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사랑의 온도 2017년 9월 18일 sbs에서 방영을 시작한 월화 드라마 <사랑의 온도> 다르지만 이상하지 않다. 남녀 주인공이 만난 지 5시간, 실제로 대화한 시간은 30분뿐인데 남자주인공은 여자 주인공에게 사귀자고 말한다. 여자 주인공은 남자 주인공의 고백이 전혀 이해되지 않는데도 시청자들은 이미 그들의 로맨스에 푹 빠져 있다. 시청자를 납득시키는 건 대본, 그리고 연출의 힘이다. SBS <사랑의 온도>는 순애보를 가진 남자와 지극히 현실적인 여자의 로맨스이다. 이는 SBS <따뜻한 말 한마디>, JTBC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SBS <닥터스> 등을 집필한 하명희 작가의 신작이다. 하명희 작가는 매우 현실적이고 전형적인 상황을 섬세한 감정선과 대사를 통해 ‘특별한 로맨스’로 만드는 데 능하다. 연상연하라는 컨셉은 ‘클리셰’, 살짝 진부할 수 있지만 어린 남자의 고백이 가볍지 않게, 나이 많은 여자의 거절이 싱겁지 않게 느껴진다. 컬러와 흑백을 오가며 화면에 온도를 더한 연출 역시 인상적이다. 드라마의 중간 중간에 등장하는 흑백 화면은 추억의 느낌을 준다. 완벽한 타인이었던
ⓒ news1 K.Will ⓒ news1 Davic hi ⓒ news1 청명한 하늘과 감성 발라드 공통점은? 가을이면 높아지는 것들이다. 최근 앨범 작업에서 비주얼이나 퍼포먼스, 다양한 프로모션 및 방송 출연은 음악만큼이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오롯이 목소리, 가사, 음악만으로 사랑받을 수 있는 계절, 가을이 왔다. 가을 하면 역시 감성 발라드이기 때문. 봄만 되면 ‘벚꽃 엔딩’과 같은 봄 노래들이 차트에 올라오듯이 가을 차트에는 감성 발라더들의 이름들이 눈에 띈다. 임창정은 가을에 유독 자신 있는 가수 중 하나다. 임창정은 원조 ‘만능 엔터테이너’라고 할 수 있다. 영화 <남부군>으로 데뷔하여 코믹 영화 배우로 더 많이 알려졌지만 발라드 가수로서 그의 커리어도 대단하다. 그의 노래 ‘소주 한 잔’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만큼 유명하다. ‘여보세요 나야’라며 술에 취해 헤어진 연인에게 전화를 건다는 내용의 가사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산다. 이른바 ‘옛날 가수’였던 그의 음악은 21세기에도 통했다. 2015년 가을에는 ‘또 다시 사랑’으로 차트 올킬을 기록했으며 2016년 가을에도 ‘내가 저지른 사랑’
Ⓒ JTBC 밤도깨비 2017년 7월 30일 방영을 시작한 JTBC 일요 예능 프로그램 유쾌한 ‘밤도깨비’들이 전국 방방 곡곡을 돌아다니며 흥을 전한다. <밤도깨비>는 JTBC가 야심차게 준비한 일요 저녁 예능이다. ‘밤에 잠을 자지 않고 엉뚱한 짓을 일삼는 사람’을 일컫는 <밤도깨비>라는 제목처럼 밤을 지새워 미션을 수행한다. 매주 전국의 ‘핫’한 장소에 찾아가 상품, 먹거리를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출연진의 여정을 담았다. <밤도깨비>에 관한 설명만 보자면 ‘유명한 곳에 가서 줄 서는 것’이 예능 프로그램에 나올 만한 일인가 싶기도 하다. 이 프로그램을 ‘예능’으로 만드는 것은 출연진들이다. 이수근, 정형돈, 박성광, 이홍기, 김종현으로 구성된 출연진이 각각의 장점을 이용하여 밋밋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특별하게 꾸며간다. 이수근은 <아는 형님>이나 <신서유기>에서 보여준 것처럼 ‘B급 정서’의 예능 프로그램에 특화되어 있다. 틀이 없는 프로그램에서 특유의 재치와 순발력을 발휘한다. 정형돈의 장점은 ‘뻔한 웃음’을 만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미처 읽어내지 못하는 부분에서 웃음을 찾아
한 드라마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배우들의 연기이다. 키스신이나 이별 같은 주요 장면이 떠오를 수도 있겠다. 바로 다음이 OST이다. 좋은 OST는 드라마를 더욱 ‘드라마틱하게’ 만들어주고 드라마를 오래 기억 속에 남게 한다. 시청자들이 극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드라마 제2의 주인공, OST의 제왕에는 누가 있을까? 린은 그야말로 ‘OST의 여왕’이다. <해를 품은 달>, <별에서 온 그대>, <태양의 후예>, <디어 마이 프렌즈>, 최근에는 <푸른 바다의 전설>, <사임당, 빛의 일기>까지 화제가 되는 드라마라고 하면 어김없이 그녀의 목소리가 들렸다. 린의 애절한 목소리와 섬세한 감정은 시청자들이 극에 더욱 잘 몰입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이라는 평이다. 특히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OST인 ‘시간을 거슬러’는 김수현과 한가인의 가슴 아픈 사랑을 절정으로 이끌어낸다. ‘시간을 거슬러 갈 수만 있다면’이라는 가사는 함께 했던 짧은 추억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또한 드라마 <별에서 온
