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 진출한 미국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디즈니+)가 서비스하는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 시리즈에서 중국의 강제노동수용소를 언급한 에피소드가 삭제됐다. 디즈니플러스가 중국의 눈치를 보며 창작의 자유를 스스로 해친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6일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에서 지난해 10월 선보인 '심슨 가족'의 '화난 리사' 에피소드가 정치적인 이유로 홍콩 디즈니플러스에서 서비스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에피소드에서는 마지 심슨이 운동 강습을 받던 중 강사가 "중국의 경이로움을 보라. 비트코인 광산, 어린이들이 스마트폰을 만드는 강제노동수용소"라고 말하면서 중국 만리장성 사진을 보여준다. 로이터는 언제 해당 에피소드가 홍콩 서비스에서 삭제됐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과 유엔 등은 중국 당국이 신장 지역에서 위구르족을 중심으로 한 무슬림 100만 명 이상을 강제노동수용소에 가둬두고 있다고 보고 있다. 디즈니플러스가 홍콩 서비스에서 중국과 관련한 민감한 내용을 삭제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2021년에는 톈안먼 민주화 시위를 패러디한 에피소드가 삭제됐다. 중국 정부는 항상 체제에 불리한 내용이 담긴
중국 당국이 그동안 홍콩, 마카오 특별행정구와 왕래 시 적용했던 방역 제한을 모두 풀었다.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사무판공실(HKMAO)은 오는 6일부터 중국 본토-홍콩-마카오 간 인적 교류를 전면 재개하고 왕래 시 코로나19 검사와 일일 여행객 수 제한을 폐지한다고 3일 밝혔다. 본토와 홍콩, 마카오 간 단체 관광도 재개된다. 다만 본토 입경 일주일 내 외국을 다녀온 여행객은 입경 48시간 전 PCR 음성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8일 입국자에 대한 격리를 폐지하며 3년 만에 국경을 개방했다. 홍콩은 그에 맞춰 같은 날 중국, 마카오와의 접경지역 7개 검문소를 재개방하며 하루 양방향 각 6만 명씩 여행객의 입경을 허용했다. 홍콩에는 총 14개의 입경 검문소가 있으나 지난 3년간 홍콩국제공항, 선전만, 홍콩-주하이-마카오 대교 등 3개 검문소만 제한적으로 운영돼 왔다. 이번 왕래 전면 재개로 6일부터는 로우 등 3개 검문소 운영이 추가로 재개된다. 홍콩 정부는 중국 본토와의 왕래 전면 재개에 따라 오는 8일부터 본토 학생의 홍콩 통학을 단계적으로 재개한다고 3일 밝혔다. 또 그간 해외발 여행객에게 요구한 백신 접종 증명도 6일부로 폐지한다고
중국 방역 당국이 인구 2200만 명의 베이징에 대해 코로나19 집단 면역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이 시도한 '위드 코로나'가 사실상 성공적이라는 의미다. 또 역으로는 과거 실시했던 '코로나 제로' 정책이 지나쳤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12월까지 '코로나 제로' 정책을 고수하며 감염병 발생 지역 전체를 장기간 봉쇄해 각종 문제를 야기시켰다. 도시의 모든 활동이 정지되면서 중국 경제는 물론 글로벌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1일 중국중앙인민라디오방송 인터넷판인 양광망에 따르면 베이징시 질병통제센터 왕취안이 부주임은 전날 기자들에게 "현재 베이징은 유행의 정점을 지나간 뒤 일시적 집단 면역을 형성했다"고 말했다. 왕 부주임은 대중이 이미 일시적 집단 면역의 보호를 받는데다 현재 국제적으로 유행하는 바이러스와 베이징시에서 최근 유행한 바이러스(오미크론 계열인 BF.7 및 BA.5.2)의 항체는 일정한 교차 보호 기제를 가지고 있어서 최소한 3개월 안에 코로나19가 크게 유행할 위험은 작다고 평가했다. 왕 부주임은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시내 2급 이상의 의료기관을 찾은 외래 환자 중 유행성 독감 증세를 보인 453명의 호흡기
지난해 코로나19 봉쇄 반대 시위를 계기로 중국의 젊은 여성들이 저항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7일 베이징에서 열린 우루무치 화재 희생자 추모 시위는 저항의 발화점이 됐다. 당시 신장위구르지역 우루무치 고층 아파트 화재가 코로나19 봉쇄 탓에 제때 진화되지 못하며 18명이 사상하자 전국 각지에서 봉쇄에 반발하는 시위가 일었다. 중국 공안은 지난해 11월 27일부터 올해 1월 6일까지 출판사 편집자 차오즈신(26)을 포함해 시위 참여 여성 최소 8명을 체포·구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오즈신은 체포되기 전날 3분짜리 영상에 "우리가 한 일은 시민으로서 평범한 의사 표현일 뿐"이라며 "우리가 이런 식으로 사라지게 둬선 안 된다"고 호소의 목소리를 담았다. 이 영상은 차오즈신이 체포된 직후 유튜브와 트위터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중국 안팎의 인권운동가들은 중국 당국이 체포된 여성들에게 위해를 가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성들의 행적을 추적하며 이들의 안전 여부확인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WSJ은 차오즈신과 같은 젊은 여성들의 움직임이 시진핑 정부의 여성
