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트럼프 2기 미중관계] 중 여론, "차라리 트럼프가 낫다"

지난 5일 미국 대통령 선거가 시작되면서, 선거 결과에 대한 중국 네티즌들의 관심도 고조됐다. 관련 주제들이 웨이보의 인기 검색 목록을 차지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의 개입이 시작됐다.

쇼셜 플랫폼의 인기 인플루엔서들 역시 당국 입맛에 맞는 특정 여론을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

이어진 6일 미국 대선은 예상보다 빠르게 결과가 나왔다.

트럼프는 “승리”를 공식 선언했다. 중국 여론의 관심도 고조됐다. 미국 언론에서 보도한 ‘트럼프 승리 선언 후 현장에서 USA를 외치는 함성이 그득했다’, ‘트럼프 대선 승리’, ‘ 등의 소식들이 중국 SNS의 주요 검색 콘텐츠로 떠올랐다.

 

재미있는 사실은 중국 여론은 언제나 당국의 입김이 작용한다는 것이다.

실제 중국 인터넷에서 미국 대선 관련 여론은 제한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미국 선거의 치열한 모습에 대한 관심은 분명 높은 것으로 파악됐지만, 중국 온라인 플랫폼에서 미국 선거제도를 부러워하거나, 미국 선거와 중국 선거를 비교하는 일은 금기시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선결과에 대한 중국 네티즌들의 토론은 높은 관심 속에서 이뤘다.

대체적으로 중국 관점에서 미국의 대선 결과를 분석하는 식이었다. 자연스럽게 중국 당국이 항상 주장해왔던 논리가 중심이 됐다.

 

우선 많은 중국 네티즌들은 미중 무역전쟁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네티즌들은 "미국은 줄곧 중국을 눈의 가시로 여겼다. 누가 집권하든 중국에 우호적이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런 입장에서 중 네티즌들은 "누가 미국 대통령이 되든 상관없다"는 식의 발언을 이어갔다. 결국 많은 중국 네티즌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는 관세를 올려 다시 무역전쟁을 촉발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과 같은 전쟁이 이어지는 것보다 낫다”는 주장이 적지 않았다. 간단히 트럼프는 총성없는 무역전쟁을 시작은 하겠지만, 현존하는 포성이 오가는 전쟁은 중단시킬 것“이라는 지적이다.

총성의 전쟁은 중국의 글로벌 무역 파트너들을 줄이지만, 총성없는 무역 전쟁은 미국 시장만 줄어든다는 게 ‘차라리 트럼프가 낫다’는 논리의 근거다.

 

같은 논리 전개에서 중국 네티즌들은 카자흐-이스라엘 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도 토론을 벌였다. 여론은 일반적으로 트럼프가 취임한 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자원을 이스라엘에 이전할 것이기 때문에 트럼프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긴장을 완화하거나 심지어 휴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

 

중국 입장에서 트럼프가 우크라이나 휴전을 가져온다면 두 가지 면에서 득이다. 러시아 지원을 놓고 유럽과 겪는 갈등심화를 피할 수 있다. 또한 북한 파병으로 인해 고조되는 한반도 긴장 관계도 피할 수 있다.

 

중국은 트럼프의 무역전쟁의 화살을 이미 다각도로 대비하고 있다. 태도는 명확하다. 피아구분을 명확히 하겠다는 것이다. 인도, 베트남과 갈등을 정리하고 우호 관계를 증진시켰다. 그러면서 갈등을 불기 힘든 필리핀과는 적대 관계를 보다 분명히 했다.

대만 문제에 대해서도 태도를 분명히 하고 있다. 독립에 반대하기 위해서 중국은 어떤 수단도 할 각오가 돼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수단을 행하는 것을 다른 문제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단 하나의 선택을 하는 경우라면 중국이 택할 답이 ‘대만의 독립을 저지하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이나 한국에 대한 태도 역시 조금씩 선명해지고 있다. 다만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후 한국이나 일본이 어떤 변화를 보일지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잠시 그 선명성이 유보적인 듯 싶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국은 트럼프 2기 출범에 대한 각종 시나리오별 외교 원칙을 만들었지만, 아직 그 최종 행동 결정은 유동적이라는 분석이어서 주목된다.

 

과연 중국은 어떤 외교 원칙을 세웠을까? 어떤 방식으로 미국과의 무역전을 버티며 글로벌 사회 자리매김을 해나갈 것인가? 이 답에 세계의 미래가 달려있다.

 


사회

더보기
"급식체는 언어의 자연스런 변화" VS "사자성어도 말할 수 있다"
최근 중국에서 한 영상이 화제와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영상은 소위 ‘급식체’를 쓰는 어린이들이 옛 사자성어로 풀어서 말하는 것이었다. 영상은 초등학생 주인공이 나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包的’라고 말하지 않지만, ‘志在必得’, ‘万无一失’, ‘稳操胜券’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老铁’라고 말하지 않지만, ‘莫逆之交’, ‘情同手足’, ‘肝胆相照’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绝绝子’라고 말하지 않지만, ‘无与伦比’, ‘叹为观止’라고 말할 수 있다…” ‘包的’는 승리의 비전을 갖다는 의미의 중국식 급식체이고 지재필득(志在必得)은 뜻이 있으면 반드시 이뤄진다는 의미의 성어다. 만무일실(万无一失)을 실패한 일이 없다는 뜻이고 온조승권(稳操胜券)은 승리를 확신한다는 의미다. 모두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뜻하는 말이다. 초등학생이 급식체를 쓰지 말고, 고전의 사자성어를 다시 쓰자고 역설하는 내용인 것이다. 논란은 이 영상이 지나치게 교육적이라는 데 있다. 적지 않은 네티즌들이 초등학생의 태도에 공감을 표시하고 옛 것을 되살리자는 취지에 공감했지만, 역시 적지 않은 네티즌들이 자연스럽지 않은 억지로 만든 영상이라고 폄훼했다. 평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문화

더보기
[영 베이징] '관광+ 문화' 융합 속에 베이징 곳곳이 반로환동 변신 1.
‘문화유적 속에 열리는 여름 팝음악 콘서트, 젊음이 넘치는 거리마다 즐비한 먹거리와 쇼핑 코너들’ 바로 베이징 시청취와 둥청취의 모습이다. 유적과 새로운 문화활동이 어울리면서 이 두 지역에는 새로운 상권이 형성됐다. 바로 관광과 문화 융합의 결과라는 게 베이징시 당국의 판단이다. 중국 매체들 역시 시의 놀라운 변화를 새롭게 조망하고 나섰다. 베이징완바오 등 중국 매체들은 앞다퉈 두 지역을 찾아 르뽀를 쓰고 있다. “평일에도 베이징 시청구 중해 다지항과 동성구의 룽푸스(隆福寺) 상권은 많은 방문객을 불러모았다. 다지항의 문화재 보호와 재생, 룽푸스의 노포 브랜드 혁신이 시민과 관광객에게 새로운 소비 경험을 제공했다. 그뿐 아니라, 올여름 열풍을 일으킨 콘서트가 여러 지역의 문화·상업·관광 소비를 크게 끌어올렸다.” 베이징완바오 기사의 한 대목이다. 실제 중국 각 지역이 문화 관광 융합을 통해 ‘환골탈퇴’의 변신을 하고 있다. 베이징시 문화관광국 자원개발처장 장징은 올해 상반기 베이징에서 ‘공연+관광’의 파급 효과가 뚜렷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대형 공연은 102회 열렸고, 매출은 15억 위안(약 2,934억 6,000만 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