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자년 새해 첫날 떠오르는 태양은 독도에서 오전 7시 26분에 가장 먼저 볼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주요 지역 31일 일몰 시각과 내년 1월 1일 일출 시각을 19일 발표했다. 내년 첫 일출은 아침 7시 26분 독도에서 가장 먼저 관측할 수 있으며, 이어 31분 울산 간절곶과 방어진을 시작으로 내륙에서도 볼 수 있다. 31일 해가 가장 늦게 지는 곳은 전남 신안 가거도로, 오후 5시 40분까지 지는 해를 볼 수 있다. 육지에서는 전남 진도 세방낙조에서 오후 5시 35분까지 볼 수 있다. 일출 시각은 해발고도 0m를 기준으로 계산했다. 해발고도가 높아질수록 실제 일출 시각은 더 빨라져 해발고도 100m에서의 실제 일출 시각은 발표 시각보다 2분 정도 빨라진다. 자세한 일출·일몰 시각은 천문연 천문우주지식정보 홈페이지(astro.kasi.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어느 날 사석에서 만난 대사관 고위간부가 할 말이 있다고 한다. 현지 기업인들이 대사를 어려워해서 다들 만남을 꺼려 한다는 거다. 적극적으로 면담을 주선할 터이니, 편하게 연락 달라고 한다. 그러나 끝내 연락을 주지 못했다. 2014년부터 6년 가까이 근무 중인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의 후임으로, 싱하이밍(邢海明,55세) 주(駐)몽골 중국대사가 내정되었다. 1986년 중국 외교부에 입부, 북한대사관에서 1988~1991년과 2006~2008년 두 차례, 한국대사관에서도 1992~1995년과 2003~2006년, 2008~2011년 세 차례나 근무하면서 공사참사관과 대리대사를 지냈다. 현재 중국 외교부 고위급 외교관 가운데 최고의 한반도 전문가로 평가되는 싱 내정자는 한국어에도 상당히 능통하다고 한다. 중국근무 기간(2007년 ~ 2014년)동안 김하중, 신정승, 류우익, 이규형, 권영세 대사가 있었다. 금융회사 법인장 또는 한국상회 임원 자격으로 대사와의 대면 기회가 자주 있었다. 중국 정부와의 공식적인 교류 행사뿐 아니라, 정기적으로 운동도 같이하고 대사관저로 초대도 받게 된다. 대사가 일행을 관저 텃밭으로 안내한다. 잔디가 있던 자리에 아담한 텃
담배가 세상에 나타난 후, 흡연자와 비 흡연자 투쟁의 역사는 길다. 그 투쟁은 피로 쓰인 역사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임진왜란 때 일본에서 담배가 들어온 이후 너도 나도 피우기 시작했다. 조정대신 조회 시 가득한 담배 연기로 궁전 내부가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이에 격분한 광해군이 자신 앞에서 담배를 하면 모두 처형하겠다고 했다. 그 이후 임금 앞에서 담배를 못하게 되었고, 나아가 어른 앞에서도 하지 않는 것이 예의로 여겨졌다. 중국도 우리와 비슷한 시대에 대만 복건에서 담배가 들어왔다. 그러나 청나라 태종이 건강 및 화재위험을 이유로, 담배를 소유하거나 판매한 자를 사형에 처하는 금연령을 내린다. 청나라에서 이를 어기고 적발된 조선 사람들이 있었다. 이들에 대한 형벌은 장형, 파면, 귀양까지 다양했다. 1858년 톈진 조약으로 담배가 면세로 수입되는 것이 허용되고, 1900년에 이르러는 외국 담배 회사들이 대거 중국으로 진입한 서글픈 과거가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흡연 대국'이다. 중국의 흡연자 인구는 약 3억 명 이상으로 추산한다. 전 세계 흡연자 3명 중 1명 정도가 중국인이다. 여성 흡연율이 3.2%에 불과한 데 반해, 남성 흡연율
평소 알고 지내던 대외경제무역대학교 한국어학과장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북경소재 한국어학과가 설치된 8개 대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여 축제를 여는데, 금년에 그 학교가 주관한다는 것이다. 후원을 부탁한다. 북경에만 한국어학과가 설치된 대학이 8개나 된다는 것이 놀라왔다. 어느 대학이냐고 물었다. 북경어언대학교, 대외경제무역대학교, 북경대학교, 북경외국어대학교, 북경제2외국어대학교, 전매(언론방송)대학교, 중앙민족대학교, 북경공업대학교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학교들이다. 현지법인 규모에 맞추어 후원을 했다. 행사 당일, 천 명이상 수용할 수 있는 대강당에 학생들이 빼꼭 들어찼다. 행사주관대학 총장, 주중한국대사, 그 다음으로 축사를 했다. 원고를 준비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었다. 학생들이 모두 한국어를 이해하기 때문이다. 기념식 후 첫 행사로 ‘대사님과의 대화’가 진행되었다. 학생들의 수준 높은 한국어 구사능력뿐 아니라, 한국의 정치, 경제, 문화 등에 대한 식견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한국에 유학 온 중국학생들, 중국으로 건너간 한국학생들이 각각 7만 명에 달한다. 다른 나라와의 관계에서 이 정도 규모의 젊은이들이 교류하는 것은 유례가 없을 것이다. 모두
