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동행 서비스를 아시나요?”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에서 병원 동행 서비스가 조용히 부상하고 있다. 고령화 속에 나오는 독특한 현상이다. 노인들을 병원에 데리고 가 주는 서비스다. 한국에서도 조만간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자녀들이 타지에서 일하고 병원의 디지털화가 보편화되면서, 노년층 특히 독거노인의 병원 이용 어려움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예약, 접수, 검사 등 복잡한 절차를 도와주고 진료 전 과정에서 노인을 보살피는 병원 동행 서비스 수요가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또한, 1인 가구 청년층이 확대되면서, 네티즌들이 선정한 외로움 순위에서 '혼자 병원 가기'가 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진료 경험이 부족한 점도 겹쳐 실제적인 어려움이 청년들의 병원 동행 서비스 수요를 낳고 있다. 치차차(企查查)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중국 내 병원 동행 관련 기업은 총 858개가 존재한다. 지역 분포로 보면, 해당 기업들은 주로 동북 지역(27.57%), 화동 지역(19.86%), 화북 지역(17.52%)에 집중되어 있다. 고령화 정도에 따라 기업들의 분포 밀집도가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등록 수를 보면, 2022년 이후 등록 수가 뚜렷이 증가했으며, 202
중국에서 교사가 3층 교실에서 학생을 들어 내던지겠다고 위협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교사의 품성과 윤리는 더 이상 ‘공중에 매달려’ 있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중국 네티즌들 역시 비교육적 교사라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건은 지난 5월 18일, 저장성 루이안시 교육국의 공지를 통해 알려졌다. 공지에 따르면 마위진 중심초등학교 교사 린모모가 수학 확장 수업 도중 학생 천모모가 물총으로 얼굴에 물을 뿌린 것에 대해 부적절한 징계를 가해 학생의 신체 안전을 위협했다. 교육국은 린모모에게 견책 처분을 내리고, 교장에게는 경고성 면담 조치를 취했다. 린모모는 이미 공안 당국에 의해 행정 구류 처분을 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 당시 몇몇 남학생들이 교실에서 물총을 가지고 놀고 있었고, 10세인 천모모가 실수로 린모모에게 물을 뿌렸다. 이에 린모모는 즉시 천모모의 목을 조르고 뺨을 때렸으며, 이어서 아이를 복도로 끌고 나가 삼층 창밖으로 아이를 들어올려 매달았다. 린모모의 이 같은 과격한 반응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고 중국 매체들은 지적했다. 교실 내에서 물을 뿌리는 것이 교칙 위반이라 해도 교육적인 방식으
우연히 딸이 올린 모친의 고가 귀고리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자, 결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부친이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되게 됐다. 더욱이 딸은 꽤 알려진 연예인이었다. 배우 황양건천의 이야기다. 황양건천의 아버지가 입건 조사를 받았다는 소식이 SNS를 휩쓸었고, 각종 플랫폼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도 빠르게 올랐다. 최근 인터넷상에서는 황양건천의 ‘천문학적 가격의 귀걸이’와 관련된 소식이 퍼지며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쓰촨성 아안시 합동조사팀의 확인에 따르면, 양모는 아안에서 근무하던 당시 재해 복구 사업의 입찰을 직접 다루지 않았고, 재해 복구 자금의 승인 및 관리, 자선 기부금과도 관련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불법적으로 기업을 운영한 혐의가 있으며, 공무원 공개채용 시험 및 재직 중 불법적으로 둘째 아이를 출산한 사실을 고의로 은폐한 혐의도 받고 있다. 중국 당국의 조사결과 온라인상 루머 중 일부 허위 사실을 바로잡았고, 동시에 양모의 과거 이력 중 위법 행위를 밝혀냈다. 발표에 따르면, 양모의 위법 혐의에 대해 감찰기관이 이미 입건 조사를 시작했으며, 관련 법규에 따라 엄정히 처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황양건천과 그녀의 아버지를 둘러싼 일련의
