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만3000건. 올 1분기 중국 법원이 심의한 사건 숫자다. '14억 인구 대국'인 중국의 이름에 걸맞는 수치다. 사람이 많다보니 그만큼 송사도 많을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다투기보다 법원을 찾는 게 중국인들의 특성이다. 과거 중국의 지방 관청은 이런 송사를 해결하는 게 가장 중요한 일 가운데 하나였다. 백성들끼리 서로 해결하도록 하면 반드시 폭력 사태로 연결됐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중국 최고인민법원이 올해 1분기 사법 판결 관련 주요 데이터를 발표했다. 1분기 전국 법원에 신규 접수된 사건 심리는 약 1100만30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다. 또 종결된 사건은 약 874만80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 감소했다. 그 중 소송 전 조정에 성공한 사건은 249만2000건으로 전년 대비 13.91% 증가했고, 각종 재판 및 집행 사건이 접수된 경우는 851만 건으로 전년 대비 1.65% 감소했다. 법원에 접수된 재판 및 집행 사건 중 형사사건은 41만20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9% 증가했고, 민사사건은 504만80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5% 감소했다. 또 행정소송 접수 건수는 17만9000건으로 전
세계 최대 선급협회인 노르웨이 선급협회(DVN, Det Norske Veritas)와 글로벌 컨설팅 업체 'Menon Economics'가 '세계 해양산업도시 순위 Top 10'을 최근 발표했다.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싱가포르 2위 로테르담 3위 런던 4위 상하이 5위 오슬로 6위 뉴욕 7위 도쿄 8위 함부르크 9위 코펜하겐 10위 부산 1위 싱가포르는 누구나 인정하는 세계 최고의 해양산업 국가다. 면적은 서울과 비슷하지만 국가로서 글로벌 사회에서 대접을 받고 있다. 항구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무역 중심지로 자리잡은 덕이다. 2위는 로테르담, 3위가 런던이다. 두 도시 모두 글로벌 사회가 인정하는 해양 도시들이다. 상하이가 바로 뒤인 4위를 차지했다. 상하이의 위상이 개혁개방이래 얼마나 성장했는지 잘 보여준다. 해양 산업에 대한 시각과 접근 방식은 오늘날의 신중국과 전통 중국의 가장 큰 차이다. 전통적으로 중국은 해양 연안이 아닌 내륙 중심이었다. 육지의 도시 방어가 전통 중국 왕조의 가장 큰 목표였다. 그런데 신중국 들어서 이 같은 개념이 변했다. 중국이 일본에 침략을 당하고 무력하게 해양 방어선이 무너진 것이 바로 해양권 확보를 등한시하고 해양 도시
'책상 다리 빼고 다리 달린 건 다 먹는다.' 각종 다양한 재료를 가지고 요리를 만들어 먹는 중국인의 식성을 이야기한 소리다. 그만큼 중국 음식은 다양하고 풍성하다. 특히 광둥성 등 과거부터 경제 여건이 풍요로웠던 지역으로 갈수록 음식이 다양하다. 오죽했으면 청나라 때 수일에 걸쳐 만주족과 한족의 음식을 차려내는 코스 요리인 '만한전석'이 탄생했을까. 중국 요식업 규모는 중국의 음식만큼 크고 다채롭다. '1조 3000억 위안' 지난해 중국의 규모이상(연간 매출 200만 위안 이상) 요식업 기업들의 총 매출 규모다. 한화로는 약 247조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전년 대비 2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중국 요식업이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 것이다. '2024년 중국 케이터링 산업 발전 현황 보고서(餐饮企业发展报告)'가 최근 발표됐다. 이번 보고서는 KPMG차이나, 중국요식업협회, 광둥성요식업협회, 선전요식업협회가 공동으로 작성했다. 보고서는 규모이상 요식업 기업들이 표준화된 공급망 체계와 양질의 서비스를 통해 케이터링 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규모이상 요식업 기업들의 지난해 총 매출은 1조 3000억 위안(약 247
글로벌 인재들이 몰린다는 것은 그만큼 나라가 문화적으로, 학문적으로 성숙해졌다는 의미다. 세계 각지에서 온 유학생들이 많을수록 한 나라, 한 도시의 문화는 국제화하고, 그 국제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세계 선두권 도시로 발전하게 된다. 그런 점에서 최근 한국의 발전은 놀랍다. 한국의 수도 서울에는 가는 곳마다 외국 유학생들이 보인다. 그만큼 도시가 국제화했다는 의미다. 최근 'K-pop'의 글로벌 성공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서울에서 수년 간 공부하며 한국 문화를 접한 유학생들은 귀국 후에도 자연스럽게 한국 음악을 찾게 된다. 또 한국 문화가 글로벌화 하면서 한국 문화에 친근감을 느낀 해외 젊은 세대들이 한국을 가고 싶은 나라, 유학지로 꼽게 된 것이다. 영국의 글로벌 대학 평가 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2024년 QS 최고의 유학 도시 Top 10'를 최근 발표했다.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런던 2위 도쿄 3위 서울 4위 멜버른 5위 뮌헨 6위 파리 7위 시드니 8위(공동) 베를린, 취리히 10위 보스톤 영국 런던이 5년 연속 1위 자리를 고수하였으며 일본 도쿄가 2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3위 자리에 서울이 올랐다. QS
