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지난 5일 공개한 MR(혼합현실) 헤드셋 '비전 프로'를 생산하는데 중국에 크게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애플이 미중 갈등과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 중국 밖으로 부품 공급망을 다각화하려고 노력해 왔지만 '비전 프로' 부품 공급업체 중 중국 기업이 8개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중국에 본사를 둔 컨설팅업체 웰센(Wellsenn) XR이 '비전 프로'의 최신 BOM(원자재 및 부품 목록)을 분석한 내용을 인용해 카메라 모듈 제조업체인 ‘코웰 이 홀딩스(Cowell e Holdings)’, 에어팟 관련업체인 ‘럭스셰어(Luxshare)’와 '고어텍(Goretek)' 등 중국 기업들이 ‘비전 프로’의 부품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웰센 XR이 분석한 '비전 프로' 공급업체에는 중국 기업 이외에도 삼성, LG, 대만 폭스콘, 일본 소니 등이 포함됐다. 또 '비전 프로'의 부품 비용은 1733달러로 애플이 제시한 판매가 3499달러의 절반 이하로 분석됐다. 스키 고글과 유사한 형태의 '비전 프로'는 애플이 지난 7년 동안 1000여 명을 투입해 개발한 신개념 헤드셋으로 AR(증강현실) 플랫폼
중국 대표 바이주(白酒)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台)가 알코올이 들어간 커피를 선보였다. 구이저우마오타이는 중국 시가총액 1위를 다투는 기업이다. 마오쩌둥의 마오와 발음이 같아, 마오쩌둥이 국제무대에 중국의 대표적인 술이라 소개하면서 세계적인 유명세를 탄 술이다. 일반 바이주보다 묵직한 바디감의 향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중국에서는 소장용으로도 인기여서 술 한 병에 수백만 원을 호가하기도 한다. 이런 유명세를 바탕으로 마오타이가 마오타이주의 향이 나는 아이스크림에 이어 커피로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선 것이다. 최근 중국 현지 매체 '중국비지니스뉴스'에 따르면 마오타이 광저우 플래그십 스토어는 알코올이 함유된 커피 메뉴들을 개발해 시범 판매를 시작했다. 현재 광저우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1.8∼2㎖의 마오타이 술이 들어간 총 9종류의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손님이 원할 경우 추가 요금을 내면 1.8㎖의 마오타이를 더 넣을 수 있다. 마오타이 커피의 단가는 28위안에서 시작하며 최고가 '에스프레소 초콜릿 아이스크림' 가격은 46위안이다. 지난해 선보인 마오타이 아이스크림은 성공적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마오타이는 지난해 5월 알코올 함유 아이스크림을 개발해
중국 시중 은행들이 예금 금리 인하 조치가 최근 수개월 간 이어지고 있다. 인플레이션으로 고생하는 미국과 달리 중국의 인플레이션 상황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태여서 당장 급한 글로벌 경기 침체 조짐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경제는 현재 글로벌 사회에서 가장 늦게까지 코로나 봉쇄 정책을 펼치면서 내수 경기가 크게 압박을 받은 상태다. 여기에 미국 등 각국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금리를 올리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 조짐까지 겹쳐 있는 상태다. 다행이 글로벌 사회의 경제 제재를 받는 러시아가 중국의 숨통을 열어주고 있다. 중국은 현 상황 타개를 위해 미국과 타협을 하면 최선이지만, 더 나은 협상 결과를 위해 한동안은 미국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즉 금리 인하 등 자국 스스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먼저 시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의미다. 7일 중국 현지 매체 중국경제망 등에 따르면 중국 은행들이 잇따라 예금 금리를 인하하면서 3년 이상 중장기 예금 금리가 2%대로 하락했다. 현재 공상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 건설은행, 교통은행 등 주요 시중 은행의 예금 금리는 1년 만기가 1.65%이며 3년과 5년 만기는
