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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에겐 빅데이터 무료분석, 소비자에겐 가성비 … 중국 테무 성장 비밀

글로벌 소비재 시장의 포식자 테무 분석...미국 유럽 시장은 이미 잠식됐다.

 

중국 소비재 플랫폼들이 글로벌 각국 시장 공략에 성공하고 있다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문제는 이 같은 중국 소비재 플랫폼으로 인해 자국 소비재 공급망이 철저히 망가지고, 결국 중국 소비재 공급망에 전적으로 의존하게 된다는 데 있다.

중국이 경제 파워를 글로벌 정치 구도 재편에 어떻게 활용했는지는 역사가 이미 보여준다.

중국 봉건 황실은 중국과의 교역 조건으로 황제를 섬기도록 했다. 한국은 물론 몽골, 일본마저 중국 시장과 교역하기 위해 신하를 자처했다. 소위 ‘조공무역’이 그것이다.

과연 중국의 현대판 조공무역 구도 구축은 성공할 것인가. 중국 소비재 플랫폼들의 글로벌 공략 상황을 보면 그것이 기우만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최근 영국 BBC 중문 사이트는 중국 소비재 플랫폼의 1등 브랜드인 ‘테무’가 어떻게 미국 시장을 공략하는지 상세히 소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미국인 1억 2300만 명이 시청한 올해 슈퍼볼 경기에 테무 광고 6개

 

슈퍼볼은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이다. 올해 슈퍼볼 방송에선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의 여러 카메라 컷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테무(Temu)의 30초짜리 광고 6개를 시청했다.

이 온라인 쇼핑 기업은 영국과 미국의 정치인들에 의해 비판을 받았으며, 특히 미국 정부는 테무에서 판매되는 제품이 강제 노동으로 생산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테무는 플랫폼이 모든 판매자들이 강제노동, 형벌노동, 아동노동을 통해 상품을 만드는 것을 엄격히 금지한다고 반박했다.

의류에서 전자제품 및 가구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것을 판매하는 테무는 2022년 미국에서 처음 선보였으며 영국과 나머지 세계가 그 뒤를 이었다.

시장 분석 기관인 시밀러웹(SimilarWeb)이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테무는 매달 거의 1억 5200만 명의 미국인이 사용하면서 전 세계 앱 다운로드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30초짜리 슈퍼볼 광고는 약 700만 달러(550만 파운드)의 비용이 들며, 테무는 올해 경기에서 6개의 광고를 제작했다.

테무는 슈퍼볼 광고 효과를 톡톡히 봤다.

시밀러웹(SimilarWeb)에 따르면 슈퍼볼 당일, 이 플랫폼은 지난 일요일보다 25% 많은 글로벌 개인 방문을 기록했으며, 820만 명이 사이트와 앱을 탐색했다. 같은 기간 아마존과 이베이 방문은 각각 5%와 2% 감소했다.

테무는 광고만 적극적인 게 아니다. 테무는 많은 비용을 들여 인플루언서가 틱톡 및 유튜브 같은 소셜 채널을 통해 제품을 홍보하고 플랫폼에서 물건을 구매하도록 홍보에 나서고 있다.

테무의 실질적 주인은 중국 내수 시장의 최강자는 ‘판둬둬’로 알려져 있다.

판둬둬는 중국 전역에서 스피커와 티셔츠부터 양말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소비재 제품을 다룬다. 중국에서 알리바바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다. 시가총액 1위를 놓고 서로 다투고 있다. 핀둬둬의 현재 가치는 1500억 달러(1170억 파운드)에 약간 못 미친다.

 

테무의 글로벌 성공은 중국인들에게는 새로운 자부심

 

중국 소비자들은 테무의 글로벌 성공에 고무돼 판둬둬 이용에 보다 적극적인 태세다.

하지만 테무의 근본적인 경쟁력은 데이터 분석 능력이다. 전문가들은 테무가 방대한 데이터 수집을 가능하게 만드는 놀라운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고 평한다. 특히 테무는 이 같은 데이터 분석을 무료로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아마존은 같은 데이터를 프리미엄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자료 무료 제공은 많은 생산자들이 테무를 찾는 이유다.

 

관세 제도의 헛점 활용해 가성비 높여

 

미국 의회 보고서에 따르면 최소 면세 한도로 알려진 운송 헛점을 통해 미국으로 들어오는 화물의 1/3이 테무와 경쟁사인 쉬인(Shein)에서 나왔다. 영국과 미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들은 사람들이 상품을 더 쉽게 받을 수 있도록 일정 금액 이하에는 관세 및 공식 세관 신고를 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테무의 제품은 공장 현장에서 직접 출하돼 중개인이 필요 없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면세다.

이에 테무에 대항하기 위해 규제를 신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영국과 미국의 정치인들은 이 전자상거래 대기업이 강제 노동으로 만든 상품이 웹사이트에서 판매되는 것을 허용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테무는 가능하지 않는 일이라는 입장이다.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애널리스트들은 테무가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테무의 무기는 소비자를 위한 가성비, 생산자를 위한 정밀한 데이터 분석 제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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