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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부터 결혼까지 100일!? 중국의 결혼 시장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제'(春节) 공휴일도 어제로 모두 끝났습니다. 
이제부터는 중국에서도 그동안 닫았던 가게를 열고 다시 회사에 출근해야 하는데요. 
사실 '춘제'(春节) 기간은 전국에서 고향으로 오는 많은 남녀들이 함께 맞선을 보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중국 사람들이 보는 맞선에는 어떤 특징들이 있을까요?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시죠! 

 

 

 

85허우 남성과 90허우 여성, 결혼 독촉에 시달리는 비율과 이성을 소개받는 비율이 가장 높아

한국 미혼남녀들이 명절 귀향길을 꺼리는 대표적인 이유 중 하나는 '결혼 독촉'인데요. 중국도 예외는 아닌가 봅니다. 
친척들을 만날 때 '85허우' 남성과 '90허우' 여성이 가장 '결혼 독촉'을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 
동시에 친척들이 가장 많은 맞선 자리를 소개해주는 나이입니다. 
66%의 '85허우'남성과 52%의 '90허우' 여성이 명절에 맞선자리를 소개받는다고 합니다. 
특이점으로 40세가 넘어가도 남성의 맞선 소개 비율은 50%가 넘었지만, 여성의 경우에는 20% 정도 수준에 머물렀다고 하네요. 

 

 

독신이 가장 많은 도시 1위는 베이징, IT 직종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독신多

중국에는 2억 명 이상의 독신들이 있습니다. 인구의 15% 이상을 차지하는 독신들은 이미 하나의 사회현상이 되었는데요. 
독신이 가장 많은 도시는 베이징이었습니다. 그 뒤로는 선전, 광저우, 상하이, 청두의 순위였습니다. 
직업별로는 IT 직종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독신이 많았습니다. 그 뒤로는 금융직, 판매직, 디자이너, 사무직 순위였습니다. 

 

 

독신의 48%가 8000위안 이하의 소득, 고소득의 독신 비율도 높다

독신들 중 수입이 8000위안 이하의 비율이 48%였습니다. 고소득에 속하는 15000위안 이상의 비율도 10%나 되었습니다. 
2016년 진애망(珍爱网)에서 발표한 <독신 인구 현장보고>(单身人群现状报告)에 따르면 
독신 여성 중 80% 이상이 5000위안이 남성 소득의 출발점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또한 25% 정도의 독신 여성은 미래 배우자의 수입이 1만 위안 이상 되어야 한다고 대답했습니다. 
한편, 중국의 평균 월 소득은 4538위안입니다. 

 

 

80허우를 대체하는 90허우 중국 맞선 시장의 주력군이 되다

2016년만 하더라도 맞선 시장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기록한 연령대는 80허우였습니다. 
하지만 2017년 조사에 따르면 90허우가 80허우를 대체하는 모습이 보이는데요. 
맞선 시장에서 90허우는 43%, 80허우는 36%를 기록하며 맞선의 세대가 교체되고 있음을 나타냈습니다. 

 

 

독신의 선호 직종과 실제 배우자의 직종은 큰 차이를 보여, 부합률 45.6%

결혼 상대를 선택 시 남녀 모두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했습니다. 
남성의 경우 교사, 공무원, 의료계통 직원 등 시간을 잘 계획할 수 있는 직업을 선호했습니다. 
여성은 기업의 임원, 공무원, 의사 등의 고소득 직종을 선호했습니다. 
하지만 선호 직종과 실제 배우자의 직종은 큰 차이를 보였는데요. 
실제 배우자의 직종이 선호 직종과 부합한 비율은 45.6%에 그쳤습니다. 
반대로 가장 부합률이 높은 항목은 실제 배우자의 연령과 선호 연령의 부합 비율이었습니다. 

 

 

수입이 많을수록 큰 나이차에 대한 수용성이 늘어나

흥미로운 점으로 수입에 따라 나이차에 대한 견해가 달라졌습니다. 
수입이 많아질수록 5살 차이 이내의 사람과 결혼할 수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적어졌고, 
10살 차이 이내의 사람과 결혼할 수 있다고 대답하는 사람의 비율은 높아졌습니다. 
특히 2만 위안 이상의 수입인 사람의 경우, 나이는 무관하다고 대답한 사람이 20% 이상이었습니다. 

 

 

배우자의 조건에 만족할 시, 부모의 의견에 대한 남녀 차이

배우자의 조건에 대해 만족할 때, 69%의 여성이 부모의 의견을 구하며 배우자 선택 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고 대답했습니다. 
반면, 남성은 46%의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대답했으며 중요하지 않다고 대답한 사람도 37%나 되었습니다. 

 

 

첫 맞선부터 연애까지 26일, 결혼까지 100일 정도 걸려

각종 결혼 사이트 및 친척, 친구들의 도움을 빌려서 진행되는 맞선은 높은 효율을 나타내는 걸로 조사되었습니다. 
2017년 중국에서 첫 맞선부터 연애까지는 평균적으로 1달이 못 되는 26일이 걸렸습니다. 
정식으로 연애를 시작한 이후 결혼까지는 평균 66일이 걸렸는데요. 첫 만남부터 결혼까지 100일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혼까지 적게는 1년에서 많게는 3,4년까지 걸리는 동거보다 훨씬 짧은 기간이었습니다. 

 

 

 

맞선은 쉽지만 결혼은 어려워, 높아지는 중국의 이혼율

쉽게 결혼하기 때문에 쉽게 이별하는 걸까요? 중국의 이혼율은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2016년 중국정부에서 처리한 혼인 신고서는 1142.8만 건으로 2015년에 비해 8.3‰ 늘었습니다. 
같은 해 이혼 수속은 415.8만 건으로 2015년에 비해 3‰ 늘었습니다. 
 

중국의 맞선 시장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중국에서도 결혼은 정말 대사(大事)인 것 같습니다. 
첫 만남부터 결혼까지는 100일이지만 빠르게 결혼하면서 서로 헤어지는 비율도 높아졌다니 아이러니한데요. 
친척들과 부모님 및 친구들의 성화에 못 이겨 선을 보고 결혼하지만 결국 안 하는 것만 못한 모양새네요. 
다음 명절에 고향으로 내려온 독신들을 보면 결혼하라고 독촉하는 것보다는 응원하고 있다고 격려해주시는 건 어떨까요? 

 

글=최현승 (崔炫承) (gustmd11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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