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소비’; “소비자는 자부심에 지갑을 연다”
중국 광밍왕은 중국의 2025년 소비의 3대 특징 중 마지막으로 ‘녹색소비’를 꼽았다. 광밍왕은 기사에서 “올 들어 소비재 교체(이전 제품 반납 후 교체) 정책이 강화되면서 더 많은 친환경·스마트 소비재가 가정으로 들어갔다”고 전했다.
사실 녹색소비는 한국에서도 한 때 반짝 유행을 타기는 했다. 친환경 소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감은 여전히 유효하기도 하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녹색소비’, 친환경을 이유로 소비가 이뤄지지는 않는다. 기왕에 하는 소비를 친환경적으로 한다는 소극적인 의미다. 중국에서는 이제 한국과 같은 소극적 소비에서 녹색소비가 보다 적극적인 소비 형태로 변하는 과정에 있다는 게 중국 매체의 보도다.
보도에 따르면 저장 자싱 경제개발구의 한 가전 플래그십 매장에는 체험·구매 고객이 끊이지 않았고 스마트 가전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소비자 리린은 “로봇청소기 하나 사고 스마트 에어컨도 교체했다. 이제 집에 오면 조명, 청소기, 에어컨을 음성으로 바로 켤 수 있어 손이 훨씬 자유롭고 편리하다”고 말했다고 했다.
즉 기존에 제품을 친환경 제품으로 교체했다는 것이다. 사실 중국의 이 같은 소비가 가능한 것은 중국 당국의 정책적 지원 덕이다. 구형제품을 신형제품으로 바꿀 때 정책 지원금이 나가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친환경을 위한 가전제품 교체들의 새로운 소비가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번체점 책임자 양쑤이린은 “지난 반년간 스마트 가전 판매가 급증했고, 10월 행사 하루 동안만 로봇청소기 수백 대가 판매됐다”고 소개했다. 또 빌트인 냉장고·스마트 에어컨·지능형 싱크대 등이 시장에서 인기라고 덧붙였고, 소비자들은 제품 선택 기준이 고성능·친환경·스마트·건강 중심으로 바뀌어 ‘신제품으로의 교체’에서 ‘고급 제품으로의 교체’로 변화하고 있다고 중국 유통업체들은 분석했다.
올해 1~10월 소비재 교체 정책은 2.4조 위안 이상의 판매를 견인했고, 3.6억 명 이상이 혜택을 받았으며, 신에너지 승용차 소매량은 1015만 대로 전년 대비 21.9% 증가했다. 중국 상무부 빅데이터에 따르면 10월 중 스마트 건강기기 판매액은 20% 이상 증가했고, 일부 1등급 에너지 효율 가전 판매액은 10% 이상 증가했다.
상하이 양푸구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는 “개인 컵을 가져오면 6위안 할인에 한정판 컵홀더도 준다”는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었다.
상하이는 최근 ‘자기 컵 가져오기’ 녹색 소비 캠페인을 시작했고 동시에 녹색 소비 테마 행사를 진행했다. 현재 전국 1만7000여 개 카페·음료 매장이 ‘개인 컵 사용 가능’ 태그를 표시하고 있으며, 이 중 상하이가 2200여 개로 가장 많다.
상하이시 전자상거래처 책임자 상쥔쑹은 “상하이는 국제 소비 중심 도시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녹색 소비의 깊이와 내함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이번 캠페인이 플랫폼·상점·소비자 등 사회 각계가 함께 녹색 소비 장면을 만들고 지속 가능한 소비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에너지차 시장 침투율이 해마다 높아지고, 친환경 제품이 젊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며, 녹색 스마트 가전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등 여러 소비 트렌드는 친환경 소비 비중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광밍왕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