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한자 명상 - 무엇을 알아야 할까, 지지(知止)와 지족(知足)

신체 어느 한 곳이

중요하지 않으랴.

 

예부터 ‘身體髮膚受之父母’(신체발부수지부모: 몸과 머리 피부 모두는 부모가 주신 것이다)라 했다.

몸의 어느 하나도

내 것이 아닌

부모님의 것이니,

아끼고 아끼라는 의미다.

 

요즘엔

이 말을 듣고

내께 아니니까, 마음대로 하지

하는 젊은이도 있을 수 있겠다.

 

옛날엔 내 것은

함부로 막대해도

남의 것, 특히 부모, 친지, 친구 등 친족과 지인의 것은

함부로 하지 못하고

더욱 아껴

나온 말이다.

 

머리도 귀중하고

손도 귀중하고

가슴도 귀중하다.

 

그럼 그 중에서

우리가 꼭 중요하다 알아야 할 건 무엇일까.

 

머리? 손? 가슴?

 

옛 현인들이 꼽은 의외로 발(足)이다.

 

한자에서 발은

다양한 기호로 쓰인다.

 

지(止), 족(足), 치(夂) 등이 대표적이다.

 

머리도, 손도, 가슴도 아닌

발이라니?

현인들은 왜 발을 아는 걸 중시했을까?

 

발은 기본적으로

이동의 뜻이 있다.

‘걸어간다.’는 게 발의 기능이다.

 

누구나 알아 잊지 않는 부분이다.

 

반면 누구나 알아서

쉽게 잊는 부분도 있다.

 

마치 공기가 흔해서

그 소중함을 모르듯,

너무 중요한 데

너무 당연해서 잊는 부분이다.

 

발의 ‘멈춘다’는 기능이다.

발은 걸어만 가는 게 아니다.

걸어가 목적지에

이르러 멈추는 게 발이다.

 

사실 이 기능이야 말로

발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다.

현명한 이는 이쯤에서 눈치를 챈다.

 

발의 정말 중요한 기능은

목적지에 가는 것이다.

힘이 부쳐 이르지 못함도

멈추지 못해 지나침도

목적지에 가는 말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것이다.

 

더욱 더 중요한 것은

목적지에 이르러 멈출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지지(知止:멈춤을 아는 것)과 지족(知足:이르렀음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마치 엑셀레이터만 알고 차를 몰면

반드시 사고가 나고,

브레이크만 알고 차를 몰면

출발하지도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가고 멈추는 발의 기능을

알아야, 인생의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

더욱 목적지로 가는

길의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사실 여행이 목적지 관광 못지않게

여행길, 그 자체가 즐겁듯

인생도

삶의 여정, 그 자체가 즐거운 게다.

속도를 내고

줄이고

멈출 줄 안다면 말이다.

 

 


사회

더보기
석탄도시에서 친환경 관광도시로, 산시 다퉁의 성공적 변화에 글로벌 이목 쏠려
석탄도시로 유명했던 산시성(山西省) 다퉁(大同)이 경제 관광 도시로 변신에 성공해 중국에서 화제다. 탄광 도시의 생존은 한국을 비롯한 각국의 주요 현안 가운데 하나다. 석탄이 주 연료이던 시절 번화했지만, 에너지원의 변화와 함께 석탄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고, 그 석탄 생산에 의존해 만들어졌던 몇몇 도시들이 생존 위기에 처한 것이다. 한국은 도박산업을 주면서 관광도시로 변모시켰다. 중국에서는 이런 정책 지원 없이 친환경 도시로 변화로 관광 도시로 변화에 성공한 곳이 있어 주목된다. 주인공은 산시성(山西省) 다퉁(大同)이다. 중국 산시성 다퉁이 과거 ‘석탄 도시’의 이미지를 벗고 친환경 관광지로 변모하고 있다. 한때 전국 최악의 대기질 도시 중 하나로 꼽혔지만 최근에는 ‘다퉁 블루(大同藍)’라는 별칭과 함께 주요 관광 도시로 선정됐다. 다퉁은 오랫동안 석탄 산업에 의존해 왔지만 환경 오염 문제로 큰 타격을 입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전국 대기질 순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후 당국은 불법 탄광을 정리하고 대형 탄광에는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분진 배출을 크게 줄였다. 일부 광산은 ‘석탄이 보이지 않는 밀폐형 관리’를 도입해 관리 수준을 높였다. 환경

문화

더보기
[영 베이징] '관광+ 문화' 융합 속에 베이징 곳곳이 반로환동 변신 1.
‘문화유적 속에 열리는 여름 팝음악 콘서트, 젊음이 넘치는 거리마다 즐비한 먹거리와 쇼핑 코너들’ 바로 베이징 시청취와 둥청취의 모습이다. 유적과 새로운 문화활동이 어울리면서 이 두 지역에는 새로운 상권이 형성됐다. 바로 관광과 문화 융합의 결과라는 게 베이징시 당국의 판단이다. 중국 매체들 역시 시의 놀라운 변화를 새롭게 조망하고 나섰다. 베이징완바오 등 중국 매체들은 앞다퉈 두 지역을 찾아 르뽀를 쓰고 있다. “평일에도 베이징 시청구 중해 다지항과 동성구의 룽푸스(隆福寺) 상권은 많은 방문객을 불러모았다. 다지항의 문화재 보호와 재생, 룽푸스의 노포 브랜드 혁신이 시민과 관광객에게 새로운 소비 경험을 제공했다. 그뿐 아니라, 올여름 열풍을 일으킨 콘서트가 여러 지역의 문화·상업·관광 소비를 크게 끌어올렸다.” 베이징완바오 기사의 한 대목이다. 실제 중국 각 지역이 문화 관광 융합을 통해 ‘환골탈퇴’의 변신을 하고 있다. 베이징시 문화관광국 자원개발처장 장징은 올해 상반기 베이징에서 ‘공연+관광’의 파급 효과가 뚜렷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대형 공연은 102회 열렸고, 매출은 15억 위안(약 2,934억 6,000만 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