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중국 1인당 GDP 1만 달러 돌파 선언...축복일까, 문제일까?

부유해지기는 하나 거품경제, 빈부격차 삼화될 듯

 2020년 신년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19년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100조 위안에 달하고, 1인당 GDP는 1만 달러 선에 이를 것이라고 선언했다.

 

 

 중국의 경제 굴기와 국가의 강대성은 이미 공감대가 형성돼 있고, 1인당 GDP가 1만 달러를 넘는 것은 이 같은 강대함의 표시이다. 현재 1인당 GDP가 1만 달러를 넘고 인구는 1억 명을 넘는 대국은 전 세계 미국, 일본, 러시아 3개에 불과하고, 이들 3개 국가 인구 모두를 합해도 7억 명에 못 미치는 반면, 중국은 14억 인구 규모에 이른다.

 

 기본적으로 거대한 인구, 세계 유일의 완전한 산업체계, 거대한 경제규모, 자본규모, 시장규모, 그리고 막강한 조직동원력과 국방체계가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국가 경제는 이미 장족의 발전을 이루었을 뿐 아니라, 더 많은 분야에 새로운 경제 성장점을 모색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중국에게 예전처럼 한 가지 기회만 잡고 한 가지 산업을 잡으면, 국가경제의 고도성장을 이끌 수 있는 시기는 이미 지났다.

 

 중국의 상황은 선진국이 1인당 GDP가 1만 달러를 넘을 때 겪었던 것과 같다. 1978년의 미국, 1980년의 일본, 1994년의 한국처럼 거의 모든 1인당 GDP 만달러를 넘은 국가가 겪었던 자본의 급격한 팽창, 경제 거품, 심한 빈부격차, 국가문화 '오락지상주의', 경제 둔화 등의 문제가 중국에도 똑같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도 산업문명과 자본제도의 추종자로서 당연히 피할 수 없다. 현재 중국 사회에도 '가난한 자가 갑자기 부유함' '돈이 있으면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으며, 국가내 부의 충동과 빈부의 불균형이 동시에 존재한다.

 

 한편으로 부의 급증, 자본의 일가독대(一家独大), 독점자본은 한번 움직이면 큰 이익을 수반하지만, 중소자본과 근로자들은 온 힘을 써도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1인당 GDP가 1만 달러를 넘었지만, 가난은 상대적인 개념으로 남는다.

 

 그 결과 자본가격 상승, 임금상승, 그동안의 비교적으로 우위인 인구 보너스(人口红利)가 하나씩 상실됐지만, 국민들의 부의 축적은 약화되고 효율적 수요는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중국 사회의 불균형이 경제발전에 반영됐다는 점에서 시장규모는 급증하고 있지만, 한계효익은 줄어들고 있어 금융산업을 제외한 실물경제 채산성, 소득증가율이 모두 떨어지고 있다. 중국 경제의 성장속도 둔화와 투자 부진은 이러한 사회발전에 대한 심각한 불균형으로, 경제구조의 조정이 시급하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사회

더보기
"급식체는 언어의 자연스런 변화" VS "사자성어도 말할 수 있다"
최근 중국에서 한 영상이 화제와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영상은 소위 ‘급식체’를 쓰는 어린이들이 옛 사자성어로 풀어서 말하는 것이었다. 영상은 초등학생 주인공이 나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包的’라고 말하지 않지만, ‘志在必得’, ‘万无一失’, ‘稳操胜券’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老铁’라고 말하지 않지만, ‘莫逆之交’, ‘情同手足’, ‘肝胆相照’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绝绝子’라고 말하지 않지만, ‘无与伦比’, ‘叹为观止’라고 말할 수 있다…” ‘包的’는 승리의 비전을 갖다는 의미의 중국식 급식체이고 지재필득(志在必得)은 뜻이 있으면 반드시 이뤄진다는 의미의 성어다. 만무일실(万无一失)을 실패한 일이 없다는 뜻이고 온조승권(稳操胜券)은 승리를 확신한다는 의미다. 모두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뜻하는 말이다. 초등학생이 급식체를 쓰지 말고, 고전의 사자성어를 다시 쓰자고 역설하는 내용인 것이다. 논란은 이 영상이 지나치게 교육적이라는 데 있다. 적지 않은 네티즌들이 초등학생의 태도에 공감을 표시하고 옛 것을 되살리자는 취지에 공감했지만, 역시 적지 않은 네티즌들이 자연스럽지 않은 억지로 만든 영상이라고 폄훼했다. 평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문화

더보기
[영 베이징] '관광+ 문화' 융합 속에 베이징 곳곳이 반로환동 변신 1.
‘문화유적 속에 열리는 여름 팝음악 콘서트, 젊음이 넘치는 거리마다 즐비한 먹거리와 쇼핑 코너들’ 바로 베이징 시청취와 둥청취의 모습이다. 유적과 새로운 문화활동이 어울리면서 이 두 지역에는 새로운 상권이 형성됐다. 바로 관광과 문화 융합의 결과라는 게 베이징시 당국의 판단이다. 중국 매체들 역시 시의 놀라운 변화를 새롭게 조망하고 나섰다. 베이징완바오 등 중국 매체들은 앞다퉈 두 지역을 찾아 르뽀를 쓰고 있다. “평일에도 베이징 시청구 중해 다지항과 동성구의 룽푸스(隆福寺) 상권은 많은 방문객을 불러모았다. 다지항의 문화재 보호와 재생, 룽푸스의 노포 브랜드 혁신이 시민과 관광객에게 새로운 소비 경험을 제공했다. 그뿐 아니라, 올여름 열풍을 일으킨 콘서트가 여러 지역의 문화·상업·관광 소비를 크게 끌어올렸다.” 베이징완바오 기사의 한 대목이다. 실제 중국 각 지역이 문화 관광 융합을 통해 ‘환골탈퇴’의 변신을 하고 있다. 베이징시 문화관광국 자원개발처장 장징은 올해 상반기 베이징에서 ‘공연+관광’의 파급 효과가 뚜렷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대형 공연은 102회 열렸고, 매출은 15억 위안(약 2,934억 6,000만 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