“에스컬레이터에서 한쪽에 서 있을 필요 없습니다.” 중국에서 에스컬레이터 이용시 ‘한 줄 서기’ 이용 습관에 대해 “이를 고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승객들의 무게가 지나치게 한쪽에 쏠리면서 기기 고장은 물론, 안전에도 부정적이라는 게 이유다. 실제 한국에서도 비슷한 캠페인이 있었지만, ‘에스컬레이터 한 줄 서기’ 습관은 여전히 만연해 있다. 에스컬레이터 문화가 일찌감치 자리 잡은 유럽 등 서구 사회의 이용 습관이 그대로 전파된 탓이다. 중국 매체들은 “최근 일부 베이징 시민들은 베이징 지하철의 일부 자동 에스컬레이터에 노란색 ‘작은 발자국’ 두 쌍이 표시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대해 관련 지하철 운영업체는 해당 표시가 승객에게 ‘왼쪽은 걷고 오른쪽은 서 있는’ 방식이 필요하지 않으며, 나란히 서 있어도 괜찮고, 발을 잘 디디고 손잡이를 잡으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왼쪽은 걷고 오른쪽은 서 있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개념이었다는 중국 매체들의 지적이다. 한국처럼 중국의 에스컬레이터에 이용 문화는 서구에서 유래했다. 자연히 ‘한 줄 서기 이용습관’은 문명적이고 교양 있는 모습으로 인식되었고, 한때는 도시 문명의 주요 척도로
친구를 구하려다 수능 시험을 보지 못한 중국 학생이 결국 다시 시헙을 보게 됐다고 중국 매체들이 전했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산둥의 한 수험생이 발작을 일으킨 동급생을 구하려다 봄철 수능을 놓쳤다"는 사건이 여론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번개뉴스 보도에 따르면, 5월 10일 아침, 산둥도시서비스직업학원 2022학번 학생인 장자오펑은 동급생과 함께 온라인 차량을 이용해 시험장으로 향했고, 산둥성 직업교육 수능에 응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차량에 탑승한 지 약 1분 만에 동행한 친구가 급성 심근경색을 일으켜 쇼크 상태로 장자오펑에게 쓰러졌고, 발작과 심정지 등의 증상도 함께 나타났다. 위급한 순간, 장자오펑은 학교 전공 수업에서 배운 응급처치 지식을 활용해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 등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그의 의로운 행동은 친구의 생명을 구했지만, 그로 인해 시험장에 지각해 그날 오전 국어 시험에 응시하지 못했다. 많은 누리꾼들은 장자오펑의 품행이 고결하다며, 사람의 생명을 구한 일이 시험 한 번의 의미를 훨씬 뛰어넘는다고 평가했다. 장자오펑 본인도 “시험은 한 번 못 보면 다음 기회가 있지만, 친구의 생명은 단 한 번뿐이기에 놓치면 다시는 되돌릴
“앞의 사람과 거리 간격을 유지하지 않은 보행을 하다 부딪쳐 다치면 뒤 사람이 책임을 져야 한다?” 중국에서 ‘보행자 안전거리 미확보 배상책임’ 판결이 화제다. 중국 법원이 최근 내놓은 판결집에 나온 사례 가운데 하나다. 보행로에서 앞 뒤 두사람이 걷다 뒷사람이 앞사람을 부딪쳐 서로 다치는 사고가 났다. 판결은 뒤 사람이 ‘안전거리’ 확보를 하지 못한 탓이라며 배상 판결을 내렸다는 것이다. 법원 요약집은 이 재판에 대해 “뒷 보행자가 앞 보행자와 안전거리를 유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칭다오시 리창구 인민법원으로부터 7만 위안의 배상 판결을 내렸다”고 했다. 자연히 중국 온라인이 판결 내용을 놓고 갑론을박 시끄러워졌다. ‘왜 뒷사람만 배상을 하지? 앞사람은 진로 방해 아닌가?’ 중국 매체들까지 나서 판결의 세부내용 취재에 들어갔다. 하지만 결국 이 판결은 판결 요약을 잘못 전한 게 문제가 됐던 해프닝으로 끝났다. 중국 매체들의 취재결과, 판결에서 뒷사람 배상이 나온 이유는 다름아니라, 앞사람이 길을 가다 섰는데, 뒤 사람이 다른 곳에 신경을 쓰느라 제대로 보지 못한 채 부딪쳐 나온 사고였던 것이다. 즉 안전거리 미확보가 문제가 아니라, 길에 서 있는 사람을 주의
“중국의 ‘죽음의 철로’를 아시나요?” 중국 후난성 장자제시 융딩구 쑹자완촌 이야기다. 이 마을에서는 최근 15세 장애아동이 철로 주변에 있다 열차에 치어 숨졌다. 문제는 이 아이의 사고는 벌써 같은 구간에서 발생은 17번째 사망사고라는 점이다. 철로가 마을을 관통하는 탓이다. 더욱 문제는 철로 주변에는 사망사고가 이어지고 있지만, 철로 주변에는 안전 장치가 미흡한 탓이다. 중국 매체들은 15세 아동의 사망사고를 계기로 일제히 문제를 제기했고, 마침내 마을 관통 철로 주변에 안전 장치를 새롭게 구축키로 했다. 이에 중국 매체들은 이제 중국에서 ‘죽음의 철로’가 사라지게 됐다고 환영했다. 그러면서도 뒤늦은 조치에는 아쉬움을 표했다. 최근 중국 매체들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더는 늦춰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지역지인 계면신문 보도에 따르면, 4월 6일 후난성 장자제시 융딩구 쑹자완촌에서 열차 충돌 사고가 발생해, 15세의 장애를 가진 방치 아동 소녀 쑹위잉이 마을을 지나가는 자오리우선 철도 선로 위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수년간 자오리우선의 쑹자완촌 구간에서는 최소 17명이 열차에 치여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중국철도광저우
