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간 우주패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중국 과학자들이 달 기지 건설을 위한 첫 번째 회의를 개최했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8일 중국 우한의 항저우과학기술대에서 100여명의 과학자가 참석한 가운데 '외계 건설 회의'가 열렸다. 중국 전역의 대학·연구기관·우주항공 기업에 속한 이들 과학자는 달 기본 인프라 건설 계획, 로봇 활용, 지구에서 달 환경 시뮬레이션 등을 포함한 넓은 범위의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 항저우과학기술대 디지털건설기술혁신센터의 딩례원 수석 과학자는 이번 회의에서 모의 달 토양 샘플 생성을 포함해 자신의 실험실에서 최근 개발한 것들에 대해 발표했다. 딩례원 연구팀은 앞서 달걀 모양의 항아리 같은 달 기지 디자인을 제안했다. 3D프린터와 레이저로 달 토양을 벽돌로 만든 후 로봇을 활용해 블록을 조립하듯 이들 벽돌을 쌓아 기지를 짓는 방식으로, 전체 구조물을 3D프린팅 하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고 덜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달 기지 건설에는 물 부족, 저중력, 잦은 달 지진, 강한 우주방사선을 포함해 다양한 도전을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달 토양으로 만든 첫 번째 벽돌은 약 5년 후 달 탐사선 창어 8
중국의 크로나 봉쇄정책이 극적인 전환을 하면서 중국 곳곳에서 일상이 되돌아 오고 있다. 하지만 봄이 왔다고 해서 어제의 봄이 아니듯 일상이 돌아왔다고 어제의 일상은 아니다. 조금씩 과거의 일상과는 다른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이 '위드 코로나'로 되찾은 일상에도 미묘한 변화가 보인다. 중국 당국의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불교와 도교 사원을 찾는 현지 젊은이들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1일 베이징의 유명 라마교 사찰 융허궁(雍和宮)에 지난달 초부터 매일 약 4만 명의 방문객이 찾고 있어 평일에도 사찰 입장을 위해 대기하는 긴 줄이 늘어선 것을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SCMP는 일상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중국 젊은이들이 삶의 압박에서 벗어나 복을 기원하려 불교와 도교 사원을 방문하는 것이 유행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행 사이트 트립닷컴에 따르면 올 초부터 중국 전역의 사찰 방문객은 지난해보다 310% 급증했는데, 방문 예약의 절반은 MZ세대가 차지했다. 대부분은 주말을 이용해 사찰을 찾지만 어떤 이들은 직장을 그만두고 몇개월씩 템플 스테이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2020년부터 3년간의 '제로 코로나'
'105만2000대' 지난 3월 중국에서 팔린 중국 브랜드 승용차 숫자다. 전월 대비 20.4%, 전년 동월 대비 16.4%가 늘었다.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본격적인 중국 시장 장악에 나서고 있다. 자동차 산업은 한 국가의 산업을 제조업 중심으로 만들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제조 중심 국가들 가운데 자동차 산업이 없는 나라가 없다. 미국이 그랬고, 독일과 일본이 그렇다. 한국 역시 빠지지 않는다. 지금도 이들 나라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글로벌 자동차 생산의 대부분을 도맡고 있다. 과거 유럽에서 영국, 프랑스, 스웨덴, 이탈리아 등도 주요 자동차 제조국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조금씩 쇠태했다. 이들 나라의 제조업 전체가 조금씩 쇠퇴한 모습이다. 그만큼 자동차 산업은 한 나라의 경제에 큰 의미가 있다. 중국은 뒤늦게 자동차 산업을 시작하면서 내연기관 차로는 영원히 주요 제조국의 뒤꽁무니만 쫓을 뿐이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과감하게 외국 브랜드 제조사에게 시장을 내주면서 자국 업체들은 전기 자동차 개발에 적극 나서도록 지원했다. 결과적으로 중국은 세계 최대의 전기자 시장을 보유하게 됐다. 테슬라가 미국 업체로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중국 브랜드 전기
