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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아시아 신흥국에 직접투자 '3배' 늘려.'美도 대폭 증가'

중국이 아시아 신흥국에 대한 공장 신설 등 직접투자를 3배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3일 발표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 신흥국들에 대한 중국의 그린필드(공장설립형)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19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대외 FDI에서 아시아 신흥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8년간 평균 40%에서 작년엔 60%로 대폭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의 직접투자는 광범위한 부문에서 이뤄졌다. 인도네시아의 재생가능 에너지, 필리핀의 석유·가스·금속, 싱가포르의 소프트웨어·전자, 홍콩의 부동산, 한국의 레저·엔터테인먼트, 카자흐스탄의 첨단 섬유 생산 등이 그 대상이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신흥국에 대한 미국의 FDI도 지난해 71% 급증해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대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ADB는 무역전쟁과 앞으로 나올 미·중 무역협상의 결과물이 단순히 관세 부과와 무역을 넘어 아시아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와 내년에도 현 수준의 관세가 유지된다고 가정했을 때 중국의 내년 국내총생산(GDP)은 0.25% 감소하고 미국은 0.13% 감소해 전 세계 GDP가 0.05% 줄어들 것으로 ADB는 전망했다.

 

반대로 'NIE'(Newly industrialized economies)로 묶이는 홍콩, 중국, 한국, 싱가포르, 대만의 GDP는 0.06% 증가하고 5대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국가 GDP는 0.04% 늘 것으로 예측했다.

 

ADB는 "미·중 무역협상의 결과물이 중기간에 걸쳐 첨단산업에 대한 FDI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다"며 "더 광범위하게는 역내 기술이전 속도와 양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은 농산물·에너지 수출입 문제뿐 아니라 기술과 첨단 제조업 부문까지 아우르고 있으며 무역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첨단 기술·산업을 둘러싼 미·중 패권 다툼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ADB는 이번 보고서에서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기술이 무역질서 재편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반도체 업계는 2년간 두 자릿수 성장률에 이어 올해 2.6%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으나 올해 반도체 매출이 3% 줄어들 것으로 예상될 만큼 상황이 바뀐 모습을 보였다.

 

보고서는 "유럽연합(EU), 중국, 미국 정부의 국가안보 우려 때문에 생산이 좌절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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