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경영의 지혜 - 적을 망치려면 먼저 치켜세워라

 

중국 전국시대는 모략의 시대다. 적국과 정적을 해하기 위한 각종 모략이 판쳤다. 읽다보면 모골이 송연할 정도다. 진나라의 천하통일 기틀을 다졌던 장의도 마찬가지다.

 

하루는 장의가 정적을 제거하려고 모략을 썼다.

정적의 이름은 서리질이라는 인물이다.

 

그런데 엉뚱하게 장의는 서리질의 직위를 높여 초나라 사신으로 가도록 돕는다.

그리고 초나라 왕에게 서리질을 진나라 재상이 되도록 지원하도록 했다.

초나라에서 왕이 성대한 잔치를 벌여 서리질을 접대하고, 진나라 미래의 재상이라 치켜세우는 일이 벌어졌다.

진나라에 머물던 초나라 외교관들은 일제히 서리질이 재상감이라고 진나라 왕에게 알렸다.

 

하지만 모든 게 장의의 술수였다. 장의는 초나라 사신들이 나서기 전에 진나라 왕에게 이렇게 말했다.

"서리질이란 자는 무거운 책임을 지고 초나라 사신으로 간 자입니다. 그것은 국교를 위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자가 초나라에 있어서인지 초왕에게 자기를 후견인으로 삼고, 진나라의 재상 자리를 탐하고 있습니다. 그런 자가 재상이 되면 진나라를 섬기겠습니까? 초나라를 섬기겠습니까?"

 

진나라 왕은 대노했고, 서리질이 오기만 하면 문책을 하려고 했다.

진나라에 머물던 초나라 사신을 통해 이 사실을 안 서리질은 놀라 다른 나라로 망명을 하고 만다.

지금의 적을 무너뜨리기 어렵다면 일단 추켜세워 더 높게 하라. 반드시 교만해지고 틈이 보이게 된다. 그 때가 기회다.

반드시 때를 놓쳐서는 안 된다.

장의의 모략은 정말 모골이 송연해진다. 하지만 이런 모략은 현대 사회에도 너무도 판치고 있다.

 

 


사회

더보기
중국 지방정부, 부동산 시장 회복 위해 주택 대출 금리 하한 폐지
중국 지방 정부들이 주민들의 주택 구입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첫 주택 담보 대출 금리 하한선을 잇달아 폐지하고 있다. 중국 지방 정부가 속속 금리 인하 조치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금융정책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자신감을 보여준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미국 등 서구 선진국에서는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고금리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경제는 부담이 되지만, 당장 급한 불인 물가부터 안정시키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의 경우 물가 상승보다는 물가 하락으로 인한 디스플레이션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중국 인민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말까지 중국내 343개 도시(현급 이상) 중 101개 도시가 최초 주택 대출 금리 하한을 낮추었고, 26개 도시는 하한을 폐지했다. 이는 주민들의 주택 구입 비용을 줄이고 시장 수요를 늘려 부동산 시장을 회복시키려는 조치로 평가된다. 랴오닝성의 선양, 번시, 단둥, 진저우, 랴오양 등 5개 도시는 올해 2분기부터 개인 주택 대출 금리 하한 정책을 단계적으로 폐지한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이들 5개 도시에서는 신규 첫 주택 개인 대출 금리 정책 하한이 5년물 대출우대금리(LPR)에서 20 베이시스포인트(BP)를 뺀 수치인 3.

문화

더보기
중-프 수교 60주년 기념 전시회 6월 30일까지 개최, 자금성과 베르사유궁전의 특별한 인연
청나라 강희제는 청나라 발전의 기초를 다진 황제다. 루이 14는 프랑스에서 '태양 왕'이라는 별칭을 들을 정도로 유명한 지도자였다. 그런 두 사람이 그 옛날 이미 서로의 존재를 알고 편지를 나눴다면? 실제 루이 14세는 강희제에게 "학식을 사랑해 서양 학문에 능통한 이들을 곁에 두고 싶어 하신다는 걸 들었다"며 "그래서 6명의 학자를 파견한다"고 편지를 보냈다. '자금성과 베르사유 궁전: 17세기와 18세기 중국-프랑스 교류(紫禁城与凡尔赛宫: 17, 18世纪的中法交往)' 전시회가 6월 30일까지 중국 베이징 고궁박물원(자금성)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는 중국과 프랑스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베르사유궁전과 고궁박물원에서 엄선한 200여 점의 도자기, 그림, 서적, 기타 문화유물을 통해 관객은 중국과 프랑스 궁정이 긴밀한 교류를 하던 17, 18세기로 시공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이번 전시의 중국 큐레이터이자 고궁박물원 고궁역사부 연구원인 궈푸샹(郭福祥)은 "수천 마일 떨어져 있는, 완전히 다른 두 문명인 중국 황제와 프랑스 왕이 시대를 공유하며 교류했다는 것은 경이로운 실제 역사"라고 밝혔다. 루이 14세 집권기 프랑스 궁정은 중국 문화에 깊은 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