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24 (일)

  • 맑음동두천 -0.5℃
  • 흐림강릉 3.3℃
  • 맑음서울 3.1℃
  • 맑음대전 4.4℃
  • 구름많음대구 7.4℃
  • 흐림울산 9.0℃
  • 맑음광주 5.5℃
  • 흐림부산 8.9℃
  • 맑음고창 4.3℃
  • 흐림제주 11.2℃
  • 흐림강화 3.4℃
  • 맑음보은 -1.0℃
  • 맑음금산 0.5℃
  • 구름조금강진군 3.3℃
  • 흐림경주시 6.9℃
  • 흐림거제 9.3℃
기상청 제공

명언

중국전술 36계 (三十六计) 제11계," 작은 것은 주고 큰 것을 챙겨라. 작은 손해로 큰 이익을!

URL복사

 

중국전술 36계 (三十六计) 제11계 : " 이대도강/ 리따이 타오지앙 ( 李代桃僵) : lǐ dài táo jiāng " 자두를 버리고 복숭아를 취하라.

 

이도대강 (李代桃僵) 을 글자순으로 풀면, " 자두(李) 혹은 자두나무 대신에 (버리고) 복숭아 (桃) 혹은 복숭아 나무를 얻어라" 는 뜻이다.

 

자두도 맛있는 과일이지만 복숭아에 비하면 크기도 당도도 많은 차이가 있는게 사실이니, 자두말고 복숭아를 취하라.  즉 작은것은 버리고 큰것을 취하라는 뜻이다.

 

이 말을 나무로 비유해 풀어보면, 꼭 하나의 나무만 심을 수 있다면 자두 나무를 버리고 복숭아 나무를 심어라 혹은 키워라 라는 뜻이다.

 

너무 당연한 말같지만, 당장에 목이 말라 과일로 목을 축여야 하는데, 단 한번 만 기회가 있다면크기도 더 크고 달기도 더 단 복숭아를 얻기 위해 크기도 작고 덜 단 자두를 먹지 말고 기다리며, 길게 보고 크게 보라는 뜻이다. 

 

이 손자병법 제 11계의 탄생 배경에 관한 고사를 살펴 보기 전에, 가까운 중국 현대사에서 이 11계를 실현한 것으로 보여지는 두 사건을 먼저 본다.

 

 

마오쩌동은 중국 중부와 동북부를 석권하고, 1949년 10월 1일 천안문광장에서 신중국건국을 선언한 이후에도 중국 남부로 후퇴한 장제스 국민당군과 전투에서 연전연승하며, 이와 함께 영국식민지 홍콩까지도 탈환할 수 있었다.

 

하지만 참았다. 홍콩탈환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국공내전 중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력은 장제스의 국민당군에 무기와 자금을 지원하고 대륙에 코뮤니스트정권 성립을 저지하려 갖은 애를 썼기에, 신중국은 건국이후 서방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승인이 중요한 과제였다.

 

영국은 마오쩌동의 홍콩보존 선언소식을 접하고, 구 쏘련에 이어 1950년 1월 서방국가 가운데 가장 먼저 중화인민공화국을 승인했다.

 

이후 47년 동안 영국이 공들여 세계 최고의 무역항으로 가꾼 홍콩은, 1997년 7월 1일, 더 멋지고 리치한 모습으로 중국 품에 고스란히 안겼다. 

 

신중국성립 이후 인민해방군에 패한 장제스의 국민당군 본진은 타이완 섬으로 , 또 남부 충칭과 광동성에 남아있던 국민당군 일부는 남단의 하이난 섬으로 도피한다.

 

마오쩌동은 먼저 하이난 섬을 1950년 5월 1일 해방시킨다.

 

기세를 몰아 다음은 타이완 섬의 해방 차례였지만 걸음을 멈춘다. 

