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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산 사고에도 업체 은폐…뒤늦게 사망 소식 전해져

 

지난달 중국의 한 광산에서 6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업체 측 은폐로 최근에서야 관련 내용이 알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허베이성 우안(武安)시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생산활동이 중단된 한 철광산에서 노동자들이 환경조사를 위해 갱도 아래로 내려갔다가 올라오던 중 6명이 추락사했다.

 

회사 측은 정부나 관련 당국에 사고사실을 보고하지 않았고, 최근에서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은폐 의혹이 제기됐다.

 

신경보 등 중국 매체는 회사 측이 유가족에게 "노동자들이 승강기를 타고 수직갱도를 올라오는 과정에서 승강기가 갱도의 사다리에 걸려 뒤집어지면서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또 정식 절차를 밟을 때의 보상금 130만 위안(약 2억2천만 원)보다 많은 170만 위안(약 2억9천만 원)을 지급하는 대신, 유가족도 더는 회사 측에 책임을 묻지 않기로 합의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 관련 규정에 따르면 3~1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을 경우 '비교적 큰 사고' 등급에 속해 관계 당국에 보고하고 조사해야 한다.

 

지방 당국은 초동조사 결과 관련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면서 "조사팀을 꾸렸고 기업 관계자들을 체포해 긴박하게 조사 중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엄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고가 난 광산은 2004년부터 민간이 운영하며 연간 10만t 규모의 철광석을 생산하다가 2018년 생산을 중단한 것으로 조사됐다.

 

[황혜선/연합뉴스/한중21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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