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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중국 양회가 묘하다.

30년 관례까지 깬 중국 양회...시진핑 주석 3기 더 약해진 총리 권한

 

중국 양회(两会)의 ‘30년 관례’가 깨졌다.

8일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이번 양회에서 총리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향후에도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회는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CPPCC) 전국위원회와 전국인민대표대회(NPC)를 말한다.

총리 기자회견은 양회의 마지막날 개최돼 첫날 진행되는 공작보고서 낭독과 함께 양회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지난 30년 간의 관례였다.

중국 양회의 총리 기자회견은 지난 1991년 당시 리펑 총리가 처음으로 개최한 이래 1993년부터 중국 양회의 관례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이번 양회에서는 공작보고서만 있고, 총리 기자회견은 없어지는 게 새로운 관례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신임 대변인 루친젠(葉金建)은 “올 제14차 전인대 제2차 회의가 끝난 후 총리 기자회견은 없을 것”이라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현 전인대는 앞으로 몇 년 동안 총리 기자회견을 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전문가들은 향후 양회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심인 양회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총리의 권한이 더욱 축소됐다는 분석이다.

현 리창 총리는 2023년 3월 13일 총리가 된 뒤 처음 개최된 양회에서 기자회견을 했었다. 이번 조치로 지난해 기자회견이 리 총리의 처음이자 마지막 기자회견이 됐다.

중국 총리 기자회견은 그동안 국제무대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 2012년 원자바오(溫家寶) 당시 총리가 임기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보시라이(薄熙來) 당시 충칭시 당서기를 맹비난해 주목을 받았다.

원 총리는 당내에서 민감한 문제로 여겨져 온 ‘정치 개혁’에 대한 목소리도 높였다.

지난해 총리직에서 물러난 리커창(李克强)도 양회 기자회견에서 “한 달에 1000위안밖에 못 버는 중국 인구가 6억 명”이라고 밝혀 중국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한편 이번 양회는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이후 언론에 취재가 다시 복구된 회의로 기록됐다. 2020년 시작된 팬데믹으로 양회는 4회 연속 규모가 대폭 축소됐고, 취재 또한 온라인 줌 형식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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