미국 오픈AI가 '챗GPT'를 내놓은 후 중국 정보기술(IT) 업계도 AI(인공지능) 챗봇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온라인 IT 분야에서 미국의 최대 적수는 중국이다. 중국은 이른바 가상 현실의 경제, 'e 경제'에서는 미국을 능가하겠다며 필승의 각오로 관련 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중국 최대 검색 엔진 바이두는 AI 챗봇 '어니봇'을 공개했다. 이어 지난 7일에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AI 챗봇 '퉁이 첸원'을 일부 기업고객에 제한적으로 공개했다. 또 텐센트(騰迅·텅쉰), 메이퇀 공동창업자 출신 왕후이원, 소거우의 왕샤오찬 CEO 등도 AI 챗봇 개발 열풍에 가세했다. 10일에는 중국 최대 AI 분야 스타트업인 센스타임(Sense Time, 商湯科技)이 AI 챗봇 '센스챗'을 공개했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센스타임의 공동창업자 쉬리 최고경영자(CEO)는 '센스챗'이 자사의 거대 AI 모델 '센스노바'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쉬 CEO는 시연회에서 센스챗이 여러 차례 질의·응답을 통해 물고기를 잡는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를 어떻게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또한 센스챗이 컴퓨터 코드를 작성하거나 비전문가 수준의
'40억 달러' 약 5조 292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지난 3월 중국 주식형 편드 자금 시장에 유입된 글로벌 자금이다. 중국에 돈이 쏠리고 있다. 미국 은행권의 불안이 계속되는 가운데 주식형 펀드 자금이 미국에서 중국 등 아시아 신흥국 시장으로 이동하는 '머니 무브'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10일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6∼31일 4주간 미국의 주식형 펀드 자금 시장에서 103억 달러(약 13조 5000억 원)가 순유출됐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신흥국 주식형펀드 시장에는 55억 달러(약 7조 2000억 원)가 순유입됐고, 이 가운데 72.7%인 40억 달러(약 5조 2000억 원)가 중국으로 향했다. 블룸버그는 최근 자금 흐름에 대해 투자자들이 중국과 아시아 신흥국 시장에 대해 미국의 은행권 불안 여파에서 상대적으로 나은 상황이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한국을 비롯해 호주, 인도네시아, 인도 등이 기준금리 인상을 잠시 멈추는 등 아시아 국가들이 최근 통화정책에 변화를 보이는 것도 긍정적 요인이라는 시장 평가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중국 주식 시장의 수익률이 미국 금리 이상을 보장한다는 확신이 글로벌 펀드 케리어들이 가지고 있다는 의미다.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比亞迪, BYD)의 1t 전기트럭 T4K(티포케이)가 국내 출시됐다. 드디어 중국 전기차들이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일단 소비자 반응은 좋은 편이다. 무엇보다 가성비가 '최고 갑' 수준이다. 중국의 전기차들은 이미 미국 테슬라를 제치고 중국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BYD의 공식 수입사 GS글로벌은 6일 서울 중구의 한 행사장에서 쇼케이스를 열어 T4K(티포케이)를 공개하고 판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T4K에는 국내 1t 전기트럭 중 최대용량인 82kWh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 시 환경부 인증 기준 상온에서 246㎞, 저온에서 209㎞ 주행이 가능하다. 모터 출력은 140㎾로 국내 1t 전기트럭 중 최대성능이다. 외관 디자인은 공기역학적인 케빈 디자인과 함께 안전성을 강화한 전면 범퍼로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한 인상을 더 했다. 크루즈 컨트롤, 배터리 히팅시스템, 측면과 하단의 배터리 프로텍터, 동승석 에어백 등은 기본 적용됐다. 특히 T4K는 국내 상용차 최초로 전기차의 전력 에너지를 외부로 보내는 V2L(Vehicle to Load) 기능이 탑재됐다. 동승석 후면에 위치한 충전구에 전용 젠더를 연결해 TV, 전자레인지,
'11.6%' 올 1분기 중국 소매 매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폭이다. 중국의 소비 수요가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중국의 상품 소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6% 늘었다. 중국은 지난해 코로나 봉쇄정책을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전환하면서 경제가 과거의 일상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다만 기존에 기대됐던 '보복소비' 수준은 아니라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6일 중국 국가세무총국에 따르면 1분기 숙박/음식, 엔터테인먼트, 주민 서비스 등 서비스업이 크게 성장하여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이 각각 22.8%, 13.7%, 9.4%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 2019년의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특히 장기 침체에 빠졌던 부동산 소비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산업의 1~2월 판매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2.3% 증가했다. 3월에는 더 성장하여 지난해 동기 대비 17.9% 성장했다. 중국 당국은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작년부터 규제 완화 등 다양한 부양책을 내놓았다. 이에 지난 2월 70대 도시의 신규 주택 가격지수가 18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이날 열린 중국 국무원