중국 신에너지차(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수소차)의 5월 판매량이 67만 대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이다. 중국 신에너지차의 눈부신 실적은 중국 당국의 '강을 건너는 정책'의 결실이다. '강을 건너는 정책'이란 과거 개혁개방 시절 덩샤오핑의 주도로 확립됐다. 이미 많은 분야에서 낙후한 중국이 앞서가는 선진국을 뒤쫓아기 쉽지 않으니, 강을 건너듯 미래 기술을 선점해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순간부터 새롭게 경쟁하겠다는 것이다. 예컨대 자동차 산업의 경우, 내연기관 차량 제조로는 선진 자동차 브랜드들을 뒤따라잡기 이미 늦었으니 내연기관 차량은 선진국 차 브랜드들과 협력해 기술 이전을 받는 데 만족하고 전기차 등 선진 분야 기술에 적극 투자해 전기차 시대가 열리는 순간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이제 반세기가 지나 중국 당국의 이 같은 정책은 실질적 수치로 증명되고 있다. 6일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에 따르면 5월 신에너지차 도매 판매는 67만 대로 작년 동월 대비 59% 증가, 전월 대비 11% 증가했다. 올해 1∼5월 누적 신에너지차의 도매 판매는 278만 대로 작년 동기 대비 46% 늘었다. 중국 신에너지차 월간 판매량은 중국 정부의 보
미국이 수입하는 저가 제품의 중국산 비중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갈등이 심화하면서 미국은 그동안 저가 중국산 제품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 노력해왔다. 그 줄어든 만큼의 중국 제품의 자리를 베트남산 제품들이 메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글로벌 컨설팅 업체 커니(Kearney)의 '2022년 리쇼어링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이 아시아 태평양 저비용 생산 국가 및 지역(low-cost Asia Pacific countries and regions, LCC)에서 수입한 제품 가운데 중국산 비중은 48%로 집계됐다. LCC는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인도,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홍콩, 스리랑카, 캄보디아 등 14개국을 일컫는다. 미국의 LCC 수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의 축소는 이미 2018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보호주의 정책을 추진하면서 본격화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불공정 경쟁 등을 이유로 2018년 7월부터 무역법 301조를 토대로 광범위한 중국 제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고율 관세가 부과되기 전 5년 동안 중국이 미국의 LCC 수입 비중에서
중국이 자체 개발한 첫 제트 여객기 C919가 상업비행에 성공했다. 중국에서 항공산업이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여객기 산업은 글로벌 사회가 촉진될수록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중국처럼 국토가 넓어 철도만으로 커버가 어려운 상황에서 여객기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중국은 그동안 여객기를 미국, 프랑스 등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자국내 여객기 제조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상업 비행 성공으로 이제 중국은 여객기 자급자족이 가능해졌다. 28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 동방항공의 C919 여객기(편명 MU9191)는 이날 오전 10시 32분(현지시간) 승객 130여 명을 태우고 상하이 훙차오(虹橋) 공항을 이륙해 2시간여 만에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했다. 중국 여객기의 상업 비행 성공은 향후 중국 당국이 전국 고속철도 사업에 이어 항공망 구축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중국 각 지역을 중심으로 한 공항 건설도 뒤를 이을 전망이다. CCTV는 이날 승객들이 C919에 탑승하는 모습부터 서우두 공항에 착륙해 승객들이 내리는 모습까지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훙차오 공항과 서우두
중국 전역에 인공지능(AI) 거점 및 기술 플랫폼이 구축된다. 중국다운 거대한 스케일이다. 중국이 AI 시대를 장악하겠다는 거대한 야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AI는 이제 기술의 문제가 아니다. 데이터 학습이 문제다. 거의 모든 AI들이 서로 간 비슷한 수준의 기술력을 보여주고 있다. 차이는 그 AI가 얼마나 방대하고 정확한 데이터로 심화 학습이 돼 있느냐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인구를 기반으로 한 방대한 규모의 데이터를 자랑하고 있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AI 개발과 응용을 촉진하기 위해 18~21일 톈진에서 '제7회 월드 인텔리전스 콘퍼런스(WIC)'를 개최한다. 왕즈강 중국 과학기술부장은 WIC 개막식에서 "중국 기업들이 AI 기술의 발전에 따른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중국 전역에 걸쳐 지역 AI 거점과 관련 기술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 정부가 관련 통제 지침과 윤리 표준을 제정해 개인정보와 공공 안보, 고용과 관련해 AI의 발전이 불러올 잠재적 도전을 제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11일 생성형 AI 서비스 관리 방안 초안을 발표하면서 "생성형 AI가 만들어내는 콘
