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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스펜연구소 "中 연구개발 지출 2025년 미국 추월" 전망

 

중국이 신기술를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에 에 집중 투자를 하면서 오는 2025년이면 R&D 지출이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재 미국은 신기술을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강하게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16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아스펜연구소는 최근 중국의 경제 운용 계획을 분석한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

중국은 매년 경제5개년 계획을 내놓고 있다. 현재 중국은 '제14차 5개년(2021∼2025년) 경제계획'을 시행 중이다. 보고서는 이 계획이 이행되면 2025년 중국의 R&D 지출이 미국을 능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국회 격) 업무 보고서는 과학기술 분야 '8대 신산업'과 '7개 영역'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면서 '제14차 5개년(2021∼2025년) 경제계획' 기간 R&D 지출을 매년 7% 이상씩 늘릴 것이라고 적시했다.

아스펜연구소 보고서는 과학과 혁신 분야에 대한 미국의 투자가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R&D 지출은 지난 2000년 이후 연평균 16%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의 R&D 지출 평균 증가율은 3% 수준에 그쳤다. 연구소는 보고서에서 이는 미국의 생활, 보건, 국가경쟁력, 위기 대응 능력의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의 저자인 노스웨스턴대 벤자민 존스 교수는 "중국은 세계를 경제적으로 주도하고 국제 문제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과학과 혁신 분야에 대한 투자를 대규모로 늘리고 있다"며 "연구비 지출은 많을 수록 결과에서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최근 과학기술 산업을 '롱테일 산업'이라고 한다. 초기 막대한 규모의 개발비가 들지만 개발되고 나면 그 기술 하나로 오래동안 시장을 장악하게 된다는 의미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지난 3월 중국의 연례 최대 정치행사 양회(兩會·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10년간 단 하나의 칼을 가는 심정으로 매진할 것"이라면서 희토류, 로봇 등 8대 정보기술(IT) 신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8대 신산업은 ▲희토류를 포함한 신소재 ▲고속철,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기술 장비 ▲스마트 제조 및 로봇 기술 ▲항공 엔진 ▲베이더우(北斗) 위성위치확인시스템 응용 ▲신에너지 차량 및 스마트카 ▲첨단 의료장비 및 신약 ▲농업 기계 등이다. 7개 영역은 인공지능(AI), 양자 정보, 집적회로, 뇌과학, 유전자 및 바이오 기술, 임상의학 및 헬스케어, 우주 심해 극지 탐사 등이다.

아스펜보고서의 지적에 따라 미국 의회는 지난 6월 반도체를 비롯한 중점 산업에 2천500억달러(약 280조원)를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내용의 '미국 혁신 경쟁법안'을 압도적 지지로 통과시켰다.

이 법은 또한 향후 5년간 공공 분야 R&D 지출을 약 900억 달러 늘리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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