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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영화의 반란, 박스오피스 역주행 <미쓰백>


@뉴스원

 

 

걸핏하면 핏대를 세우며 욕설을 내뱉고, 새빨갛게 립스틱을 바른 입술에는 항상 담배가 물려 있다. 배우 한지민이 기존의 이미지로 기대할 수 없었던 새로운 캐릭터를 들고 극장 문을 두드린다. 그야말로 '파격 변신'이다.

 

영화 <미쓰백>의 주인공 백상아는 세상의 모든 비극을 쏟아부은 듯한 캐릭터다. 어린 시절 알콜 중독자 어머니에게 학대를 당하다 버림받은 후 보육원에서 자란 것도 모자라 방황하던 십대 시절 성폭행을 피하려고 흉기를 썼다가 되려 살인 미수죄로 전과자가 된다. 출소 후 아득바득 여러가지 일을 하면서 살아오던 백상아는 우연히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소녀 지은을 만난다. 그리고 부모로부터 학대를 당하는 것이 분명한 그 아이의 처지에 몰입하게 된다.

 

<미쓰백>에서 돋보이는 것은 무엇보다 한지민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이다. 한지민은 굴곡 많은 인물의 삶을 온몸으로 표현한다. 의자 위에 다리를 아무렇게나 걸친 채 국밥을 게걸스럽게 먹어치우고, 악다구니를 쓰며 욕설을 내뱉는 모습이 자연스럽다. 뿜어내는 담배 연기에조차 한이 서려있는 듯하다. 한지민의 연기는 단순히 겉으로 보이는 것들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처음에는 어린아이와 다름 없었던 상처받은 한 여자가 아이를 만나고 그의 보호자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섬세한 내면 연기를 통해 보여준다. 언제나 무심하다는 듯 표정을 보여주지 않는 백상아의 얼굴은 영화의 이야기와 함께 깊은 여운을 남긴다. 한지민은 <미쓰백>으로 제38회 영평상 여우주연상 수상에 이어 제4회 런던 동아시아영화제 여우주연상까지 거머쥐면서 평단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상상할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한지민은 자신의 영역을 한층 확장시키며 관객들을 극장으로 이끌고 있다. <미쓰백>은 저예산 영화로 개봉 직후 상영관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관객들의 입소문으로 박스오피스 역주행에 성공했다. 영화에 대한 만족감으로 관객들의 자발적 관람 독려와 상영관 확대 요청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성원에 힘입어 <미쓰백>1030일기준 누적 관객 65만을 넘기며 손익분기점 70만을 돌파를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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