중국의 4월 경제 지표가 예상치를 밑도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 경제는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개선세를 보이면서도 침체 위기를 경고하고 있는 상태다. 중국 경제는 내수 시장이 커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글로벌 수출에 의존하는 면이 적지 않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찾아온 글로벌 경제의 수축이 침체로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가운데 중국 경기 지표마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4월 중국의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4%, 5.6% 늘었으나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 백화점, 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매점 판매 변화를 나타내는 소매판매 증가폭은 로이터통신의 예상치인 21.0%에 비해 낮았다. 4월 중국 소매판매는 3조 4910억 위안(약 670조 원)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18.4% 증가했다. 지난 3월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1월부터 4월까지의 전체 소매판매는 14조 9833억 위안(약 2870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늘어났다. '위드 코로나'로 전환 이후 소비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월의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대비
러시아가 연해주의 대표 항구인 블라디보스토크를 중국이 화물 교역 항만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중러 관계의 '역사적 역전' 현상이어서 주목된다. 1860년 러시아는 청나라에게서 블라디보스토크를 빼앗으면서 부동항을 얻은 뒤 무려 163년만의 변화다. 15일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지린성이 블라디보스토크를 내륙 화물 교역 중계항으로 사용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과거 청나라 때까지 지린성에 속했던 블라디보스토크는 1860년 중국과 러시아 간 국경을 정한 베이징 조약에 따라 러시아에 편입됐다. 또 직후 러시아는 중국과의 국경을 정하면서 서해안으로 접할 수 있는 부분이 없도록 조정했다. 이후 지금까지 163년 동안 지린성과 헤이룽장성은 블라디보스토크항을 내륙 화물 교역항으로 사용할 수 없었다. 그동안 물자를 남방으로 운송하기 위해 다롄 등 랴오닝성의 항구를 이용했으나 거리가 1000㎞에 달해 운송비 부담이 컸다. 러시아가 중국에게 블라디보스토크항 사용권한을 부여하면서 지린성, 헤이룽장성에서 생산하는 곡물과 지하자원을 블라디보스토크항을 통해 중국 남방으로 해상 운송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블라디보스토크항은 러시아 접경인 헤이룽장성 수이펀허나 지린성 훈춘 통상
중국 인민은행이 6개월 연속 금 보유고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은 대표적인 안정자산이다. 가치의 변함도, 가치가 갑자기 사라지는 일도 없다. 일반적으로 글로벌 경기 불안이 각종 자산의 가치 변동을 일으킬 때 하락에 따른 손실을 줄이기 위해 금을 사모은다. 블룸버그통신은 7일(현지시간) 중국 외환 당국이 지난달 8.09t의 금을 추가로 확보해 총보유량이 2076t으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앞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5개월 연속으로 금 확보에 나서 약 120t의 금 보유고를 늘렸다. 이는 지난 2018년 12월부터 2019년 9월까지 10개월 연속 금 매수 이후 가장 긴 금 보유고 증가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정부가 미 달러화 가치 하락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에서 외환 보유고를 보호하고 자산을 다양화하기 위해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지난 4월말 외환보유고는 3조2048억 달러(약 4246조 원)로 전월 대비 209억 달러(약 27조7000억 원) 증가했다. 한편 세계금위원회(World Gold Council, WG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규모는 사상 최대 수준이며 싱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