신혼일기2 tvN에서 2017년 9월 5일 방영을 시작한 화요 예능 <신혼일기2> 제주도 어느 집. 남편은 결혼 3년 차임에도 화장실에 갈 때 음악을 크게 틀어 놓으며 조심하고, 아내는 그런 남편을 이해할 수 없다고 허허 웃는다. 아기 때문에 외식을 포기하고, 모기를 잡기 위해 밥하는 것을 미루기도 한다. 인기 리얼리티 예능 <신혼일기 2>가 시작됐다. 시즌 1 ‘안재현-구혜선’커플편이 너무나 동화 같은 이야기였다면, 시즌 2의 모델 장윤주 부부의 모습은 좀더 현실적이다. 마당에 놓인 작은 볼풀장에서 아이가 잠시 튜브를 타고 노는 틈을 타 부부가 나누는 진한 키스 장면이 모델 부부답다고나 할까? 그림처럼 예쁜 제주 숲길에서 펼쳐지는 장윤주-정승민 부부의 색다른 런웨이 역시 눈길을 끈다. <신혼일기>는 나영석 PD 사단의 프로젝트 중 하나다. 가상 결혼이 아닌 진짜 연예인 부부가 등장해 그들의 신혼 생활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시즌 1에서는 모델 안재현과 배우 구혜선이 출연하여 그들 만의 아기자기한 일상을 공개했다. 특히 아내 구혜선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보내며 아내에게 모든 것을 맞춰주는 안재현
“이대로만 자라다오.” 이 문장에는 아역배우들이 그대로 사랑스럽게 자라나길 바라는 대중들의 마음이 담겨있다. 아역 출신 스타들이 어린 시절의 귀여운 모습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성장하거나 ‘아역’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좌절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대중의 바람대로 ‘잘 자란’ 아역 출신 스타에는 누가 있을까.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김유정이다. 김유정은 2003년 5세의 나이에 제과 CF로 데뷔했다. 이후 2006년 8월 개봉한 영화 <각설탕>에서 임수정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면서 귀엽고 똘똘한 눈매로 사랑받기 시작했다. 아직 스물이 채 안 된 김유정의 포트폴리오는 화려하다. <뉴하트>, <동이>, <해를 품은 달>, <해운대> 등 굵직굵직한 작품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최근 작품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화려한 성인식을 치루었다. 주연으로써 극을 끌고 갈 힘이 있음을 증명한 것이다. 이 작품으로 ‘2016년 KBS 연기대상’에서 중편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유정이 데뷔 이래로 쭉 성공가도를 달려왔다면 남지현에게는 정체기가 있었다. 아역 시절 이미지
Ⓒ KBS 황금빛 내 인생 9월 2일부터 방영을 시작한 KBS 2TV 주말 드라마 흙수저의 인생이 황금빛으로 변할 수 있을까? KBS 2TV 주말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 이 지난 2일 첫 방송 이후 ‘꿀잼 보장 드라마’라는 평을 받으며 인기 수직 상승을 예고하고 있다. 흔히 저녁 8시 드라마는 실패가 적은 시간대. 그렇다고 해도 이번 드라마는 뭔가 느낌이 다르다는 게 시청자들의 반응이다. <황금빛 내 인생>은 이전의 KBS 주말극과 마찬가지로 가족이 중심이 되는 드라마이다. 스토리는 간단하다. 가난한 여주인공이 딸을 잃어버린 집안의 딸로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반전 있는 캐릭터들이 드라마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신혜선이 연기하는 여주인공 서지안은 꿈에 그리는 정규직 채용을 위해 부조리한 일이 있어도 참고 또 참는다. 온갖 잔심부름까지 모두 자신이 도맡아 한다. 하지만 항상 참기만 하는 건 아니다. 대학동창의 방해로 정규직 채용에 탈락하게 되자 온몸으로 싸우다 경찰서에 가기도 한다. 또 박시후가 연기하는 남주인공 최도경 역시 반전 캐릭터다. 최도경 드라마 속에서 재벌3세다. 여타 재벌 후계자 캐릭터처럼 도도하고
