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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컴퓨터 오작동으로 수백명 불합격 처리될 뻔, 中네티즌 “컴퓨터가 문제인가? 사람이 문제인가?”

 

동양의 유교식 생활철학은 '교육', 그것도 정부 주도 시험 결과에 지나친 방점을 찍는다는 단점이 있다. 사실 유교의 가르침을 사회 제도로 잘못 발현한 탓이다.

유교 가르침은 수양, 즉 자기 완성을 위한 것이지만 제도화하면서 출세를 위한 최대의 관문으로 교육이 자리잡았다. 

문제는 이 같은 제도적 특성은 동양사회가 서구화하면서도 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동양에서 가장 빠르게 서구 문물을 받아들인 일본이 '고시' 제도를 만들었다. 왕조시대 관료를 선발하던 과거 제도의 현대화였다.

고시제도가 만들어지면서 고등교육은 고시학원화했다. 

중국은 고래로 고등교육을 받아 과거에 합격해 관료가 되는 게 출세의 기본 과정이었다. 한국도 일본식 고시 제도를 본받았고, 현재 서울대는 가장 많은 고시생을 배출하는 서울의 대(大)고시학원이 됐다. 

그러다 보니 대입은 그런 고시에 합격하는 첫 관문이 됐다. 오늘날 중국 역시 다르지 않다. 한 사람의 인생이 어느 대학을 들어가느냐에서 다른 사람들과 달라지기 시작한다. 

그러다 보니, 대입을 위해 18년 인생이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폐해가 생긴다. 조금의 문제라도 생기면 일생을 망친다 생각하니, 시험과정의 공정성 문제나 시험과정의 오류가 발생하면 사회가 곧바로 들썩이곤 한다.

최근 중국 광둥성 지에양시(揭阳市)에서 컴퓨터 오작동으로 수백 명의 학생이 불합격 처리될 뻔한 사건이 발생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불합격 처리됐다면 관련 공무원 수십, 수백 명의 목숨줄이 위험했을 일이다. 

10일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제양시 푸닝사립의무교육학교의 신입생 배정 과정에서 공증사무소의 등록 배정 컴퓨터가 오작동을 일으켜 569명이 불합격 처리된 것을 발견해 바로잡았다. 푸닝시 당위원회와 시정부가 조사팀을 구성해 조사한 결과, 입학 등록 배정 컴퓨터가 고장이 났고 직원이 발견 즉시 기술자를 찾아 수리했지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네티즌은 해당 시스템이 검수를 통과한 게 맞냐며 공공기관 컴퓨터는 사양이 오래됐다고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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