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프랑스 양국이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의 하나로 오는 4일까지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Beijing Economic-Technological Development Area, BDA)에서 ’중국-프랑스 산업 문화 교류 주간‘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중국과 프랑스의 경제 교류와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새로운 협력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 기간에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베이징 E-타운)에서는 양국 경제 교류 관련 전문가들의 컨퍼런스와 함께 중국과 프랑스 미디어 투어인 '혁신의 도시를 발견하다(Discover the Town of Innovation)', 양국 청소년 그림 전시회인 '살기 좋은 도시(Livable Town)' 등이 선보인다. 또 슈나이더 일렉트릭(Schneider Electric), 사노피(Sanofi S. A.) 등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베이징 E-타운)에 입주한 9개 프랑스 투자 기업에 대한 '개발 파트너(Development Partner) 메달' 수여식도 열린다. 장-피에르 라파랭(Jean-Pierre Raffarin) 프랑스정부 중국 정책 특별 대표는 행사 개최 축하 메시지에서 "양국의 우호 관계는 글로벌 거버넌스의 필
중국 산둥성 룽커우(龍口)항, 장쑤성 징장(靖江)항, 러시아를 연결하는 새로운 항로가 최근 공식 개통됐다. 러시아가 글로벌 사회에서 격리된 상태에서 중국이 고립된 러시아와의 통로를 독점하는 모양새다. 중국은 미국 등 서방 국가들에게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와 교역에 적극 나서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이익을 독점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 상황이다. 26일 중국 현지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이번 신항로 개통은 산둥항구그룹의 자회사인 옌타이항구그룹이 주도했으며 중국과 러시안 간 또 하나의 복합 물류 및 운송 채널 출범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제일재경은 새로운 운송 경로를 통해 러시아에서 수입된 석탄의 일부가 룽커우항에서 하역되어 산둥성 서부 경제구역과 주변 지역으로 배분되고 나머지 석탄은 룽커우-징장 항로를 통해 양쯔강 유역으로 운송된다고 설명했다. 또 새 운송 경로는 석탄 수입 관련 기업들의 비용을 줄여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914년 건설된 룽커우항은 철도와 해상 운송을 포함한 복합 운송 요소를 결합하여 항만의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지난 2015년에는 북한 평안남도 남포항과의 해상 화물 정기노선을 개통한 바 있다. 중국은 러시아
'중국 경제에 대한 서구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최근 중국 경제에 대한 미국, 유럽 언론들이 중국 정부의 독재적인 조치 등으로 중국을 떠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전하고 있지만, 실제는 조금 다를 수 있다는 수치들이 나오고 있다. 최소한 중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만 봐도 그렇다. 올해 중국내 외국인 투자 기업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28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11월 총 4만8078개의 신규 외국인 투자 기업이 설립돼 전년 동기 대비 36.2% 증가했다. 물론 중국에 대한 투자가 미국, 유럽만 가능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현재 글로벌 경제에서 서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50% 가량에 달한다. 아시아에서 서구와 가까운 일본과 한국을 더하고, 남미 경제를 더하면 70% 안팎으로 추산된다. 중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늘었다는 것은 미국과 유럽 기업들의 투자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다. 다만 실제 1∼11월 대(對)중국 외국인직접투자(FDI)는 1조403억3000만 위안(약 189조3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서구 언론들이 지적했던 점들도 사실이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럼 추세적 변화가 있는 것인가. 이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 간 교역 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2000억 달러(약 260조 원)를 넘어섰다. 중국 기업들이 러시아를 지원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공식 확인된 숫자여서 주목된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최근 중국 기업들이 러시아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중국 당국은 사태를 왜곡하지 말라는 경고를 했다. 하지만 이번 교역 증가폭은 적극적인 지지까지는 아니어도 중국 기업들이 러시아와의 교역을 통해 적지 않은 경제적 보탬을 주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22일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중국과 러시아 간 무역 총액은 2181억7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했다. 그 중 중국의 대러시아 수출은 1003억3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0.2% 증가했고, 수입은 1178억 4000만 달러로 11.8% 증가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 2018년 양국 간 무역 규모를 1000억 달러에서 2024년까지 2000억 달러로 두 배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양국 교역이 급속도로 성장해 올해 무역 2000억 달러 목표를 예정보다 앞당겨 달성한 것이다. 특히 두 나라는 에너지와 자동차 부문에서 교역량이 급증했다
홍콩의 인간자유지수(Human Freedom Index)가 17계단 하락했다. 중국 당국의 개입으로 홍콩에서 벌어진 반중 시위가 무산된 이래 홍콩의 인권 관련 지수는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자유를 추구하는 글로벌 자본들도 속속 홍콩을 빠져나가면서, '동방의 진주'로 서구 자본주의의 동방 거두보로 여겨졌던 금융허브 홍콩의 위상도 날이 갈수록 쇠퇴하는 모양새다. 캐나다 공공 정책 싱크탱크인 프레이저 연구소(Fraser Institute)와 미국 소재 카토 연구소(Cato Institute)가 지난 19일(현지시간) 발표한 '인간자유지수 2023 보고서'에 따르면 홍콩은 20계단 떨어진 미얀마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하락세를 기록했다. 프레이저 연구소는 중국이 일국양제(一國兩制, 한 국가 두 체제)를 위반해 홍콩의 자유를 점점 더 제한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홍콩의 인간자유지수가 법치 및 표현의 자유, 집회의 자유 등 영역에서 상당한 하락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홍콩은 충분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가장 최근 년도인 2021년을 기준으로 한 이번 보고서에서 전 세계 165개 국가 및 지역 중 46위(전년도 29위)를 기록했다. 항목별 점수를 살펴보면 법치
