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충전기 운영 업체들이 충전 요금을 대폭 인상했다. 그동안 중국 전기차 인기의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충전 요금에 대한 가성비가 좋다는 점이었다. 중국은 국가 전략적 차원에서 전기차 판매를 장려하면서 일단 자동차 구매시 정부 지원금을 주고, 운영에서 전기 충전 요금을 낮춰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전기차를 사도록 유도했다. 하지만 끊임없이 늘어나는 인프라 확충을 위한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충전업체 입장에서는 끊임없는 적자 행진을 이어가야 했다. 이번 충전 요금 인상을 중국 당국이 용인하는 것은 더 이상 적자를 방치했다가는 충전업체들의 도산 우려가 커지고, 이들 충전업체가 도산을 해서는 전기차 중심의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육성을 위한 인프라 확충이 무산될 수 있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인상은 전기차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9일 중국 현지 정단신문 등에 따르면 후난성 정저우의 전기차 충전기 사용 요금이 이달 들어 최대 50% 올랐다. 정저우에는 충전기 운영업체들이 1천여 기의 충전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대부분 업체가 최근 들어 30∼50%씩 충전 요금을 올렸다. 상하이, 항저우 등 여러 지역에서도
중국의 '타이타닉 꿈'이 드디어 바다에 오른다. 중국 최초의 대형 크루즈 선박 '아도라 매직 시티(Adora Magic City)' 호가 정박을 풀고 부두를 떠나 첫 시험 항해를 시작한다. 중국이 명나라 영락제(永樂帝)의 명을 받은 정화(鄭和)이래 신 중국이 꿈꾸던 해양 강국의 비전이 드디어 항해를 시작하는 것이다. 해양 강국은 근세 들어 해군력만 의미하지는 않는다. 선박 제조부터 어선을 통한 어업의 발달과 크루즈를 통한 문화적 교류 수준이 모두 갖춰져야 진정한 해양강국이다. 그중에서도 크루즈 산업의 발달은 선진사회의 대표적인 문화 활동이요, 여가산업의 수준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리트머스다. 오죽했으면 서구의 부의 상징이 '타이타닉 호'였을까. 18일 중국 현지 매체 포스터뉴스에 따르면 '아도라 매직 시티' 호는 7월과 8월에 각각 2차례 시범 항해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도라 매직 시티' 호는 지난 6월 초 성공적으로 도킹 해제한 후, 시험 항해 전 선수 추력 도크 계류 테스트, 데드십 테스트, 정전 테스트 등 일련의 테스트를 완료했다. 첫 시험 항해는 9일간 진행될 예정이며 항해 시스템, 추진 시스템, 연료 공급, 평형수 처리, 조종성 항해 성능 등 표준
중국에서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경고음이 커지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미분양 주택 물량이 크게 늘고, 신규 착공 주택 면적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에 신규 공급이 넘친다는 것은 멀지 않은 미래의 가격하락을 예고하는 것이다. 중국인 자산의 80%를 차지하는 게 부동산이다. 부동산 가격 하락은 가계 자산 규모 감소를 초래하고, 다시 가계가 소비를 줄이도록 하는 악순환을 불러온다. 우려했던 디플레, 경기침체가 현실화하는 것이다. 부동산 시장은 중국 GDP의 20% 이상을 차지할뿐더러 부동산은 중국인이 가장 애지중지하는 자산이라는 점에서 중국 당국의 해법 마련 고심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미분양 상업용 부동산 면적(6억4159만㎡)은 작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미분양 신규 주택 면적은 1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전체 부동산 신규 착공 면적은 4억9880만㎡로, 작년 동기 대비 24.3% 줄었다. 이 중 주택 신규 착공 면적은 3억6340만㎡로 24.9% 감소했다. 또 상반기 전체 상업용 부동산 판매 면적은 5억9515만㎡로, 작년 동기 대비 5.3% 줄었으며 이 가운데 신
스웨덴의 홈퍼니싱 업체 이케아(IKEA)가 중국 상하이 도심 매장을 철수했다. 이케아는 글로벌 사회에서 가장 사랑받는 가구 브랜드 매장이다. 그런 이케아마저 중국 시장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면서 중국 소비시장이 글로벌 브랜드들의 무덤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7일 중국 현지 매체 시대주보 등에 따르면 이케아 상하이 징안점이 올 연말 운영을 중단한다. 이케아가 중국 상하이 징안구(Jing'an District)에 매장을 오픈한 것은 지난 2020년 7월이다. 개장 3년 만에 매장을 철수하는 것은 중국 대도시 도심 매장 운영에 대한 이케아의 평가가 반영된 것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분석했다. 징안점이 폐쇄되면 쉬후이, 바오산, 베이차이 등 상하이 이케아 매장은 3개만 남는다.이케아는 작년 4월 구이저우성 구이양의 매장을 개장 3년이 채 안 돼 문을 닫았고, 3개월 후인 그해 7월에는 상하이 양푸점을 개장 2년여 만에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중국의 가구 소비시장은 최근 수년간 급속히 성장해 올해 시장 규모가 3조2000억 위안(약 568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전자상거래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가구 소비시장도 온라인 거래가 주류가 됐다.