중국 직원이 긴장한 모습으로 긴히 부탁할 용건이 있다고 한다. 다름 아닌 결혼식 축사를 부탁하는 것이다. 황당하기도 하고, 호기심도 생겼다. 중국말이 서툰 외국인이 가능한 일이냐고 물었더니, 전혀 관계없다고 답한다. 나이 든 다른 중국 직원에게 확인해 보았다. 아마도 내가 그 직원의 주변인물중 상대측에 제일 내세울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 거절하면 큰 결례란다. 결국 축사를 맡았고, 이후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보통 결혼 날짜는 2, 6, 8, 10의 숫자가 들어가고, 요일 또한 화요일(星期二)이나 토요일(星期六)로 정한다. 짝수를 길일로 여기기 때문이다. 중국 결혼식은 체면을 중시하는 그들의 일상이 그대로 드러난다. 결혼식 당일, 신랑은 신부와 하객을 모시고 식장으로 향한다. 이때 이들이 타고 이동하는 웨딩 카 대수로 성대함을 판단하기 때문에, 무리해서라도 많은 차량을 동원한다. 특히 붉은 색 외제 렌터카가 인기다. 수십 대의 결혼 차량행렬로 장관을 이루지만, 심한 교통정체로 불평을 사기도 한다. 중국 결혼식에서도 축의금을 전달한다. 이때 복되고 길함을 상징하는 ‘홍빠오(红包)’라는 붉은색 봉투를 사용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흰 봉투가 그들 문화에서는
중국 술은 기본적으로 그 색상을 기준으로 두 가지로 구분한다. 사천성(四川省), 산서성(山西省) 일대에서 수수(高粱, 고량)를 주원료로 한 증류주인 백주(白酒, 바이주)와 절강성(浙江省) 일대에서 쌀 혹은 조를 주 원료로 한 발효 숙성주인 황주(黄酒)다. 중국인들은 백주(白酒)를 많이 즐긴다. 우리가 흔히 빼갈(白干儿)이라고 부르는 술이다. 백주는 눈으로 색을 보고, 코로 향을, 혀로 맛을 느껴야 한다. 중국의 8대 명주로 1. 귀주(贵州)성의 마오타이주(茅台酒) 2. 산서(山西)성의 펀주(汾酒) 3. 사천(四川)성의 라오자오(老窖) 4. 사천(四川)성의 우량이에(五粮液) 5. 사천(四川)성의 지옌난춘(剑南春) 6. 강소(江苏)성의 양허다취(洋河大曲) 7. 귀주(贵州)성의 동주(董酒) 8. 안후이(安徽)성의 구징공주(古井贡酒)를 꼽는다. '전국평주회의'라는 술 콘테스트에서 수상했던 술들이다. 그러나 광고 선전효과 등을 고려할 때, 그에 따른 암투와 로비 등의 문제가 커서 말들이 많다. 일본 스미토모해상 파견근무 시절, 보리로 만들어 증류를 거친 후 다시 오크통에서 몇 년간 숙성을 거친다는 ‘백년의 고독’ 소주를 즐겼다. 중국 근무를 하면서, 절친한 일본 기
마오쩌둥 주석은 골프를 ‘녹색아편’ 이라고 멀리했기 때문에 중국은 오랜 기간 골프가 금기시 되었다. 1980년대 덩샤오핑 주석이 골프를 해외 투자 유치 수단으로 이용하면서 1984년 골프장이 처음 등장했고, 2000년대 들어서는 그 수가 크게 늘었다. 이후 후진타오 주석은 경작지의 사적 점용과 농민 이익 침해를 이유로 골프장 허가를 금지했다. 그럼에도 지방정부와 건설업자는 녹지 공간, 승마 연습장 등의 편법 용어들을 동원해 마음대로 골프장을 지었다. 속담 그대로 上有政策, 下有對策. 2014년에는 골프장 800개, 골프인구 100만 명이 넘었다는 기사가 나오기 시작했다. 시진핑 주석 집권이후 강력한 부패척결 방침에 따라 최근에는 골프장이 절반이하로 줄고, 골프인구도 30만 명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한다. 중국 근무를 시작한 2007년 무렵만 해도, 간혹 앞에 중국인들 팀이면 진행이 엉망이 되어 기분 상하는 경우가 잦았다. 뒤 팀에 대한 배려라고는 눈 곱 만큼도 없다. 공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으면 몇 번이고 다시 치고, 큰 고함 소리에 집중할 수가 없다. 진행요원에게 항의해도 별 소용이 없다. 대부분 졸부이거나, 그 지역에서 무시 못 할 권력자로 허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