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피 생활 20여년 만에 체포된 중국의 연쇄살인범이 1심에서 사형선고를 받았다.
9일 중국 현지 매체와 외신 보도에 따르면 장시성 난창시 중급인민법원은 1996년부터 3년간 3세 여아를 비롯해 7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라오룽즈(勞榮枝·47)에게 이날 사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라오가 남자친구 파즈잉(法子英)과 함께 장시성, 장쑤성, 저장성 일대에서 총 7명을 살해한 혐의가 모두 인정된다며 재산 몰수 명령과 함께 사형 판결을 내렸다.
파즈잉은 1999년 체포돼 그 해 사형 선고를 받고 처형됐다. 하지만 라오는 2019년 11월 푸젠성 샤먼시의 한 쇼핑몰에서 AI(인공지능) 안면인식 기계에 의해 포착돼 체포될 때까지 도피 생활을 이어왔다.
이번 뉴스가 중국에서 관심을 끈 이유 중 하나다. 중국은 이미 안면인식 기술을 실요화해 상용하고 있다. 경찰들이 주요 집회에서 안면인식 기능이 있는 안경을 착용하고 범인을 색출하고 있다. 빅 브라더 사회에 더욱 바짝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이번 사건은 사건의 잔혹성 때문에 관심을 끌었지만 그 못지 않게 구속 과정에서 활용한 안면인식 기술 덕에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무려 20여년, 얼굴이 변했어도 많이 변했을 듯 싶은 중국 기술은 범인을 정확히 특정해 낸 것이다.
라오의 가족은 라오가 파즈잉의 폭력과 강요에 의해 범행에 가담했다며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네티즌은 그 주장을 받아들일까?
그렇게 많은 사람을 죽였는데도 변명하다니, 사형을 지지해!
그 죄는 당연히 징벌해야 해!
20년 동안 참회했다면서 왜 자수하지 않은 거야, 법은 인정할 수 없어.
죄질이 심각하게 나쁘니, 변명해도 소용없어.
하늘의 법망이 관대한 것 같지만, 죄인은 반드시 징벌을 받게 되어 있지.
벌을 받아 마땅해!!
그런 것 같지 않다. "벌을 받아 마땅하다"는 게 전반적인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