'20조1000억 위안' 약 3580조 원이다. 올 상반기 중국의 수출입 총액이다. 전년 동기 대비 2%가량 늘었다. 중국 화물이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규모를 보여준다. 중국은 지난 2022년 기준 글로벌 수출 시장의 21.1%를 차지했고, 수입시장에서 14.9%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이 빠지면 글로벌 무역 수출 분야에서 21% 이상 줄어든다는 의미다. 간단히 중국 수출이 사라지면 현재 글로벌 사회에서 쓰는 10가지 물건들 가운데 2개가 사라지는 것이다. 물건이 귀해지면 화폐 가치가 떨어지고 인플레이션이 생긴다. 미국이 대중 무역 제재를 하고 인플레이션이 유발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의 대외무역 수출입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하여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세관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의 화물 무역 수출입 총액은 20조10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그 중 수출은 11조46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으며 수입은 8조64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했다. 상반기 중국의 대외무역 수출입 규모는 사상 최초로 20조 위안을 돌파했으며
미국 1위, 중국 2위 컴퓨터 계산 능력을 국가 단위로 평가한 결과다. 글로벌 사회에 중국이 왜 갈수록 파워풀해지는지를 보여주는 순위다. 컴퓨터는 이제 모든 것이다. 컴퓨터가 없으면 회사 업무를 보지 못하고, 온라인 경제가 돌아가지 않는다. 심지어 국가의 인프라 자체가 가동되지 않는다. 네플릭스도, 유튜브도 가동되지 않는다. 어느 순간에도 사람은 컴퓨터를 벗어나 살 수 없는 존재가 되고만 것이다. 그런 컴퓨터, 그 중에서도 슈퍼컴퓨터는 한 국가가 보유한 미래 가능성이다. 슈퍼컴을 통해 얼마나 빨리 데이터를 분석하고 가공해 현존하는 문제의 해답을 찾느냐가 한 국가의 장래를 결정하고 있다. 컴퓨터 계산 능력은 이 같은 가능성을 수치화한 것이다. IDC(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와 Inspur가 '2022~2023년 글로벌 컴퓨팅 파워 지수 평가 보고서'를 12일 공동으로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가별 컴퓨팅 파워 지수는 미국과 중국이 1~2위를 차지했으며 일본, 독일, 싱가포르, 영국, 프랑스, 인도, 캐나다, 한국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보고서는 컴퓨팅 파워, 컴퓨팅 효율성, 애플리케이션 수준 및 인프라 지원 등 4가지 부문
중국 국내선 이용객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외지 이동을 엄격히 통제했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작년 말 종료되면서 '보복 여행' 심리가 확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중국 민항국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일 평균 국내선 운항 횟수는 1만2076편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동기 대비 5.14% 증가했다. 일일 평균 운송 승객은 152만2000명으로, 2019년 동기 대비 96.5% 수준에 달했다. 노동절 황금연휴(4월 29일∼5월 3일)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5월 3일 하루 국내선 항공편이 1만3866편에 달하는 등 국내선 운항은 이미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또 올해 상반기 일일 국내 화물 운송 항공편은 590편으로, 2019년 동기 대비 58.2% 급증했다.이 기간 국내·국제선 항공편이 실어나른 화물 및 우편 운송량은 327만6000t을 기록, 2019년 같은 기간의 93.1%까지 회복했다. 반면 국제선 이용객은 여전히 2019년 동기 대비 4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국내선과 국제선을 모두 합친 전체 운송 승객은 2억8400만명으로, 2
