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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연예스포츠

중국 애국주의 영화 '장진호' 흥행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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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당시 중공군의 승리 장면을 담은 영화 '장진호'가 중국에서 인기다.

1950년 11월 하순부터 12월 초순까지 약 2주간 개마공원 장진호에서 미군 제10군단과 중공군 제9병단이 맞붙어 양측 모두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중공군은 미군보다 인명 피해가 두 배나 많았지만 전투 이후 북한 지역 대부분을 탈환해 전략적으로는 승리했다고 평가받는다.

현재 미중 갈등 국면에서 영화 '장진호'는 중국 관객들의 애국심을 자극하며 흥행 중이다. 하지만 그 전쟁의 최대 피해자인 한국의 경우 씁쓸하기만 하다는 게 일반적인 반응이다.

2일 중국 영화 예매 플랫폼 마오옌(猫眼)에 따르면 영화 '장진호'의 입장 수입은 8억 위안(약 1천440억 원)을 넘어섰다.

'장진호'의 입장 수입 달성 속도는 중국 전쟁 영화 중 역대 가장 빠르다. 국경절 연휴(1~7일)를 하루 앞둔 열사기념일인 지난달 30일 개봉해 1시간 44분 만에 입장 수입 1억 위안을 넘었고, 개봉 이튿날 오전에 6억 위안을 돌파했다.

중국 영화계는 '장진호'가 '특수부대 전랑(戰狼) 2'의 입장 수입 56억9천만 위안(약 1조원)을 뛰어넘어 역대 흥행 영화 1위에 오를 수도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미중 갈등 국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중국 사회 전반에 부는 애국주의 바람이 흥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관영 매체들도 '장진호' 개봉에 맞춰 중국인들의 애국심 고취와 내부 결집에 나서고 있다. 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주관하는 중국기검감찰보는 '장진호'의 항미원조(抗美援朝) 정신이 중국인들을 격동시켰다고 보도했다. 항미원조는 중국이 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와 참전했다는 의미로 한국전쟁을 일컫는다.

물론 '장진호'는 다른 흥행 요소도 갖추고 있다. 중국 영화 사상 최대인 13억 위안(약 2천3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으로 중국을 대표하는 감독인 천카이거(陳凱歌), 쉬커(徐克) 등 3명이 공동 연출했고 '전랑' 시리즈로 잘 알려진 우징(吳京)이 주역을 맡아 개봉 전부터 주목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