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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구단선 표기 할리우드 영화, 중국서 박스오피스 1위

 

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할 때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신장((新疆) 및 홍콩 인권, 남중국해 영유권 등 중국이 민감해하는 문제와 충돌하면 즉각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된다.

세계 최대 종합 반도체 회사 인텔도 지난해 말 중국 신장 지역 제품 불매 방침을 밝혔다가 중국 내 반발과 여론 악화에 사과 성명을 낸 바 있다.

반대로 중국 측 입장을 제품이나 서비스에 반영한 경우에는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 실적을 올리기도 한다. 중국에서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할리우드 어드벤처 영화 ‘언차티드’가 그 예다.

15일 중국 영화 박스오피스 사이트 '덩타'에 따르면 ‘언차티드’는 전날 입장권 판매 총수입 1230만 위안(약 24억 원)을 기록했다.

'스파이더맨'으로 잘 알려진 배우 톰 홀랜드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에는 중국이 남중국해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며 일방적으로 그어 놓은 ‘구단선’을 표기한 지도가 등장한다.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남중국해 인접국들과 영유권 분쟁을 지속해온 중국 입장에서 봤을 때 미국 영화가 뜻밖에도 중국을 지지하는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중국 관객들은 같은 이유로 베트남에서 상영 금지된 이 영화에 지지를 보내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려놓았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도 최근 ‘언차티드’에 대해 '공정한 역사 묘사'라고 극찬한 네티즌의 발언을 소개하고 "구단선은 근대 국제해양법이 형성되기 전 역사적 관행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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