“You must comeback home 떠나간 마음보다 따뜻한” 그의 노래가사 한 구절에 방황하던 가출청소년들이 집으로 돌아갔다. ‘컴백홈 신드롬’으로 뉴스에 소개되기도 했다. 이 엄청난 영향력이 주인공은 바로 서태지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주인공의 친구 조윤진(도희 분)은 서태지의 열성 팬으로 등장한다. 극중 윤진은 조용하고 소극적이지만 서태지와 관련된 모든 일에는 열정적이다. “이제 그런 가르침은 됐다”며 외치던 서태지를 존경하고 사랑한다. 윤진의 이런 모습은 당시 많은 10대들의 양상이기도 하다. 서태지는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로 데뷔했다. ‘난 알아요’로 데뷔 후 ‘하여가’,’교실 이데아’, ‘comeback home’ 등을 통해 천편일률적인 교육을 강요하는 사회에 대한 분노를 표현했다. 서태지의 음악은 당시 힙합이라는 비주류 장르였고, 철저히 반체제(anti-establishment)적이었다. 비주류가 주류를 이끈 것이다. 특히 ‘come back home’은 한국 힙합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노래 중 하나로 꼽힌다. ‘정치 사회적 목소리’로서 힙합이 얼마나 거대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지 보여준 최초의
청춘시대2 8월 25일 방영을 시작한 JTBC 금, 토 드라마 <청춘시대2> <청춘시대>가 시즌2로 돌아오면서 시즌제 드라마의 가능성을 열었다. <청춘시대2>는 지난 해 방송되어 사랑받았던 <청춘시대>의 두 번째 시즌이다. 쉐어하우스 ‘벨에포크’에 거주하는 하우스 메이트들의 이야기를 다루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시즌1 주인공은 다섯 명의 여성이다. 한예리가 맡은 윤진명은 가난으로 인해 알바에 청춘을 바친다. 박은빈이 역을 맡은 송지원은 똑똑하지만 4차원 모태 솔로다. 또 류화영이 역을 맡은 강이나는 정체가 모호하다. 대학생 신분을 가장하고 나이든 남성을 꼬시기도 한다. 한승연이 역을 맡은 정예은은 다이어트 중으로 자존감이 낮다. 박혜수가 맡은 유은재는 소심한 대학 새내기이다. <청춘시대> 두 번째 시즌으로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시즌 1에서 복잡하게 얽힌 인물관계를 하나의 메시지를 중심으로 풀어나가는 구성 덕분이다. 특히 <청춘시대>의 대사들은 많은 인기를 모았다. 주로 내레이션으로 처리되는 주인공들의 심경고백은 ‘나만 힘든 것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 news1 ⓒ news1 Dok2 ⓒ news1 연예인들의 ‘덕밍아웃’이 이어지고 있다. 본래 덕후란 초기에는 ‘애니메이션, SF영화 등 특정 취미, 사물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나 다른 분야의 지식이나 사교성이 결여된 인물’이라는 부정적 뜻으로 쓰였다. 하지만 현재는 ‘특정 분야에 전문가 수준으로 관심을 둔 사람’이라는 뜻으로 의미가 확장되었다. ‘덕후’ 이미지가 변화 바뀌면서 스스로 ‘덕후’임을 밝히는 스타들이 많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승환, 이기광, 도끼다. 이승환은 연예계 대표 ‘키덜트(kidult)’이다. ‘키덜트’란 ‘아이(kids)’에 ‘어른(adult)’를 합한 말로아이들 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어른을 뜻한다. 이승환은 몇몇 방송에서 집을 공개하며 자신의 취미를 피규어 수집이라 밝힌 바 있다. 실제 그의 수집 규모는 사람을 놀라게 한다. 이승환은 총 800개 정도의 피규어를 소장하고 있다. 집안 벽면 피규어 장식장을 위한 조명까지 설치했을 정도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30개 밖에 없는 영화 <정무문> 이소룡 피규어까지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아이돌 대표 ‘운동광’인 비스트 멤버 이기광은 역대 최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