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가 중국 사업을 접는다. AP통신과 로이터 통신은 야후가 지난 1일부로 중국 본토에서 서비스를 종료했다고 보도했다. 야후는 미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인터넷 포털사이트다. 한국에서도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네이버 다음에 밀려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야후는 사업 철수 이유로 중국의 인터넷 통제 강화를 거론했다. 중국 내에서 갈수록 증가하는 도전적인(challenging) 비즈니스와 법적인 환경 때문에 더 이상 이용자들의 권리와 자유롭고 오픈된 인터넷에 전념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야후는 지난 2015년 베이징 사무실을 폐쇄하는 등 이전부터 중국 사업을 줄여왔다. 현재 중국 당국이 인터넷 검열을 지속하면서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인터넷 기반의 업체들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콘텐츠와 키워드에 대해 검열을 받아야 한다. 중국에서는 페이스북과 구글에 대한 접속도 이미 차단된 상태다. 일부 중국인들은 구글, 페이스북 등을 이용하기 위해 '만리방화벽'을 우회하는 VPN(가상 사설 네트워크)를 이용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15일에는 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국 정부의 인터넷 통제 강화 분위기 속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링크드인의 중국 내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
중국 통신장비 제조사 화웨이(華爲)의 매출 감소가 4개 분기 연속 이어졌다. 미국의 제재가 원인이다. 그동안 스마트폰과 중저가 통신장비 판매로 매출을 유지했지만, 미국의 제재에 따른 감소를 막지는 못한 것이다. 화웨이는 최근 올해 1∼3분기 매출이 4558억 위안(약 83조4800억원), 순이익률이 10.2%를 각각 기록했다고 공개했다. 화웨이가 앞서 발표한 1∼2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계산하면 3분기 매출은 1354억 위안으로 작년 동기보다 38% 급감했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 대상인 통신 장비 분야에서 스마트폰 판매 등을 수익원 다각화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 기존 강자들 역시 만만치 않아 화웨이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궈핑(郭平) 화웨이 순환 회장은 성명에서 "경영 실적이 자사의 기대치에 대체로 부합했다면서 기업사업부문 실적은 비교적 안정적이었던 반면 스마트폰 등 소비자사업부문 실적이 비교적 큰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인 2019년부터 미국 정부의 제재를 받아왔다. 반도체 부품을 구하지 못해 주력 사업인 통신장비 및 스마트폰 부문에서 충분한 양의 제품을 양산할 수 없게
건전지로 가는 차량을 만들고, 필요할 때마다 건전지를 바꾸면 어떨까? 말 그대로 장난감 차량인데, 듣다보면 아주 편리한데 싶다. 하지만 이 말은 그동안 농담 수준에 그쳤다. 자동차 건전지, 즉 배터리는 그 자체 가격이 전기차의 절반 정도로 비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농담이 조금씩 현실화하고 있다. 기술 발달과 더불어 배터리가 건전지 수준까지는 아직 아니어도 크기가 작아지는 반면 축전 용량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격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이러자 중국 당국이 배터리 교체형 자동차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이다. ‘배터리 교체형 전기차’는 방전된 배터리를 다시 충전하는 대신 지정된 배터리 교환소에서 미리 충전된 다른 배터리로 신속하게 바꿔 끼는 방식이다. 중국과 달리 다른 대다수 국가에선 특별한 사정이 없이는 배터리를 교체하지 않는 ‘배터리 고정식 전기차’가 일반적이다. 29일 경제 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베이징(北京), 난징(南京), 우한(武漢), 싼야(三亞) 등 11개 도시를 전기차 배터리 교환 사업 시범지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11곳의 시범지역을 지정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이번엔 마그네슘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반도체 부족에 이어 마그네슘까지 부족해지면서 생산단가가 지속해 상승하고 있다는 게 업계 안팎의 우려다. 