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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가격 놓고 출판사와 이커머스 업체 간 갈등 고조, 中네티즌 "현재 도서 정가는 너무 비싸"

 

 

최근 중국 인터넷에서 출판계의 '공동성명통지서(联合声明告知函)'가 화제가 됐다. 바로 베이징의 출판사 8곳과 상하이 출판경영관리협회(상하이의 출판사 46개 대표)가 성명을 발표한 것인데, 8일 동안 전 품종 도서 가격을 2~3% 할인하여 판매하는 징둥닷컴(JD.com) 618 도서 판촉전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었다. 

중국 이커머스는 글로벌 오프라인 산업 생태계를 파괴하는 포식자로 유명하다. 실제로는 글로벌 시장 뿐 아니라 중국 자국내 산업 생태계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일단 이를 지켜보는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은 양분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 생태계 포식자들 덕에 좋은 제품을 값싸게 사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22일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출판사와 이커머스 플랫폼이 갈등을 빚은 것은 처음이 아니다. 이미 10년 전에도 베이징의 출판사 8곳은 공동으로 성명을 발표하여 이커머스의 ‘출혈가격 판매’에 대해 비판한 바 있다. 

도서업계가 이커머스 플랫폼의 할인이나 이벤트 행사에 참여하지 않는 주된 이유는 도서 정가제에 악영향을 주어 출판업계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 출판업계의 실적은 십수년째 제자리걸음을 하는 상황이다. 2022년 A주에 상장한 출판 기업 28곳의 재무 보고서를 살펴보면 순이익이 중앙값이라도 되는 경우는 10% 이하였다. 2023년 전국 도서 소매 시장의 매출 총액은 912억 위안(약 17조 2500억 원)으로 2022년에 비해 플러스 성장을 하고는 있지만 2019년의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커머스 플랫폼은 출판업계의 가격 마지노선을 지키지 않는 마케팅 전략을 취한지 오래되었고 사회적으로 도서 가격에 대한 일반의 기대를 더욱 낮추도록 만드는데 일조했다. 이러다보니 출판사의 정가제는 자리잡지 못하였고 이윤이 날 수 없는 구조가 고정된 것이다. 

중국 출판업계는 가격 전쟁으로 업계가 얼룩지게 된다면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일이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그러다보면 출판 산업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게 되어 저속한 읽을거리만 양산하는, 문화 시장의 퇴폐화를 불러올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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