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중국의 '죽음의 철로'를 아시나요?... 뒤늦게 조치 나서

“중국의 ‘죽음의 철로’를 아시나요?”

중국 후난성 장자제시 융딩구 쑹자완촌 이야기다. 이 마을에서는 최근 15세 장애아동이 철로 주변에 있다 열차에 치어 숨졌다.

문제는 이 아이의 사고는 벌써 같은 구간에서 발생은 17번째 사망사고라는 점이다.

철로가 마을을 관통하는 탓이다. 더욱 문제는 철로 주변에는 사망사고가 이어지고 있지만, 철로 주변에는 안전 장치가 미흡한 탓이다.

중국 매체들은 15세 아동의 사망사고를 계기로 일제히 문제를 제기했고, 마침내 마을 관통 철로 주변에 안전 장치를 새롭게 구축키로 했다.

이에 중국 매체들은 이제 중국에서 ‘죽음의 철로’가 사라지게 됐다고 환영했다.

그러면서도 뒤늦은 조치에는 아쉬움을 표했다. 최근 중국 매체들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더는 늦춰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지역지인 계면신문 보도에 따르면, 4월 6일 후난성 장자제시 융딩구 쑹자완촌에서 열차 충돌 사고가 발생해, 15세의 장애를 가진 방치 아동 소녀 쑹위잉이 마을을 지나가는 자오리우선 철도 선로 위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수년간 자오리우선의 쑹자완촌 구간에서는 최소 17명이 열차에 치여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중국철도광저우국그룹 장자제 공무단은 관련 언론 보도가 대체로 사실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자오리우선 철도의 운송 안전과 선로 주변 주민의 생명 안전을 보다 철저히 확보하기 위해, 철도 당국은 해당 구간에 대해 방호 울타리 설치 공사를 시행하기로 결정했으며, 금년 2월 현장 조사를 완료했고, 현재는 공사 전 준비 작업이 질서 있게 진행 중이며, 6월 중에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철도 운행은 선로 주변 지역의 경제 및 사회 발전에 막대한 혜택을 가져다주지만, 쑹자완촌 주민들에게는 자오리우선이 마을 중심부를 관통하면서 수십 년간 지속된 중대한 위험을 동반해왔다”며 “최소 17명이 열차에 치여 숨진 사실만으로도 그 위험성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자오리우선은 “3선 건설” 시기에 건설되어 현재까지 약 50년의 역사를 지닌 노선이다. 초기의 조악한 건설 방식 탓에 많은 주민 주택이 철도 선로와 인접해 있어, 주택과 철도가 공존하는 특수한 구조가 형성되었다. 일부 주민의 집 대문이 철도와 불과 0.8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 경우도 있었으며, 다수의 주민은 산에 농사를 지으러 가거나 외출할 때 철도를 가로질러야만 했다. 마을에는 보행자와 차량이 지날 수 있는 교량형 통로가 하나 있었지만, 위치가 너무 멀어 실효성이 떨어졌다.

이처럼 사고가 잦았던 만큼, 주민들은 철로 주변에 울타리를 설치해달라는 요구를 수년간 지속해왔지만, 실질적인 개선 조치는 오랫동안 이뤄지지 않았다. 그 배경에는 몇 가지 현실적인 제약도 있었다. 철도 안전관리 조례에 따르면, 설계 운행 속도가 시속 120km 이상인 철도는 전 구간 울타리 설치가 의무화되어 있지만, 자오리우선의 설계 속도가 정확히 시속 120km로 기준선에 해당되어 울타리 설치가 의무 사항은 아니었다.

하지만 끊이지 않는 인명 사고와 마을 내 800여 명 주민이 여전히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현실 앞에서는, 이 같은 “객관적 사유”는 아무런 설득력을 갖지 못했다.

무엇보다 이러한 위험 상황은 단순히 경고문을 늘리고 안전 교육을 강화한다고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중국 매체는 울타리를 신속히 설치하고, 주민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통로를 더 많이 마련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지적했다. 또 대체 방안이 없는 상황이라면, 가장 효과적인 보완 조치를 조속히 시행하는 것이 마땅하며, 장기적으로 보면 이는 안전 측면뿐만 아니라 비용 효율성 면에서도 가장 경제적인 조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회

더보기
석탄도시에서 친환경 관광도시로, 산시 다퉁의 성공적 변화에 글로벌 이목 쏠려
석탄도시로 유명했던 산시성(山西省) 다퉁(大同)이 경제 관광 도시로 변신에 성공해 중국에서 화제다. 탄광 도시의 생존은 한국을 비롯한 각국의 주요 현안 가운데 하나다. 석탄이 주 연료이던 시절 번화했지만, 에너지원의 변화와 함께 석탄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고, 그 석탄 생산에 의존해 만들어졌던 몇몇 도시들이 생존 위기에 처한 것이다. 한국은 도박산업을 주면서 관광도시로 변모시켰다. 중국에서는 이런 정책 지원 없이 친환경 도시로 변화로 관광 도시로 변화에 성공한 곳이 있어 주목된다. 주인공은 산시성(山西省) 다퉁(大同)이다. 중국 산시성 다퉁이 과거 ‘석탄 도시’의 이미지를 벗고 친환경 관광지로 변모하고 있다. 한때 전국 최악의 대기질 도시 중 하나로 꼽혔지만 최근에는 ‘다퉁 블루(大同藍)’라는 별칭과 함께 주요 관광 도시로 선정됐다. 다퉁은 오랫동안 석탄 산업에 의존해 왔지만 환경 오염 문제로 큰 타격을 입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전국 대기질 순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후 당국은 불법 탄광을 정리하고 대형 탄광에는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분진 배출을 크게 줄였다. 일부 광산은 ‘석탄이 보이지 않는 밀폐형 관리’를 도입해 관리 수준을 높였다. 환경

문화

더보기
[영 베이징] '관광+ 문화' 융합 속에 베이징 곳곳이 반로환동 변신 1.
‘문화유적 속에 열리는 여름 팝음악 콘서트, 젊음이 넘치는 거리마다 즐비한 먹거리와 쇼핑 코너들’ 바로 베이징 시청취와 둥청취의 모습이다. 유적과 새로운 문화활동이 어울리면서 이 두 지역에는 새로운 상권이 형성됐다. 바로 관광과 문화 융합의 결과라는 게 베이징시 당국의 판단이다. 중국 매체들 역시 시의 놀라운 변화를 새롭게 조망하고 나섰다. 베이징완바오 등 중국 매체들은 앞다퉈 두 지역을 찾아 르뽀를 쓰고 있다. “평일에도 베이징 시청구 중해 다지항과 동성구의 룽푸스(隆福寺) 상권은 많은 방문객을 불러모았다. 다지항의 문화재 보호와 재생, 룽푸스의 노포 브랜드 혁신이 시민과 관광객에게 새로운 소비 경험을 제공했다. 그뿐 아니라, 올여름 열풍을 일으킨 콘서트가 여러 지역의 문화·상업·관광 소비를 크게 끌어올렸다.” 베이징완바오 기사의 한 대목이다. 실제 중국 각 지역이 문화 관광 융합을 통해 ‘환골탈퇴’의 변신을 하고 있다. 베이징시 문화관광국 자원개발처장 장징은 올해 상반기 베이징에서 ‘공연+관광’의 파급 효과가 뚜렷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대형 공연은 102회 열렸고, 매출은 15억 위안(약 2,934억 6,000만 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