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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 한국비료와 이병철의 10년의 고난 (14)

한국이 낳은 세계 최고

“생은 기(寄)요, 사는 귀(歸)다.” 위암의 공포에서 이병철이 찾은 답이다. 여기에 이병철이 쌓은 부의 비밀이 숨겨 있다고 저자는 본다.

 

돌이켜 보자, 이병철에게 삶이란 무엇이었을까?

 

세상에 없는 부를 만들어 가졌고 수천수만의 시간을 자기 것 인양 쓸 수 있는 사람, 바로 이병철이었다. 그런 그의 삶에서, 그가 부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묘하게 삶의 인생의 진의를 느낀다.

 

많은 독자가 납득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이병철과 관련한 자료를 찾고, 이병철이 남긴 글들을 읽으면서 그에게 부란 무엇인지? 어떻게 부를 쌓는지를 이해하면서 필자가 느낀 점들을 하나로 묶는다면 ‘이병철은 삶의 진의가 무엇인지 알고자했던 구도자였다’는 생각을 지우기 힘들다.

 

최소한 인간의 삶을 가장 잘 이해한 이가 이병철이다 싶기 때문이다.

 

먼저 그가 돈을 버는 철학을 보자. 그의 입을 빌면, “사업은 될 일을 가장 확실한 투자를 해 되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반드시 되는 일을 찾으려 항상 애를 썼고, 한번 일을 시작하면 한국 최대, 세계 최대를 지향했다. 1950년대 편벽한 이 한국 땅에 가장 필요한 것이 농업이며, 농업의 기본이 될 비료공장의 필요성을 봤다. 바로 한국비료의 이야기다.

 

그후 공장 규모를 30만톤, 훗날 더 늘기는 했지만 첫 아이디어가 든 그 순간부터 세계 최대의 규모를 주장했다.

될 일 찾아 최대한의 투자를 하는데, 어찌 실패가 있을까?

 

하지만 그게 쉬울까? 될 일을 어떻게 찾으며, 또 어떻게 한국 최대, 세계 최대 규모가 되도록 투자를 한다는 말인가?

그 규모를 짐작케하는 게 바로 첫 시작에서 소개한 이병철의 말이다.

 

“생은 잠시 빌린 것이고, 죽음은 빌린 것을 다 놓고 돌아가는 것이다.” 사실 이병철이 암의 공포에 닥쳐 생각이 말로 정리된 것이지, 이 생각은 그의 모든 사업을 관통하는 생각이다. 그는 모든 사업 아이템을 사람들의 삶에서 찾았고, 사람의 판단에 가장 적합하게 사업 구조를 만들어 갔다.

 

쉽게 이야기하면 이렇다. 이병철이  생애 첫 사업을 결심하고 한국 전역을 돌며 찾아낸 사업이 정미소다. 다른 품목이 바로 쌀, 먹는 거다. 그것도 정치를 고려해 한국에서 쌀이 모여, 일본과 다시 한국 전역으로 도정된 쌀이 뿌려지는 마산에 정미소를 세웠다.

 

그다음 찾은 사업이 설탕, 먹거리에 빼놓을 수 없는 제당이었고, 이어 옷, 제일모직이었다. ‘아시아 최고의 모직을 만들자’ 역시 이병철의 생각은 같았다. 제일제당은 지금도 세계 최대의 제당회사다.

 

먹고 입는 것에서 성공을 한 이병철의 관심은 자연히 즐기는 것으로 옮겨간다. 일찍이 이병철 본인 스스로가 한국과 일본을 통 털어 당대 최고의 풍류남아였다. 일본 유학시절 일본 전역의 온천 유곽을 돌며 풍류를 즐겼다.

 

마산 정미소 사업이 성공하고 이병철은 “마산 전 지역 기생을 데리고 술을 마신 적이 있다”고 술회했을 정도다. 그래서 당대 마산을 장악한 일본 경찰 수뇌와 충돌을 했다는 설도 있을 정도다.

 

이병철이 찾은 것은 TV 등을 만드는 전자제품 제작사였다, 삼성전자다. 그리고 언론 방송을 통한 문화사업과 에버랜드의 전신인 용인자연농원 사업이었다. 먹고 입고, 즐긴다는 머슬로우의 5단계 욕구이론을 이병철은 자연스럽게 꿰고 있었던 것이다.

 

아니 자연스럽게라고 하면 오해의 소지가 있다. 역시 개인적 판단이지만 어려 배운 논어 등의 동양의 철학을 통해 ‘인간의 삶’에 대한 근본적 이해를 하고 있었다.

 

삶을 알아야 부가 보이는 것이다. 그리고 부를 가져 봐야 그 부의 의미에 천착을 하게 되는 것이다. 돈을 가져보지도 않은 많은 이들은 쉽게 말한다. “부는 나누는 것이다”, “많은 사람을 고통스럽게 해 얻는 것이다”고... 물론 남의 것을 빼앗아 부를 누릴 수도 있다. 역시 남을 속여 부를 누릴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게 얼마나 지속가능할까?

 

이병철의 사업시기 이 한반도의 주인이 얼마나 많이 변했는지 보면 오래 생각지 않아도 쉽게 이해가 된다.

 

무엇보다 이병철이 죽음을 남겨놓고 던진 질문에 답이 있다. 필자는 이병철이 남긴 24개의 질문은 그 질문 자체가 답이라고 생각한다. 수많은 부를 쌓은 뒤에 찾아낸 삶에 대한 답들인 것이다. 그 질문을 스스로 해보라, 절로 영혼이 풍요로워짐을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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