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74만5천 곳'
지난 2025년 한 해 중국에서 설립된 기업수다. 영업중인 '활발한 활동 기업' 수는 10% 가까이 늘었다.
중국 경제의 활력을 보여주는 수치라는 게 중국 매체들의 분석이다.
중궈신원왕 등 중국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등록 기업 현황'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5년 새로 설립된 경영주체가 2,574만5천 곳에 달했고, 영업 중인 ‘활발한 기업’ 수가 전년 대비 9.8% 늘었다.
불공정 경쟁 사건 1만4,600건 처리, 소비자 손실 43억5천만 위안 만회, 소비재 823만6천 건 리콜 등도 성과로 제시됐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이 발표가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기업이 늘고, 시장 질서도 잡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업 수 증가’가 곧바로 민간경제의 체감 회복으로 연결되는지는 별개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신규 설립이 많아도 단기 생존율이 낮거나 영세·플랫폼 의존 업종에 편중되면 ‘활력’은 통계에만 남을 수 있다.
특히 “가격 전쟁·보조금 전쟁을 진정시켰다”는 설명은 정책 홍보의 어휘에 가깝다고 서구 매체들은 분석하고 있다.
특히 행정 면담·점검이 기업의 가격 전략과 혁신 방향까지 좌우하게 되면 시장의 자생적 조정 기능은 약해진다는 게 서방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서방 언론이 중국의 규제 환경을 볼 때 가장 예민하게 지적하는 지점도 ‘예측가능성’이다. 반독점 강화가 원칙에 따른 집행인지, 특정 산업·기업에 대한 신호인지가 불명확하면 투자 심리는 위축된다.
‘신용 회복’ 성과도 양면적이다. 누적 4,579만 곳의 신용을 회복시켰다는 발표는, 역으로 말하면 그만큼 많은 경영주체가 신용 제재를 경험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신용제도는 기준과 절차가 투명할 때 비용을 낮추지만, 재량이 커지면 ‘행정 리스크’가 된다.
결국 이번 발표를 해석하는 핵심은 “기업 수가 늘었다”가 아니라 “경쟁의 질이 좋아졌는가”라는 게 중국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공정경쟁 단속이 동일한 룰로 작동하는지, 지식재산·영업비밀 보호가 실제 분쟁 해결로 이어지는지, 지방 차원의 불법 요금·자의적 규제가 줄어드는지가 시장 신뢰를 좌우한다.
관련해 한 중국 전문가는 "숫자에 담긴 ‘미시적 체감’이 개선됐는지, 다음 분기부터는 통계가 아닌 현장의 고용·투자·폐업률이 답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