원자재발 인플레이션의 한 단면일 수 있다는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중국이 전력난과 탄소배출 규제로 인해 마그네슘 생산을 줄이면서 세계 자동차업계가 생산 제한에 직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CMP는 중국비철금속공업협회 자료를 인용, 지난 10년간 t당 1만4000∼2만 위안(약 256만~365만원)에 안정적으로 거래돼오던 마그네슘 가격이 지난 8∼9월에는 t당 평균 약 4만2000 위안(약 768만원)에 거래됐으며, 9월에는 한때 7만 위안(약 1280만원)까지 치솟았다고 전했다. SCMP는 유럽, 일본, 중국 자동차업계는 이미 반도체 공급 부족에 이어 마그네슘 공급도 줄어들면서 생산단가 상승에 더해 잠재적 생산 제한에도 직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그네슘은 자동차 생산에 필수적인 알루미늄 합금에 사용된다. 차 한 대당 약 15㎏의 마그네슘이 들어가며, 현재 중국이 세계 마그네슘 생산의 87%를 차지한다고 알려졌다. 에너지 시장 조사업체 아거스미디어에 따르면 지난
마천루, 하늘로 치솟은 빌딩이다. 중국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도시끼리 마천루 스카이라인 경쟁이 심하다. 사실, 베이징시 당국이 초고층 건물의 허가를 쉽게 내주면서 먼저 경쟁을 부추긴 측면이 있다. 고래로 중국 각 지역에서는 황궁에 버금가는 저택을 짓고 사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왕조마다 아예 신분에 맞는 건축 규모를 정해주기도 했을 정도다. 베이징에서는 초기 부동산업자들이 앞다퉈 대형 건물을 지었다. 중국의 수도에 '이 정도는 있어야지'하는 발상이었다. 그러자 주변 도시들도 '우리도 질 수 없다'는 식으로 각종 고층건물을 짓고 나섰다. 문제는 모양도 없이 규모만 큰, 흉물스런 건축물도 적지 않게 나왔다는 점이다. 결국 중국 인터넷을 물론 해외 언론에서도 웃음거리가 되는 사례가 속출했다. 이에 당국이 다시 나섰다. 최근 중국 당국은 각 도시의 마천루 스카이라인을 지상 500m수준으로 묶는 조치를 단행했다. 일단 표면적인 이유는 안전성이다. 도시들간 마천루 스카이라인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게 중국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미 중국은 초고층 건물인 마천루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로 꼽힌다. 세계 최고 높이 건물 10개 중 6개가
중국이 미래 과학의 총아로 꼽히는 '양자 컴퓨터'개발에 성공했다. 양자 컴퓨터는 슈퍼컴퓨터를 능가하는 계산 능력으로, 새로운 물질이나 신약 개발은 물론 금융, 물류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이 기대되는 첨단 미래형 컴퓨터다. 양자컴퓨터는 0과 1인 동시에 존재하는 큐비트를 이용해 계산을 하는 컴퓨터를 말한다. 미국과 중국이 주도권 확보를 위해 각축을 벌이는 기술 분야 중 하나다. 환구망(環球網) 등 중국 매체가 27일 중국이 66큐비트(양자 비트)의 초전도 양자 컴퓨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중국과학기술대 판젠웨이(潘建偉) 원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초전도 양자 컴퓨팅 시스템 '쭈충즈(祖沖之) 2.1'을 개발했다. ‘쭈충즈 2.1’ 시스템은 양자 무작위 회로 샘플링 계산 속도를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보다 1천만 배 이상 높다. 루차오양(盧朝陽)중국과학기술대 교수는 "쭈충즈 2.1은 초기 프로세서인 쭈충즈에 비해 '양자 이점'(Quantum Advantage)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양자 이점은 양자 컴퓨터가 슈퍼컴퓨터보다 정보 처리 작업을 더 효율적으로 하는 단계를 의미한다. 중국이 초전도 양자 컴퓨팅 시스템을 이뤄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중국이 2060년 '탄소 중립' 이행 계획의 중간 실천 계획을 확정했다. 중국 국무원이 최근 '2030년 전까지 탄소 배출 정점에 도달하기 위한 행동 방안에 관한 통지'를 발표했다. 30년 단위의 실천 행동 계획인 셈이다. 이번 통지는 중국이 2060년 탄소 중립 실현으로 가는 길의 중간 반환점인 2030년 탄소 배출 정점 도달 때까지의 행동 방안을 담았다. 이번 실천계획은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첨단기술을 통한 에너지 효율 개선’이라는 두 가지 접근 방식을 채택했다.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관련해 중국은 전력 생산에서 석탄 의존도를 낮춰 나가는 한편 석탄발전소의 효율성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의 화력발전 의존도는 지난해 기준으로 70%가 넘는다. 석탄 화력발전은 탄소 배출량이 가장 많은 산업이다.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석탄 발전을 감소는 필연적인 조치다. 하지만 당장 중국은 석탄 발전을 줄이면서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다. 과연 중국이 자신들이 밝힌 계획을 실천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국무원은 신규 화력발전 프로젝트를 엄격히 통제하는 가운데 일부 새로 짓는 화력발전은 국제 선진 수준의 에너지 효율 표준에 반드시 도달하게 하고 노후한
