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나 아직 태어나기 전 그 때로 돌아갈래!

 

我昔未生时,冥冥无所知。 wǒ xī wèi shēng shí ,míng míng wú suǒ zhī 。

天公强生我,生我复何为? tiān gōng qiáng shēng wǒ ,shēng wǒ fù hé wéi ?

无衣使我寒,无食使我饥。 wú yī shǐ wǒ hán ,wú shí shǐ wǒ jī 。

还你天公我,还我未生时。 hái nǐ tiān gōng wǒ ,hái wǒ wèi shēng shí 。

 

나 아직 태어나기 전 그 때, 깜깜한 어둠 속에서 아무 것도 몰랐네

하늘이 나를 태어나게 했지, 하늘은 도대체 왜 나를 낳았을까?

옷이 없어 추위에 떨고, 음식도 없어 배만 주리는데

하늘이시여! 나를 돌려줄테니 태어나기 전 그 때로 돌아가게 해주길.

 

수나라 말기에서 당나라 초기에 활동한 왕범지(王梵志, 590~660 추정)의 시다.

짧고 간결한 문장이다. 간단히 사는 게 힘든데, 도대체 삶이 무엇인지 묻는다. 고고함을 추구하는 시인들과는 좀 어울리지 않는다.

요즘 말하는 구어체로 쓰인 시다. 그래서 의미를 한 번 더 생각하는 맛은 없다. 그러나 순수하게 삶의 어려움과 삶의 목적에 대한 고민을 써내려간 게 느껴진다.

가다듬은 감성에서 나오는 절제된 울림은 한시의 기본 특징이다. 그래서 한시에는 젊은 시인의 시보다 늙은 시인의 시가 더 감성적인 경우가 많다. 표음문자가 아닌 표의문자로 쓰여지는 한시의 특징이다 싶다.

중국 시인들은 나이가 들수록 더 감성적이 되기 일쑤다. 오죽했으면 맹호연의 시를 여성이 쓴 시라 오해를 했을까?

왕범지의 생애에 대해서 알려진 것은 많지 않다. 그가 남긴 시 몇 수가 그의 생을 대변할 뿐이다. 백성의 곁에서 쉬운 노랫말로 인생의 희노애락을 대변했다고 전해진다.


사회

더보기
석탄도시에서 친환경 관광도시로, 산시 다퉁의 성공적 변화에 글로벌 이목 쏠려
석탄도시로 유명했던 산시성(山西省) 다퉁(大同)이 경제 관광 도시로 변신에 성공해 중국에서 화제다. 탄광 도시의 생존은 한국을 비롯한 각국의 주요 현안 가운데 하나다. 석탄이 주 연료이던 시절 번화했지만, 에너지원의 변화와 함께 석탄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고, 그 석탄 생산에 의존해 만들어졌던 몇몇 도시들이 생존 위기에 처한 것이다. 한국은 도박산업을 주면서 관광도시로 변모시켰다. 중국에서는 이런 정책 지원 없이 친환경 도시로 변화로 관광 도시로 변화에 성공한 곳이 있어 주목된다. 주인공은 산시성(山西省) 다퉁(大同)이다. 중국 산시성 다퉁이 과거 ‘석탄 도시’의 이미지를 벗고 친환경 관광지로 변모하고 있다. 한때 전국 최악의 대기질 도시 중 하나로 꼽혔지만 최근에는 ‘다퉁 블루(大同藍)’라는 별칭과 함께 주요 관광 도시로 선정됐다. 다퉁은 오랫동안 석탄 산업에 의존해 왔지만 환경 오염 문제로 큰 타격을 입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전국 대기질 순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후 당국은 불법 탄광을 정리하고 대형 탄광에는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분진 배출을 크게 줄였다. 일부 광산은 ‘석탄이 보이지 않는 밀폐형 관리’를 도입해 관리 수준을 높였다. 환경

문화

더보기
[영 베이징] '관광+ 문화' 융합 속에 베이징 곳곳이 반로환동 변신 1.
‘문화유적 속에 열리는 여름 팝음악 콘서트, 젊음이 넘치는 거리마다 즐비한 먹거리와 쇼핑 코너들’ 바로 베이징 시청취와 둥청취의 모습이다. 유적과 새로운 문화활동이 어울리면서 이 두 지역에는 새로운 상권이 형성됐다. 바로 관광과 문화 융합의 결과라는 게 베이징시 당국의 판단이다. 중국 매체들 역시 시의 놀라운 변화를 새롭게 조망하고 나섰다. 베이징완바오 등 중국 매체들은 앞다퉈 두 지역을 찾아 르뽀를 쓰고 있다. “평일에도 베이징 시청구 중해 다지항과 동성구의 룽푸스(隆福寺) 상권은 많은 방문객을 불러모았다. 다지항의 문화재 보호와 재생, 룽푸스의 노포 브랜드 혁신이 시민과 관광객에게 새로운 소비 경험을 제공했다. 그뿐 아니라, 올여름 열풍을 일으킨 콘서트가 여러 지역의 문화·상업·관광 소비를 크게 끌어올렸다.” 베이징완바오 기사의 한 대목이다. 실제 중국 각 지역이 문화 관광 융합을 통해 ‘환골탈퇴’의 변신을 하고 있다. 베이징시 문화관광국 자원개발처장 장징은 올해 상반기 베이징에서 ‘공연+관광’의 파급 효과가 뚜렷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대형 공연은 102회 열렸고, 매출은 15억 위안(약 2,934억 6,000만 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