랜드 파워 상위권 진입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2022년 중국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100대 브랜드 가치 순위가 발표됐다. Top 5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일리(伊利), 1379억6600만 위안 2위 멍뉴(蒙牛), 1155억6200만 위안 3위 ERDOS, 562억9800만 위안 4위 이타이(伊泰), 275억5200만 위안 5위 이리그룹(亿利集团), 257억3500만 위안 초원지대가
클라우딩 컴퓨팅은 4차 산업 혁명의 중요한 요소다. 만물이 센서로 통신이 가능한 시대를 지향하는 '사물인터넷' 시대를 추구하는 4차 혁명 시대 가장 주목받는 부분이기도 하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개별 컴퓨터들과 연결돼 개별 컴퓨터의 능력을 배가하고, 빅데이터를 저장하는 공간으로 활용돼 그 가치가 무궁하지만, 사물인터넷이 완성되는 세상에서는 이 모든 사물을 관장하는 인공지능(AI)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상 만물을 단거리 통신을 통해 동시에 제어하는 인공지능 신이 탄생하는 시대가 조만간 다가온다는 의미다. 클라우딩 컴퓨팅은 초대형 메인 서버로 이뤄지는 중앙집중형이 있고, 특정 지역만 커버하는 엣지 클라우딩으로 구분된다. 수많은 엣지 클라우딩 컴퓨터들이 다시 중앙 서버와 연결되는 초 연결이 이뤄지면, 인간이 만든 또 다른 현실이 어디든 존재하는 진정한 메타버스가 이뤄진다. 지금의 메타버스가 개념 정도를 알려주는 수준이라면 클라우딩 컴퓨팅이 완성된 시대의 메타버스는 메타버스와 옴니버스가 동시에 완성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적지 않은 전문가들이 전망하고 있다. 중국 매체 IT즈자(IT之家)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중국 엣지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총 30.7
코로나19 팬데믹으로 3년 가까이 이어온 '제로 코로나' 정책을 작년 12월 폐기한 중국이 입국자에 대한 의무적 격리까지 폐지함으로써 국경을 완전히 열었다. 이런 정책 변화 속에 각종 대형 오프라인 국제 행사들이 속속 개최를 앞두고 있다. 중국의 국제 행사는 사실 미중 갈등 속에 중국 외교의 실력을 보여주는 장이 돼 왔다. 최근 미중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는 상황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일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미중 갈등을 더 악화시키는 와중에 중국 정부가 개최하는 국제 행사들의 모습이 어떻게 꾸며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보아오포럼 사무국은 3월 28~31일 하이난성 보아오에서 '완전 오프라인' 방식으로 포럼을 개최한다고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보아오포럼은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교류 및 협력 관련 논의의 장'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원년인 2020년엔 개최가 취소됐고, 2021년과 2022년에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오프라인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보아오포럼 사무국은 "2019년에 14개국 정상 및 140여 명의 각국 장관급 인사를 포함해 60개국 인사 2000여 명이 보아오포럼에 참석했는데, 올해 그와 비슷한 규모의 인원이 참가할 것
중국의 1월 신규 주택 가격이 1년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상승률은 0.1%로 미미하다. 하지만 1년의 하락세가 드디어 바닥을 만나 반등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현재 중국 가계 자산의 80%가량은 부동산 가격이다. 부동산 시장의 하락은 중국 가계 자산 가치의 하락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한국의 경우도 부동산 정책 실패가 정권 교체를 가져오듯, 중국에서 가계 자산 하락은 체제 불안을 유발할 수 있어 우려를 낳아왔다. 16일 로이터통신은 중국 국가통계국을 인용해 조사 대상 70개 도시의 신규 주택 가격이 작년 12월 대비 0.1% 올랐다고 보도했다. 1월 신규 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0.1% 오르기는 했으나, 작년 1월과 비교하면 0.2%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부동산 전문가들은 연중 최대 정치행사인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추가적인 부동산 경기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해 10월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전후로 부동산 시장 살리기에 나선 바 있다. 특히 중국 인민은행은 작년 9월 신규 주택 가격이 3개월 연속 하락할 경우 지방정부가 생애 첫 주택 구매자의 모기지 금리를 내려주거나 무이
기계산업은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산업이다. 산업혁명 또한 기계 생산을 통해 과거 인간들이 도맡았던 생산을 대체하면서 가능했다. 이른바 엔진이라는 것이 만들어지면서 수백명이 동원돼야 할 수 있는 동력을 만들어내고 이를 기반으로 가장 먼저 물자의 이동 시스템을 바꾸고,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공장 물류 시스템을 개선하면서 제조업 생산량의 대대적인 혁신을 가져온 것이다. 4차 산업은 이 기계들이 서로 신호를 주고받으면서 작동하는 IT혁명, 통신혁명의 시대다. 기계와 기계, 기계와 사람이 자유롭게 신호를 주고 받으면서 상호작용을 하는 시대다. 4차 산업혁명의 정점은 이 같은 상호작용을 프로그램화한 컴퓨터가 아닌, 스스로 판단하는 인공지능(AI)이 하게 될 것이라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2022년 중국 기계산업 경제 운용상황 정보 발표회’가 지난 15일 베이징에서 개최됐다. 발표회에서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중국의 기계산업 부가가치는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이는 전체 산업 부가가치 증가율보다 0.4% 높은 수치이다. 지난해 기준 중국의 규모이상(规模以上) 기계산업 기업은 11만1000개로 전년 대비 1만2000개 증가했다. 자산 총액은 32조5
지난해 중국 게임시장 매출이 10.3% 감소, 8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중국은 단일 게임시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격리, 봉쇄된 이들이 게임을 더 많이 이용하면서 매출 성장이 예상됐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15일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작년 중국 게임시장 매출액은 2658억8400만 위안(약 49조95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3% 줄었다. 이 중 중국 토종 업체들의 게임 매출액은 2223억77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13.1% 감소했다. 게임 유저(이용자)는 6억64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0.33% 감소했다. 중국 게임산업 연구원의 '2022년 게임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게임 시장은 2021년부터 성장이 둔화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경제 침체의 영향으로 게임 이용자들의 지불 능력이 떨어졌으며, 이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코로나19 방역 봉쇄로 인한 게임 업체들의 신작 개발 차질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특히 시진핑 정부의 청소년 게임 규제 강화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게임 업계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당국은 2021년 8월 게임을 '정신적 아편'으
'10억1300만t' 지난 2022년 중국에서 제조된 철 생산량이다. 세계 조강 생산량은 18억3000t이 조금 넘는다. 중국의 조강 생산량은 세계 생산량의 절반을 훌쩍 넘는 수치다. 철강의 발전은 3차 산업의 근본인 제조업의 발전에 기반이 된다. 철이 없이는 건설도 없고, 자동차도 없다. 간단히 말해 3차 산업은 철 없이 이뤄지는 게 없다. 4차 산업 시대에 들면서 철을 대신해 새로운 탄소합성물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철은 여전히 가장 중요한 산업 자원의 지위를 내놓지 않고 있다. 중국철강공업협회가 13일 제6차 총회 제5차 회의를 열고 '2022년 중국 철강 산업 경영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조강 생산량은 18억3150만t으로 전년 대비 4.3% 감소했다. 중국 조강 생산량도 전년 대비 2.1% 감소한 10억1300만t을 기록했다. 반면 전 세계 조강 생산량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55.3%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중국 조강 생산량 감소는 부동산 산업의 침체로 인한 대규모 건설 공사의 축소, 기계 및 자동차 산업의 낮은 성장률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가격 측면을 살펴보면, 2022년 CSPI 중국 철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