모기업 헝다(恒大·에버그란데)그룹을 유동성 위기에 빠뜨린 헝다자동차가 내년초 전기차 완성품을 출시한다. 헝다자동차는 헝다그룹 쉬자인(許家印) 회장이 2019년 자본금 20억 달러(약 2조4000억원)를 투입해 설립한 회사다. 막대한 투자금에 비해 성과를 올리지 못해 헝다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맞는 데 큰 요인이 됐다는 게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헝다자동차가 12일 홈페이지에 내년초 전기차 완제품을 출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류융줘(劉永灼) 헝다차 총재는 11일 개최된 '전략 협력 파트너 회의'에서 내년 초부터 톈진(天津) 공장에서 전기차를 출하할 예정이며 첫 차종은 '헝츠(恒馳)5'라고 밝혔다. 류 총재는 양산 규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헝다자동차는 설립 이후 지방정부 투자를 대거 유치하면서 2025년까지 연간 100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지난해까지 헝다차에 투입된 자금은 474억 위안(약 8조8000억원)이었다. 하지만 아직 시제품도 내놓지 못해 업계에선 매각 전망까지 나왔다. 최근 중국 매체들은 새롭게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어 전문 인력과 생산 시설 확충이 필요한 샤오미(小米)가 헝다
SK가 중국 반도체 공급 계획에 동참했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장쑤(江蘇)성 우시(無錫)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에 참여한다. 중국은 미국의 반도체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맞서 '반도체 자급'을 높이는 것으로 대응하고 있다. 미중 갈등 국면에서 이른바 '반도체 굴기'를 통해 우위에 오르겠다는 계획이다. 9일 우시 시정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SK하이닉스와 중국 신파(新發)그룹은 20억 위안(약 3700억원)을 공동 출자한 ‘우시 한중 집적회로 산업단지' 프로젝트를 7일 착수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의 견제와 압박에 맞서 추진 중인 중국의 ‘반도체 굴기’의 일환이다. 중국은 반도체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설계, 제조, 설비 등 반도체 산업 체인을 모두 국산화하는 집적회로 중심지를 목표로 삼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우시 당국이 SK하이닉스와 협력해 선진적이고 자급자족할 수 있는 반도체 공급 체인을 확보할 수 있는 산업단지를 개발한다"고 보도했다. SK하이닉스는 2006년부터 우시에서 메모리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장을 운영해오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공급망을 확충하고 지역사회와 상생 협력하는 차원에서 참여했다고 밝혔다. 또 공동 출자금
중국의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엔 메이퇀(美團)이 대상이 됐다. 과징금만 34억5000만 위안을 맞았다. 한화로 6000억원이 훌쩍 넘는다. 메이퇀(美團)은 중국 최대 배달 서비스 플랫폼이다. 중국 내 수백만 개 식당의 음식 배달, 호텔 예약, 식료품 판매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지난해 기준 중국 음식 배달 시장 점유율 68%, 올해 기준 중국 증시 시가총액 규모 10위권 안팎이다. 메이퇀은 알리바바에 이어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의 두 번째 반독점 조사 대상 기업으로 지목돼 지난 4월부터 조사를 받아왔다.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 9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메이퇀의 반독점법 위반 과징금은 34억4200만 위안(약 6381억원). 지난해 중국 내 매출액 가운데 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메이퇀이 내야 할 과징금은 최초 예상보다 많이 줄어든 규모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당국이 10억 달러(약 1조1650억원)의 벌금을 부과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 4월 알리바바에 부과된 반독점 벌금 182억2800만 위안(약 3조3000억원)과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이다. 국가시장관리총국은 메이퇀에 과징금을 부과하며 ‘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