중국은 '위드 코로나' 정책 전환에 따라 지난 8일부터 해외발 입국자에 대한 격리와 도착 후 전수 PCR 검사를 없애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유지했던 출입국 장벽을 제거했다. 동시에 자국민의 해외 여행도 허용키로 했다. 중국 문화관광부 판공청은 내달 6일부터 시범적으로 전국 온·오프라인 여행사들이 일부 국가로의 중국 국민 단체 여행과 '항공권 + 호텔' 패키지 상품 업무를 재개하도록 시범적으로 허용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중국인 단체여행 허용 국가는 태국,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몰디브, 스리랑카, 라오스,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케냐, 남아프리카공화국, 러시아, 스위스, 헝가리, 뉴질랜드, 피지, 쿠바, 아르헨티나 등 20개국이다. 중국 문화관광부는 20일부터 곧바로 온·오프라인 여행사들이 관련 상품 판촉 등 준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밝혔다. 단, 현재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를 둘러싼 외교 갈등을 겪고 있는 한국, 일본, 미국 등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해외여행 허용 국가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일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중국발 입국자에게 비자를 제한하겠다고 한 데 대한 대응 조치로 보인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과 봉쇄에 따른 경제 충격 여파로 중국 명문대 졸업생 절반가량만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다. 시장 경제를 가지고 있지만 국가 운영은 사회주의 방식이다. 사회주의 국가의 특징은 일자리의 분배와 일정 생활 수준에 대한 보장이다. 정부는 국민들이 언제든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이에 중국에서 대졸자들의 취업률은 국가 운영의 성패를 보여주는 바로미터다. 현재 이 바로미터에서 경고음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18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칭화대의 경우 작년 학사와 석·박사까지 합친 졸업생 8003명 가운데 작년 10월까지 취업률은 62.6%였다. 이 가운데 정식 고용 계약을 체결한 정규직은 52.5%였고, 10.1%는 임시직에 채용됐다. 칭화대 학사 졸업생 3197명만 놓고 보면 79.6%가 대학원 진학을 선택했다. 이는 2020년(76.6%)과 작년(76.3%)보다 3%포인트가량 높은 수치로, 취업난으로 진학 선택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진학을 선택한 졸업생 가운데 해외 유학은 7.1%에 그쳤다. 2018년 16.5%에 달했던 해외 유학 비율을 코로나19 발생 이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동북지역 최고
중국 인구가 마오쩌둥이 펼친 대약진 운동으로 대기근이 강타한 1961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중국 인구가 지난해 말 기준 14억1175만 명으로, 2021년 말의 14억1260만 명보다 85만 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 비율인 출생률은 6.77‰로 2021년(7.52‰)은 물론이고, 인구 통계를 집계한 1949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연령별 비중은 16∼59세 노동연령 인구가 8억7556만 명으로 62%를 차지해 10년 전 70%에서 대폭 감소했다. 반면 60세 이상 인구는 2억8004만 명으로 19.8%, 65세 이상 인구는 2억978만 명으로 14.9%를 차지하며 나란히 2021년보다 늘어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7억2206만 명, 여성이 6억8969만 명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인구 증가세는 2016년부터 둔화하기 시작했다. 