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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 제로' 정책에 미묘한 변화...감염 급증에도 도시 전체 봉쇄 보류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지난 봄 상하이 봉쇄 당시 수치를 넘어섰지만 방역 당국의 봉쇄 조치가 보류되면서 '제로 코로나' 정책의 변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10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중국 본토 신규 감염자는 8824명이었다. 이는 상하이 봉쇄 당시인 지난 4월 30일의 8256명 이후 6개월 만에 최대치다.

당시의 잣대라면 최근 코로나19가 확산한 많은 도시가 봉쇄돼야 하지만, 아직 그런 사례는 나오지 않고 있다.

광둥성 광저우는 이달 누적 감염자가 1만2000명에 육박했지만 감염자가 집중된 하이주구(區)와 리완구 2개 구만 봉쇄됐다. 10일 광저우가 추가로 내놓은 방역 조처는 초중고 온라인 수업 전환뿐이다.

폭스콘 노동자와 대학생들의 집단 탈출 사태가 발생한 허난성 정저우도 연일 2000명 안팎의 신규 감염자가 나오지만 폭스콘 공장 주변만 봉쇄해 관리하고 있다.

방역 당국의 이런 대응을 두고 '통제를 최소화하는 정밀 방역'으로 전환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변화는 최근 유행하는 오미크론 변이가 치명률이 낮은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 봉쇄 당시에는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하루 수십 명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감염자 사망 사례가 없었다.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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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방정부, 부동산 시장 회복 위해 주택 대출 금리 하한 폐지
중국 지방 정부들이 주민들의 주택 구입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첫 주택 담보 대출 금리 하한선을 잇달아 폐지하고 있다. 중국 지방 정부가 속속 금리 인하 조치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금융정책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자신감을 보여준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미국 등 서구 선진국에서는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고금리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경제는 부담이 되지만, 당장 급한 불인 물가부터 안정시키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의 경우 물가 상승보다는 물가 하락으로 인한 디스플레이션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중국 인민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말까지 중국내 343개 도시(현급 이상) 중 101개 도시가 최초 주택 대출 금리 하한을 낮추었고, 26개 도시는 하한을 폐지했다. 이는 주민들의 주택 구입 비용을 줄이고 시장 수요를 늘려 부동산 시장을 회복시키려는 조치로 평가된다. 랴오닝성의 선양, 번시, 단둥, 진저우, 랴오양 등 5개 도시는 올해 2분기부터 개인 주택 대출 금리 하한 정책을 단계적으로 폐지한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이들 5개 도시에서는 신규 첫 주택 개인 대출 금리 정책 하한이 5년물 대출우대금리(LPR)에서 20 베이시스포인트(BP)를 뺀 수치인 3.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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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프 수교 60주년 기념 전시회 6월 30일까지 개최, 자금성과 베르사유궁전의 특별한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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