 

이후 타이완은 미국등 서방과의 무역으로 아시아의 4마리 소룡으로 성장했고, 타이완의 우수한 기업가와 기업들은 1979년 덩샤오핑의 개혁개방정책 이후, 그들이 가진 자본과 기술을 가지고 선쩐으로 들어와 대륙의 발전을 앞당기는 씨앗을 심는다.

 

2,300여년 전에 만들어지기 시작했다는 손자병법의 제 11계가 , 현대중국에서 그 가치가 다시 증명됐다고 얘기한다면 지난친 비약일까? 

 

바로 손자병법 제 11계는 , 이처럼 평범한 사람 즉 범부( 凡夫)의 작고 성급하고 욕심많은 성취욕을 경계하는 말이다.

 

현재 우리가 자주 쓰는 소탐대실 이란 사자성어가 주는 교훈과 같은 맥락이다.

 

이제 다시 2천 3백여년 전으로 돌아간다.

 

제 11계 이도대강은, 중국인들에게는 쑨삔 싸이마 ( 孙斌 赛马)혹은 쑨삐이 도와준 친구인 티엔지의 이름을 따서 티엔지 싸이마 ( 田忌 赛马)라는 다른 이름으로도, 어린이들에게 까지 잘 알려져 있는 유명한 고사로, 소학교(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려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즉 전국시대 제나라 (齐国) 의 군사전략가인 쑨삔 (孙膑) 이, 친구인 티엔지 (  田忌)가 제 나라 웨이왕 ( 齐威王)과의 경마내기에서 매 번 지는 것에 고민하는 것을 듣고 , 방법을 달리해 이기게 하는 지혜를 가르쳐준 이야기에서 유래된다.

 

 

위 그림은 양 쪽이 경주를 위해 갖고 있는 3 마리의 말을 보여준다.

 

보는 대로 왼쪽의 치웨이왕 과 오른 쪽의 티엔지 모두 3마리의 경주 말을 대표로 내세워 경주를 해왔는데, 각각 상등 중등 하등 으로 서로 빠르기가 다른 말들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동안,  쑨삔의 친구인 오른 쪽의 티엔지가 가진 상등 중등 하등의 말들은, 치웨이왕이 가진 상등 중등 하등의 말보다 각각 한 치씩 부족했던 모양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티엔지는 , 상등 말끼리 중등 말끼리 하등 말끼리 경주를 벌여 매 번 간 발의 차로 모두 져서, 0 : 3으로 완패를 해왔다고 한다.

 

이와 같은 친구의 고민을 들은 쑨삔은 ,  조합을 달리해 토탈 스코어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제안했는데 방법은 이랬다.

 

즉 상대인 치웨이왕이 상등말을 출장시킬때는 티엔지의 하등말을 경합시켜 형편없이 지게 하고 즉 경기를 아예 버리고, 그 이후 치웨이왕이 중등마를 출장시킬때 티엔지의 상등말을, 그리고 체웨이왕이 하등말을 출장시킬 때는 티엔지의 중등말을 출장시켜 두 경기를 이기게 했다고 하다.

 

이렇게 해서 토탈 스코어 2:1로 친구인 티엔지에게 처음으로 승리를 가져다 주었다고 한다.

 

벌써 독자 여러분께서 판세를 읽으셨겠지만, 한 경기 한경기만 보지 말고 전체 판세를 크게 보고자신이 가진 역량을 잘 나누어 대처하라는 뜻이다.

 

즉 한정된 역량이지만 때와 장소에 따라 적절하게 배분해 운용하면, 총량으로는 부족한 전력( 능력) 일 지라도 총제적으로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항상 그와 같은 방법( 지혜 )을 잘 찾으라는 고사인 것이다.

 

길고 크게 보는 안목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당장 눈앞의 작은 이익을 취하느라, 주변인들에게 인심을 잃고 스스로의 시기심에 눈이 어둡게 되면,  크게 얻을 수 있는 승리를 아예 보지도 못하게 된다는 경구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