13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가 화석연료 문제에 대한 합의에 이르렀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총 21쪽, 196개 항목에 달하는 합의문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에 매우 중요한 화석연료에서 '멀어지는 전환(transitioning away)'을 질서있고 공정하게 가속해야 한다"며 "그 전환은 2050년까지 전 세계가 탄소중립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명시했다. 또 합의문에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재생에너지 생산 용량을 3배로 늘리고 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여 온실가스 배출 감소가 어려운 산업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술탄 아흐메드 알자베르 COP28 의장은 "이번 합의안은 파리기후협약 실현에 매우 중요하며 저탄소 에너지를 향한 전 세계적 움직임의 중요한 상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합의문에는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에 가장 취약한 남태평양 섬나라들이 제기한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은 포함되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산유국들과 석탄화력발전 비중이 큰 중국, 인도 등의 입김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상무부가 호주산 와인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솽판(双反) 조치' 가처분 결정을 내렸다. 중국과 호주 간 정치적 갈등이 경제적 마찰로 계속 이어지는 모습이다. 호주는 중국 당국이 자국 정치에 조직적, 악의적으로 개입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중국 자금이 호주 정치인들에게 흘러들어간 정황도 나왔다. 이후 호주는 자국내에서 중국 영향을 철저히 억제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중국은 경제를 무기로 호주를 압박하고 나섰다. 이미 호주산 석탄 수입을 줄이면서 중국 스스로가 석탄 부족이라는 혼란을 자초하기도 했다. 최근 중국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상무부는 지난 7월 중국주업협회가 신청한 호주산 와인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5개월 만에 마치고 지난달 27일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중국 주류 시장에서 호주 와인의 경쟁력은 더욱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상무부는 이미 2020년 호주산 수입 와인에 대해 덤핑 판정을 내린 바 있다. 이후 2리터 이하 용기에 포장된 호주산 수입 와인에 대해 116.2%~218.4%의 반덤핑 관세가 부과됐다. 이후 중국으로 와인을 수출하는 호주 와인 업체 수는 2382개에서 115개로 대폭 감소했다. 올해 1~9월 중국 와인 수입
중국중앙TV(CCTV)가 시진핑 국가주석의 부친인 시중쉰(1913∼2002) 전 부총리 탄생 110주년을 맞아 특별 다큐 프로그램 '적성'(赤誠)을 방영했다. 사실 시중쉰은 '신중국' 수립 단계에서 대단히 중요한 인물이다. 중국 서북부 공산 무장 투쟁을 주도했던 인물로, 신중국 탄생에 지대한 공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중쉰은 일찌감치 정권 다툼의 표적이 돼 실각을 하게 된다. 중국 공산당이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해 '마오쩌둥의 은인'이라는 평까지 받는 시중쉰은 문화대혁명에 앞서 실각한다. 문화대혁명이 발발한 이후 시중쉰 일가에 대한 당국의 압박은 더욱 심해진다. 시진핑이 어린 나이에 하방을 해 농촌 토굴 생활을 해야 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시중쉰은 문화대혁명이 끝나면서 바로 정가에 복귀해 중국 개혁개방의 선봉자로 역할을 한다. 오늘날 시진핑이 중국 최고 권력자가 되는데 결정적인 바탕이 된 것이 바로 부친 시중쉰이 남긴 레거시(유산)이다. CCTV가 지난달 26일부터 하루 두 편씩 사흘 연속 방영된 다큐 '적성'은 시중쉰을 마오쩌둥과 함께 중국 건국에 이바지한 혁명가이자 개혁개방 정책 실천에 앞장선 선구자로 묘사했다. 다큐에선
1970년대 냉전시대에 미중관계 정상화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29일(현지시간) 미국 코네티컷 자택에서 10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키신저 전 장관은 중국을 가장 잘 이해한 미국인으로 꼽힌다. 미중 국교 수립을 성사시켜 미중 신관계 정립, 글로벌 신질서를 만든 인물이다. 30일 중국 관영 통신사 신화사에 따르면 키신저는 생전에 중국을 100회 이상 방문했다. 100세 생일을 맞은 지난 7월에도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 회담했다. 당시 시 주석은 "52년 전 중미 양국이 중대한 전환기에 섰을 때 마오쩌둥 주석, 저우언라이 총리, 닉슨 대통령이 키신저 박사의 뛰어난 전략적 비전을 통해 관계 정상화 과정을 시작했다"고 술회하며 "중국 인민은 우호를 소중히 여기며 중미 관계 발전을 촉진하고 중미 인민의 우호를 강화하는 데 대한 키신저 박사의 역사적 공헌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중국 정부와 중국 인민을 대표해 개인 명의로 키신저 박사 별세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조전(弔電)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1923년 독일에서 태
공급망을 주제로 한 중국국제공급망엑스포(中国国际供应链促进博览会, CISCE)가 11월 28일부터 12월 2일까지 베이징 중국국제전시센터 순의관(신국전시관)에서 개최된다. 22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국제무역촉진협의회가 주최하는 이번 박람회는 '세계를 연결하고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다(链接世界,共创未来)'라는 주제로 열리며 글로벌 산업 공급망 협력을 촉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약 10만㎡에 달하는 전시장에는 5개 주요 공급망(스마트 자동차, 녹색 농업, 청정 에너지, 디지털 기술, 건강 라이프)의 주제별 전시공간이 마련되며 포럼 및 비지니스 매칭 데이도 열릴 예정이다. 또 참가 기업 515개 중 130개는 아마존, 애플, 테슬라, 인텔 등 미국을 비롯해 유럽연합 및 일대일로 국가 등 해외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