중국 최대 경제 중심지인 상하이의 올해 1분기 경제 성적표가 공개됐다. 시진핑 정부가 국가 차원에서 정해 놓은 올 성장 목표를 달성했다. 이는 1분기에 중국내 주요 지방정부들이 5% 안팎의 성장세를 이뤘을 것이라는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결과다. 19일 상하이 통계국에 따르면 1분기 상하이 지역내 GDP는 1조 1098억 4600만 위안(약 211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으며 성장률은 전년과 동일했다. 그 중 1차산업의 부가가치는 19.54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으며, 2차산업의 부가가치는 2387억 2400만 위안으로 2.2% 증가했다. 또 3차산업 부가가치는 8691억 6800만 위안으로 5.8% 증가했다. 산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소비재 제조업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고, 장비 제조업은 8.5%, 자동차 제조업은 3.1% 증가했다. 제품 생산량 기준으로는 노트북컴퓨터, 리튬이온 배터리, 마이크로컴퓨터 장비가 각각 45.7%, 19.8%, 13.1% 증가했다. 기업 수익성 측면에서 살펴보면 상하이 지역내 공업 기업의 총 이윤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 증가했다. 그 중 화학원료 및 화학제품 제조업의
중국 물류의 변동량은 중국 소비 산업의 향배는 물론이고, 국제 소비산업의 추세를 알려준다. 중국 소비재 제조업이 글로벌 중심에 서 있고, 이로 인한 물류량이 글로벌 물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중국의 물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급성장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중국 제조업의 마비상태가 완전히 끝나면서 중국 제조업과 물류가 글로벌 중심에 더 확고하게 자릴 잡았다는 의미다. 중국이 경제를 통해 글로벌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19일 중국 국가우정국(国家邮政局)이 올해 1분기 우편산업 현황을 발표했다. 1분기 중국내 전체 택배 사업 규모는 총 417억3000만 개로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했다. 이 중 특급배송 업무량은 371억 1000만 개로 전년 대비 25.2% 증가했다. 또 1분기 같은 성(省)지역내 택배는 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한 총 35억1000만 개, 다른 성으로의 장거리 택배는 전년 동기 대비 25.2% 증가한 327억8000만 개로 집계됐다. 홍콩, 마카오, 대만 지역으로의 특송 업무량은 전년 동기 대비 28.5% 증가한 8억2000만 개를 기록했다. 국
반도체하면 본래 삼성이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는 최근 급부상한 업체이고, 인텔은 이 두 강자에 도전장을 던진 미국 기업이다. 인텔은 과거 반도체 산업을 만든 주역 가운데 하나였지만 직접 생산을 사실상 포기했다가 최근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 정책에 힘입어 다시 뛰어든 '명부의 귀환자'다. 2023년 3자 대결의 성적이 나왔다. 삼성이 3위로 떨어졌고, TSMC가 1위, 인텔은 2위를 차지했다. 반도체 삼성의 명성에 금이 간 것이다. 무엇보다 지난 10년간 TSMC는 정책 지원, 중국 내륙의 지원을 받으며 급성장한 반면, 삼성은 정부의 각종 규제에 발이 묶인 탓이 적지 않다. 한국의 반도체 산업은 10년 새 전체 국내총생산 기여도에서 30%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대만의 경우 20%대에서 60%로 급증했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반도체 전문 조사 기관인 테크인사이츠(TechInsights)가 '2023년도 세계 반도체 기업 Top 25'를 최근 발표했다. 2022년과 2023년 Top 25 순위에 진입한 기업은 변동이 없으나 순위는 엎치락뒤치락했다. 특히 TSMC가 삼성을 제치고 1위 자리에 등극했고, 전년도 8위에 머물렀던 엔비디아는