중국 농민공이 여성 위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농촌에서 남성보다 여성들이 도시로 일을 찾아 나서는 경우가 많다는 의미다. 중국 농민공의 일자리 역시 과거 건설현장이나 도시 수선 분야에서 도시 가정의 가정부나 소비재 공장의 여성 노동력이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신화통신 등 중국매체들에 따르면 농민공의 기본 특성 면에서 여성 농민공의 비중이 계속 상승했다. 자료에 따르면 전체 농민공 중 남성은 62.4%, 여성은 37.6%로, 여성 비율이 전년보다 0.3%포인트 증가했다. 혼인 상태로는 미혼이 17.1%, 기혼이 78.9%, 사별 또는 이혼이 4.0%였다. 평균 연령은 43.2세로 전년보다 0.1세 증가했다. 연령 구조로는 40세 이하가 43.7%, 41~50세가 24.7%, 50세 이상이 31.6%였다. 학력 면에서는 전문대 이상 학력을 지닌 농민공 비율이 계속 상승해 16.0%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증가했다. 취업 현황을 보면, 제3산업에 종사하는 농민공 비율이 계속 증가해 54.6%로 전년보다 0.8%포인트 올랐고, 제2산업에 종사하는 비율은 44.7%로 전년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여섯 개 주요 산업별로는 제조업에
중국 자동차 광고에서 ‘자율주행’이란 표현이 사라지고 있다. 대신 자리를 한 것은 ‘스마트 보조운행’이라는 용어다. 자율주행은 마치 기존 운전자를 대체하는 듯 한 인상을 줘 중국 당국이 자제를 시키면서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자율주행’이란 용어 자체가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신에너지 차량 업계의 ‘스마트 주행(智驾)’ 홍보가 잇달아 ‘보조 운전(辅助驾驶)’으로 변경됐다. 샤오미, 리샹 등 여러 신에너지 자동차 기업들이 최근 ‘스마트 주행’이라는 용어의 사용 빈도를 줄이거나 아예 표현을 바꾸었다. 예컨대 ‘샤오미 스마트 주행 Pro’는 ‘샤오미 보조 운전 Pro’로 명칭을 바꾸었고, 리샹 제품 라인 책임자인 리신양은 웨이보에 리샹 L6 스마트 개편판을 소개하면서 ‘보조 운전 개편’임을 강조했다. ‘스마트 주행’에서 ‘보조 운전’으로의 변화는 단어 하나 차이지만, 그 의미는 크게 다르다는 게 중국 매체들의 지적이다. 전자는 ‘핸즈프리 운전’, ‘전 구간 무개입’, ‘프로 운전자처럼 운전’과 같은 홍보 문구와 함께 사용되며, 소비자에게 ‘직접 운전하지 않아도 된다’거나 ‘사람보다 더 잘 운전한다’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었고, 이는 명
중국에서 지역 개발을 위한 토지 수용에 있어, 지방 정부가 지역민들과 단체로 수용 계약을 체결했다고 하더라도 지방 법규가 보장한 지역민의 이익은 계약에 우선해 보장돼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최고 인민법원의 이 같은 판결을 지방정부 행정의 투명성을 강조한 것이라는 게 중국 매체들의 분석이다. 중국 네티즌들 역시 지방 정부 행정의 신뢰가 유지돼야 한다고 환영했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최고인민검찰원은 최근 이 같은 판례를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고인민법원은 중국 지방 정부의 토지 개발 과정에서 조 모씨 등 4가구가 지방 법규에서 규정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며 민원인들의 손을 들어줬다. 사건은 지방 당국이 지역 개발에 나서면서 주민단체와 ‘보상 협의’를 했다. 하지만 해당 지방의 지방 법규는 한자녀의 경우 토지 수용에서 1인분의 보상을 추가로 받도록 하고 있다. 계약에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고, 이에 조 씨 등 4가구는 추가 보상을 요구하며 법적 다툼을 벌였다. 하지만 2심까지는 지방 정부의 지역민 단체와 계약을 우선시했다. 결국 조 씨 등 4 가구는 최고인민법원까지 소송을 진행했고, 최종 추가 보상을 받아 낸 것이다. 중국 법조계는 “이 판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