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무부가 그동안 제한된 연구실에서 반복 시험 유통해오던 디지털 위안화( 인민폐)를, 실생활에서 시험하기 시작했다.
상무부는 15일 부터 베이징, 톈진, 상하이, 충칭등 4대 직할시는 물론 난징, 닝뽀 등 창지앙 삼각주 경제중심지와 광저우 선쩐 등 깡아오 삼각주 그리고 전국 각성의 성도 급 대도시 28군데에서, 디지털 위안화를 통한 실제 경제생활상의 거래를 시범적으로 실사하기 시작했다고 신화통신들이 주요뉴스로 보도했다.
상무부가 이 날 시범 유통을 선언한 도시는 숫자가 28개에 불과하지만, 중국전체의 경제력에 비추어보면 이들 28개의 도시가 갖는 경제력의 규모는 약 60%이상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이처럼 전국적 규모로 자국의 디지털화된 화폐의 시험운영을 하는 것은 중국이 세계 최초이다.
28개 특대도시와 대도시에서 시험되는 디지털화폐가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구체적인 예로 설명하자면, 우선 중국최대 음식배달앱인 메이투완이나 최대 공유승차앱인 디디추싱, 그리고 동영상제공회사인 비리비리등 음식값 택시값 온라인 비디오시청구매요금 등이 디지털 위안화로 결제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베이징 시외곽에 신도시로 건설중인 지역의 마이당라로(맥도날드) 스타벅스 피자헛 등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패스트푸드 점과 음료전문점도 참여를, 즉 디지털 위안화로 결제가 가능하도록 운영한다는 것이다.
중국 상무부는 이전 7월부터 오는 12월까지의 시범운영을 통해, 자국의 일반소비자들이 디지털 위안화에 대한 거부감이나 이질감을 제척하는 한편, 실제 디지털 위안화의 결제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하고 어떤 장점이 있는 지를 집중점검하면서, 전국단위의 실제사용에 한 발 더 진일보해나가고 있는 형국이다.
중국재무부는 향후 국제 거래와 결제에서도, 실물 위안화대신 디지털위안화를 통한 국제결제도 진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중국매체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7월 영국의 석유메이저인 BP로부터 약 300만 배럴의 원유를 구입하면서, 미국 달러가 아닌 위안화로 결제를 마쳤고, 향후 외국과 위안화로 결제하는 국제거래에서도 점차 디지털위안화로 결제를 대체해 나간 다는 것이다.
그리고 중국당국은, 현재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이나 베네수엘라와의 원유수입과 해당결제도 위안화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 들 나라와의 모든 수출입 결제를 모두 디지털위안화로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