'29조 6299억 위안' 한화로 5614조 2734억 원 가량의 거액이다. 중국의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총액이다. 전년 동기 대비 5% 이상 성장했다. 중국 정부의 성장 목표에 정확히 부합하는 수치다. 중국 경제의 성적표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갈수록 짙어지는 상황에서 대단히 우수한 수치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지난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올해 1분기 주요 거시경제 데이터를 발표했다. 중국의 1분기 GDP는 29조 6299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초과한 것으로 특히 내수가 경제 성장에 85.5%를 기여해 소비가 여전히 중국 경제 성장의 중요한 엔진임을 확인시켰다. 성라이윈(盛来运) 국가통계국 부국장은 이날 베이징 국무원 신문판공실 기자간담회에서 "소비가 1분기 GDP 성장에 기여한 비중은 73.7%”라며 "소비를 뒷받침할 수 있는 유리한 여건을 계속해서 높여 경제회복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가통계국 데이터에 따르면 1분기 소비재 소매 총액은 12조 327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고, 서비스 소매 판매는 10.0% 증가했다. 3월 소비재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허페이 1위' 중국에서 지난 2023년 상주인구가 가장 많이 늘어난 도시다. 사실 인구 감소는 중국 전체의 문제다. 한국은 이미 세계 최고 속도로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나라다. 중국 역시 지난 2023년을 정점으로 인구가 감소세로 전환했다. 불과 30년 전만해도 한가구 한자녀 정책으로 강제로 인구 감소를 추진했던 나라가 중국인데, 이제 완전히 상황이 바뀌고만 것이다. 국가 차원에서 인구는 줄어도 지역 차원에서 인구는 늘어날 수 있다. 전입 인구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경우 이주 자유도가 그리 높은 편이 아니다. 과거 인구정책 속에 도시별로도 호적제를 두고 전입 인구를 제한했다. 지금도 도시 호적 등기는 한국처럼 신고만 하면 되는 게 아니다. 도시민이 되기가 쉽지 않다는 의미다. 지난해 중국 주요 도시들의 인구 변동 데이터가 최근 공개됐다. 상주인구의 증감에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 또 어느 도시의 상주인구가 가장 많이 증가하였는지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위 허페이 (21.9만 명 증가) 2위 정저우 (18만 명) 3위 항저우 (14.6만 명) 4위 청두 (13.5만 명) 5위 상하이 (11.56만 명) 6위 광저우 (9.26만 명) 7위 시안
'2463억 위안' 한화로 약 47조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중국의 올 1~2월 온라인 서비스 관련 기업의 수입 총액이다. 전년 동기 대비 7% 이상 성장했다. 중국 온라인 경제의 성장세는 여전히 가파르다. 중국의 GDP 성장 목표가 5%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2%포인트나 높은 성장세다. 중국 공업정보화부(工业和信息化部)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국의 규모이상(연매출 2000만 위안 이상) 온라인 기업 및 관련 서비스 기업의 수입은 2463억 위안(약 47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9억7000만 위안(약 3조24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성장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올해 첫 2개월 동안 온라인 판매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의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했으며 정보 서비스 중심 온라인 기업의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반면 생활 서비스를 주로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의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5.3% 하락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동부 지역의 온라인 기업 수입은 2178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으며 전체 온라인 산업 수입의 88.4%를 차지했다. 또 서부 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