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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바른 게 뭔지 알아? … 옳은 것은 관철시킬 수 있어야 정말 옳은 것이다. 正 1

바르다는 것은 무엇일까? 바른 방향이란 무엇일까?  역사 이래 수많은 이들의 고민거리였다. 수많은 철학자, 현자들이 고민을 했고 답을 내놓았다. 한자를 만든 선인들이 역시 마찬가지다. 언제나 그렇듯 한자를 만든 선인들의 답은 참으로 인간적이고 짧고 명료하다.  

 

 


 

갑골문자 바를 정(正) 자에 그 고민들이 담겨 있다. 갑골문자의 정 자는 발을 강조해 앞으로, 정면으로 한발 내딛는 모습을 추상화한 것이다. 정면이 어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 그 발아래 입 구(口) 자 모양이 있다. 중국 학자들은 이 입 구를 마을이라고 풀이한다. 어쨌든 앞으로 한 발을 내딛는 모양이 사람의 앞모습, 정면인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방법 외 몇 개 선으로 정면이라는 의미를 추상화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그래서 정 자는 수천 년을 살아남았다. 

 

 


앞으로 보는 게 바른 것이다. 가장 본능적인 이야기다. "똑바로 보고 이야기 말해 봐!" 어려서 잘못을 한 뒤 변명을 하면 부모님은 자주 이렇게 꾸짖으셨다. 기자가 돼 출입했던 경찰서 조사실에서 이 말을 자주 들었다. 경찰들은 범죄 혐의자에게 고성으로 "똑바로 쳐다봐!"라고 소리쳤다. 
똑바로 본다는 것. 그것은 진실을 말하는 자세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仰天俯地無愧)의 태도다. 
바를 정 자는 이런 뜻을 담고 있다.  중국 학자들은 발 위의 입 구(口) 자 모양은 나라, 또는 한마을이라고 보고, 정(正)자가 한마을을 정벌하다는 의미라고 본다. 즉 전쟁을 하러 가는 모습이라는 것이다. 그러보고 보니 옛 날이나 지금이나 전쟁은 정의와 정의 간의 싸움이었다. 그래 정 자에는 옳다는 뜻이 있다. 본래 서로 옳다고 우기다 보면 싸움이 나게 마련이다. 
왕의 이빨을 뽑는 사실까지 제사를 지내 신께 물었던 게 한자를 만들었던 이들의 습성이었다. 전쟁이란 큰일은 당연히 제사를 지내 신께 물었다. 공격을 하는 쪽이나 수비를 해야 하는 쪽이나 각자의 신이 모두 “네가 옳으니 이길 수 있다"라는 신탁을 내렸을 것이다.   
정 자는 전쟁에서 한발 한발 적의 마을에 다가가는 보병을 형상화 한 것이다. 전쟁을 치른다는 것은 내 옳은 것으로 적이 옳다고 우기는 것을 고친다는 의미도 있다. 또 점령을 했으니 당연히 세금을 걷어야 한다. 정 자에는 세금을 걷는다는 의미도 담겼다. 
전쟁에서 이긴 뒤 자신의 승리를 예언해준 신께 감사드리러 가는 승자의 예식을 스냅사진으로 찍은 모습이 바로 길 도(道) 자다. 
옳다는 것은 그렇게 관철시키는 것이다. 그럴 능력이 있어야 옳은 것이다. 그게 인간적 의미의 정의다. 인간의 언어 한자의 변천 속에 바를 정은 적지 않은 곳에서 그런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글=청로(清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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