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미중 경제 수장, 스위스에서 첫 대면 회담 가져

 

중국과 미국이 다시 경제 분야에서 협력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 이래 양국은 조금씩 대화를 멀리하더니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겹치자 아예 서로가 대화의 채널을 가동조차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드디어 양국의 경제 최고 수장들이 만나, 협력을 이야기하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도 미국이지만 중국 언론이 대대적으로 반기고 나섰다.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류허 중국 부총리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오전 스위스 취리히에서 회담을 하고 양국 경제 분야의 각종 갈등 사안을 잘 관리해 나가자는 데 공감했다.

이날 다보스 포럼에 참석 중인 류 부총리와 아프리카 순방 전 스위스에 들른 옐런 장관은 취리히에서 만나 양국이 금융·무역 정책을 두고 당면한 갈등 과제에 관해 대화했다.

양국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두 사람이 대면으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세 차례에 걸친 화상 회담만 진행했다.

회담에서 류 부총리는 미국의 대 중국 경제·무역·기술 정책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그러한 정책이 양국에 주는 영향을 중시할 것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통신은 류 부총리와 옐런 장관이 세계와 양국의 거시경제 및 금융 상황, 글로벌 공동 도전 대응 등에 대해 전문적이고 심층적이며 솔직하고 실무적으로 교류했고, 회담은 충분히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미 재무부는 회담 후 자료에서 "양측은 지속가능한 발전이 중요하다는 데 동의했으며 양자, 그리고 유엔, 주요 20개국(G20),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다자 차원에서 기후 금융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고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청정에너지 전환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양측은 공통 과제인 기후변화 대응에서 협력하기로 했지만, 무역·투자 쟁점에서는 이견을 좁히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담은 작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거시 경제 발전을 비롯한 경제 정책들을 함께 조율하기로 한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