'16% 성장' 올 1분기 중국의 신규 중소기업 등록 수 증가폭이다. 신규 기업이 증가한다는 것은 그만큼 중국의 경제활동이 활성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중국 경제의 방향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 말 그대로 흥과 망의 기로에 서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일단 긍정적인 것은 중국 당국이 경제를 짓누르던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바꾸면서 일상의 회복과 함께 경제 활동의 회복도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미중 갈등 속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까지 이어지면서 세계 경제는 과거와 같은 '빅뱅의 확장' 국면에서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국면 전환 중이다. 여기에 공급망 불안까지 겹치면서 글로벌 전역의 인플레이션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기 침체 속 인플레이션의 발생은 공포의 스태그플레이션, 공황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과거 미국의 공황은 소비 수요 감소가 원인이어서 국가적인 대규모 인프라 사업을 진행하면서 극복할 수 있었지만, 오늘날의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은 한 현상이 지역마다 다른 크고 작은 원인들로 복잡하게 얽혀 있어 해결책을 찾기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일단 중국의 올 1분기 경제
'800억 달러' 한화로 약 105조 원에 달한다. 중국이 만들어 글로벌 히트를 낸 숏플랫폼의 대명사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의 지난 2022년 한 해 매출이다. 미국, EU, 영국, 캐나다, 호주 등 서구 정치권에서 안보 위협을 이유로 틱톡을 퇴출하려는 움직임이 거센 가운데 거둔 실적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미국의 많은 매체들의 우려처럼 미국과 유럽의 청년들은 이미 틱톡의 숏폼 동영상에 이미 중독된 상황일 수 있는 것이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지난해 매출이 2021년의 600억 달러에서 약 30% 증가한 800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매출 성장은 아마존, 메타(페이스북) 등을 포함한 대부분의 글로벌 인터넷 선두 기업들을 능가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바이트댄스의 성장세는 급증하는 틱톡 이용자에 기인한다. 지난 3월 기준 미국의 월간 틱톡 이용자는 1억5000만 명을 넘어섰다. 3월에 미국 앱스토어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 된 인기 앱을 집계한 결과에서도 틱톡은 4위를 차지했다. 블룸버그는 비용에 민감한 마케터들이 온라인 미디어에서 이탈해 빠르게 성장하는 동영상 서비스로 옮겨가면서 틱톡이 다른 소셜미디어 플랫폼
중국의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이미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다. 중국 당국은 자동차 산업을 시작하면서 내연기관에서는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하지 않지만, 전기차 등 미래차에서는 중국 자체 제조업체들이 두각을 내도록 계획을 세웠다. 이른바 "능력이 있는 이들이 강바닥의 돌을 짚고 먼저 강을 가로 지른다"는 덩샤오핑의 선부론이다. 이 선견지명이 개혁개방 30년여년만에 중국의 전기차 산업 발전을 통해 빛을 내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중국의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수소차) 생산과 판매는 705만8000대와 688만7000대로, 전년 대비 각각 96.9%, 93.4% 증가했다. 이 중 순수 전기차 판매는 536만대로 전년 대비 81.6% 늘었고, 하이브리드차는 151만8000대로 150% 급증했다. 하지만 올해 중국의 신에너지차 성장세는 작년보다 큰 폭으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에너지차 판매 증가폭 축소 전망은 구매 보조금 지원 중단에 따른 것이다. 중국은 신에너지차 산업 진흥과 소비 확대 차원에서 2017년부터 신에너지차 구매 보조금을 주다가 작년 말로 종료했다. 이로 인해 올해 1월 신에너지차 판매는 36만대로 전월 대비 43.8%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