중국 베이징시가 자율주행 택시(로보택시) 상용화에 나선 데 이어 상하이시가 자율주행차 도로 시험 운행을 승인했다. 중국 주요 도시들이 속속 자율주행 택시를 상용화하는 모습이다. 중국 스스로가 자율주행 기술에 자부심을 가졌다는 의미다.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놓고 중국은 물론 미국, 한국 등이 선두적인 상용화 기술 확보를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이 일단 앞서가는 모양새다. 11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상하이 푸둥신구는 지난 8일 자율주행차 15대에 대해 도로 시험주행 번호판을 부여했다. 이에 따라 바이두 즈싱을 비롯한 3개 업체의 자율주행차 15대가 푸둥신구 내 29.3㎞ 구간에서 사람이 탑승하지 않은 채 자율주행 도로 운행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0일 첫 시험 운행에선 자율자동차가 2.7㎞ 구간에서 최고 시속 47㎞의 속도로 주행 테스트에 나섰다. 이 자율주행차는 전통 자동차들이 많은 도로에서 신호등을 준수하며 우회전, 유턴, 고가도로 주행 등 각종 테스트를 안정적으로 수행했다. 푸둥신구는 지난 3월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지능형 네트워크 무인 자동차 혁신 응용 촉진에 관한 규정 시행 세칙'을 발표,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공을 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比亞迪, BYD)가 아시아 이외의 지역으로는 처음으로 브라질에 생산공장을 짓는다. 남미 시장은 물론 미국 시장 진출까지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중국 전기차는 가성비를 최대 무기로 내세우며, 중국 시장을 석권하고 이를 기반으로 해 해외 시장 곳곳을 무서운 속도로 개척하고 있다. 이미 한국과 일본에도 상륙해 조금씩 시장을 형성해 가고 있다. 한국 도로에서 흔하게 중국 전기차를 보는 날도 머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현지시간) 비야디가 30억 헤알(약 8060억 원)을 투자해 브라질 북동부 바이아주에 전기차 생산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바이아주 생산단지에는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생산시설, 전기버스와 트럭 차대(섀시) 제조시설, 전기차 배터리용 리튬과 인산철 처리시설 등이 포함되며 내년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이 단지의 초기 연간 생산능력은 15만대이지만 최대 30만대까지 확장할 예정이며, 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BYD의 이번 투자가 중국 주요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브라질 정부의 노력에 따른 것으로 남미 최대 경제 대국인 브라질과 중국 간 관계가 강화하는
'2023 세계인공지능대회(WAIC)'가 "지능적으로 연결된 세상, 미래를 창조하다"라는 주제로 중국 상하이에서 7월 6일부터 8일까지 개최된다. 중국은 AI(인공지능)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정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실제 미국에 이어 가장 많은 논문을 쏟아내고 있는 게 중국 정부 연구소들과 기업들이다. 이번에 열리는 WAIC 역시 이 같은 중국 당국의 노력의 일환이다. WAIC는 상하이 시정부를 비롯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공업정보화부, 과학기술부,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 등이 공동 후원하는 중국 최대 AI 콘퍼런스다. 2018년 출범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매년 개최됐다. 상하이 시정부에 따르면 올해 WAIC에는 400여개 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그중 최소 30곳은 오픈AI의 '챗GPT' 같은 서비스를 구동하는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사들이다. 2019년 행사 때는 미국의 IBM,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웹 서비스(AWS)가 메인 후원사인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이 연사로 나섰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간 기술 경쟁이 치열한 올해의 경우 '전략적 파트너' 10개 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