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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 발맞춰 中지방정부들 해외 수주 나서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방역 규정을 대폭 완화한 가운데 지방 정부들이 나서 기업들의 해외 수주에 뛰어들고 있다.

그동안 중국 기업들은 당국의 코로나19 방역 봉쇄 정책 탓에 글로벌 업체들과 온라인 접촉만 가능했다. 출입국시 이뤄지는 격리 조치로 해외 거래업체가 중국을 방문하기도 어렵고, 중국 기업의 해외 출장 역시 용이치 않았기 때문이다.

홍콩 명보는 8일 현지언론 등을 인용해 저장성, 장쑤성, 쓰촨성, 광둥성 등 지방 정부가 꾸린 기업 대표단이 최근 전세기를 타고 유럽 등지로 떠났다고 보도했다.

2020년 1월 중국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경을 걸어 잠근 후 지방 정부가 이끄는 기업 대표단이 해외 수주 출장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중국은 지난 3년간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하면서 외국과 연결하는 항공편이 급감했다. 코로나19 감염 상황에 따라 외국을 오가는 항공편이 모두 없어지는 경우도 많았다.

명보는 지방 정부들이 기업들의 해외 비즈니스 기회를 위해 전세 항공편을 마련하고, 정부 관리가 해당 출장에 동행해 귀국 방법 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명보에 따르면 저장성 정부가 조직한 현지 기업 대표단은 최근 1차로 프랑스와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럽 수주 출장에 나섰다. 또  저장성 자싱시 당국이 꾸린 기업 대표단은 일본으로 향했다. 닝보, 항저우 등 저장성의 다른 지역도 기업들의 해외 수주 출장을 추진 중이다.

한편 중국 당국은 지난달 11일 '정밀 방역'을 강조하는 방역 최적화 20개 지침을 발표한 데 이어 7일에는 재택치료를 허용하는 등 추가 10개 지침을 내놓으며 사실상 '제로 코로나' 정책 엑시트를 시작했다.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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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방정부, 부동산 시장 회복 위해 주택 대출 금리 하한 폐지
중국 지방 정부들이 주민들의 주택 구입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첫 주택 담보 대출 금리 하한선을 잇달아 폐지하고 있다. 중국 지방 정부가 속속 금리 인하 조치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금융정책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자신감을 보여준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미국 등 서구 선진국에서는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고금리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경제는 부담이 되지만, 당장 급한 불인 물가부터 안정시키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의 경우 물가 상승보다는 물가 하락으로 인한 디스플레이션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중국 인민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말까지 중국내 343개 도시(현급 이상) 중 101개 도시가 최초 주택 대출 금리 하한을 낮추었고, 26개 도시는 하한을 폐지했다. 이는 주민들의 주택 구입 비용을 줄이고 시장 수요를 늘려 부동산 시장을 회복시키려는 조치로 평가된다. 랴오닝성의 선양, 번시, 단둥, 진저우, 랴오양 등 5개 도시는 올해 2분기부터 개인 주택 대출 금리 하한 정책을 단계적으로 폐지한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이들 5개 도시에서는 신규 첫 주택 개인 대출 금리 정책 하한이 5년물 대출우대금리(LPR)에서 20 베이시스포인트(BP)를 뺀 수치인 3.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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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프 수교 60주년 기념 전시회 6월 30일까지 개최, 자금성과 베르사유궁전의 특별한 인연
청나라 강희제는 청나라 발전의 기초를 다진 황제다. 루이 14는 프랑스에서 '태양 왕'이라는 별칭을 들을 정도로 유명한 지도자였다. 그런 두 사람이 그 옛날 이미 서로의 존재를 알고 편지를 나눴다면? 실제 루이 14세는 강희제에게 "학식을 사랑해 서양 학문에 능통한 이들을 곁에 두고 싶어 하신다는 걸 들었다"며 "그래서 6명의 학자를 파견한다"고 편지를 보냈다. '자금성과 베르사유 궁전: 17세기와 18세기 중국-프랑스 교류(紫禁城与凡尔赛宫: 17, 18世纪的中法交往)' 전시회가 6월 30일까지 중국 베이징 고궁박물원(자금성)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는 중국과 프랑스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베르사유궁전과 고궁박물원에서 엄선한 200여 점의 도자기, 그림, 서적, 기타 문화유물을 통해 관객은 중국과 프랑스 궁정이 긴밀한 교류를 하던 17, 18세기로 시공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이번 전시의 중국 큐레이터이자 고궁박물원 고궁역사부 연구원인 궈푸샹(郭福祥)은 "수천 마일 떨어져 있는, 완전히 다른 두 문명인 중국 황제와 프랑스 왕이 시대를 공유하며 교류했다는 것은 경이로운 실제 역사"라고 밝혔다. 루이 14세 집권기 프랑스 궁정은 중국 문화에 깊은 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