내 집 마련이 점점 어려워지고 생활비와 자녀 양육비가 급증하면서 젊은이들의 결혼과 출산 의지가 꺾였다. 이런 추세는 코로나19 사태로 심화했다. 2021년 초혼자 수는 1157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70만8000명(6.1%) 감소했다. 초혼자가 1200만 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17일 중국 베이징 다싱국제공항이 3년 만에 국제선 운항을 재개했다. 중국중앙TV(CC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다싱공항은 이날 오전 9시 홍콩행 남방항공 CZ309편의 취항을 시작으로 국제선과 홍콩·마카오·대만 노선 운행을 재개했다. 남방항공은 매주 3회 다싱∼홍콩 노선을 운항하고, 히말라야항공은 네팔 카트만두를 주 1회 운항한다. 수도공항과 동방항공도 18일부터 각각 다싱∼몰디브 말레, 다싱∼태국 방콕 노선 운항을 재개하기로 했다. 중국 항공사들은 우선 이들 4개 노선을 시작으로 점차 다싱공항 이용 국제선 운항을 확대할 계획이다. 다싱공항은 이날부터 국제선 환승 서비스도 재개했다. 2019년 9월 개항한 다싱공항은 건축 면적이 140만㎡로 단일 공항 터미널로는 세계에서 가장 크다.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후 해외에서 베이징으로 코로나19가 유입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2020년 3월 국제선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이후 지금까지 기존 서우두공항이 베이징 국제선 전용 공항으로 운영됐다. 한편 중국은 지난 8일 해외발 입국자에 대한 PCR 검사와 시설 격리제를 폐지하고 변경 지역 육로 통관을 재개한 데 이어 12일부터 국제선의 베이징 직항도 허용했다.
'괴물 토끼' 욕은 먹었지만 흥행에는 성공했다. 중국 우정국이 토끼해를 맞아 선보인 새해 기념 토끼 이야기다. 중국 우정국의 토끼 도안 우표가 인기몰이에 한창이다. 우정국은 지난 5일 계묘년을 기념해 토끼 주제 기념 우표 2종을 공개했다. 발매에 앞서 우표 도안이 공개되자 웨이보 등 중국 소셜미디어(SNS)에는 혹평이 쏟아졌다. 푸른색 몸에 붉은 눈을 한 토끼 도안에 대해 "디자인이 괴기하고 조악하다", "사악해 보여 반감을 갖게 된다"는 비판이 잇따르며 한때 포털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기도 했다. 우표를 도안한 유명 도안가 황융위(99)도 도마 위에 올랐다. "황융위의 감각이 예전만 못하다", "더는 그에게 우표 도안을 맡기지 말아야 한다"는 비난이 빗발쳤다. 하지만 막상 발매가 시작되자 우체국마다 이 우표를 구매하려는 행렬로 장사진을 이루며 5일 하루 만에 2종의 기념 우표 3800만 세트가 매진됐다. 특이한 도안으로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뒤 "신기하고 기발하다", "희귀해서 소장 가치가 있다"는 반응이 나오면서 토기 우표에 대한 여론이 반전됐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던 시기와 맞물려 "코로나19에 감염된 토끼같다"던 비아냥이 '확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9억 명에 달한다는 추산치가 나왔다. 13일 중국 매체 경제관찰망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 연구팀은 코로나19의 최근 전파 특성, 감염 후 증상, 인구와 지역 간 차이 등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지난 11일 기준으로 전국의 코로나19 누적 감염률은 약 64%, 감염자 수는 약 9억 명으로 추산했다. 보고서는 베이징을 비롯한 대도시 감염률이 높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누적 감염률이 가장 높은 상위 3개 성은 간쑤(약 91%), 윈난(약 84%), 칭하이(약 80%)성 등 모두 서부 내륙 지역이었다고 소개했다. 또 중국이 지난해 12월 7일 '위드 코로나'로의 방역 전환 조치를 발표한 지 13일이 지난 시기에 전국 여러 곳에서 감염자 수가 이미 정점에 도달했고, 작년 말에는 지역별로 모두 정점을 통과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대 연구팀은 인터넷 플랫폼상에 코로나19 감염 관련 단어 검색량을 토대로 하는 빅데이터 활용 방식으로 이 같은 추산치를 제시했다. 한편 최근 코로나19 급속 확산으로 치솟았던 중국내 방역용 마스크 가격이 약 한달 만에 급락했다. 13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한때 장당 10위안(약 1800원)이 넘은 N95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