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본토 증시에서 거래되는 A주(China A-Shares) 상장사 2808개 기업의 2023년도 실적 잠정치가 최근 공개됐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Wind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상하이, 선전 증권거래소의 A주 2808개 상장사 중 617개 사는 전년 대비 실적 향상, 20개 사는 실적 유지, 373개사는 흑자전환, 158개사는 다소 성장이라고 밝혔다. A주 상장사 가운데 40%가 넘는 1168개 기업이 ‘희소식’을 알려온 것이다. A주 상장사들의 전년 대비 성장폭을 살펴보면 54.99%에 달하는 1544곳의 회사가 2023년 순이익이 플러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답하였다. 특히 709개 사는 순이익이 전년 대비 100%를 넘어설 것으로 조사됐다. 순이익이 전년 대비 10배에 달할 것이라고 밝힌 기업도 34개에 달했다. 리장주식회사(丽江股份), 후이성환보(惠城环保), 간넝주식회사(赣能股份) 등이 순이익 증가폭 순위 1~3위를 차지했다. 순위별로 순이익 추정치를 살펴보면 리장주식회사가 2억1500만 위안(약 397억 원)~2억4000만 위안(약 443억 원), 후이성환보가 1억3600만 위안(약 251억 원)~1억5600만 위안(약 288억 원)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전쟁에서 중국이 성과를 내는 모습이다. 초기 수율을 못 맞춰 경제성이 없는 것을 정부 지원으로 버티는 현상이 조금씩 개선세를 보이는 것이다. 결국 미국 당국의 중국 견제로 시작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확보전에서 한국만 고스란히 손해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은 이 틈을 이용해 자국에 TSMC 등 유수의 반도체 공장을 대거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일본의 반도체 산업은 조금씩 새로운 활기를 띄고 있다. 반면 한국의 경우 삼성, SK 등이 여전히 글로벌 선두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중국과 일본의 반도체 기업들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상대적으로 성장의 여지가 갈수록 위축되는 모습이다. 한 나라의 자원을 집중할 수 있는 정부의 지원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그만큼 큰 탓이다. 대만 현지 매체 디지타임즈 아시아(DIGITIMES Asia)가 '2023년 세계 100대 반도체 기업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칩 설계업체 6개, 장비 제조업체 6개, IDM(Intergrated Device Manufactuers, 종합반도체기업) 4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 4개, 패키징 및 데스트 업체 2개, 메모
유럽, 아시아, 라틴아메리카의 지역 뉴스 매체로 위장한 100개 이상의 웹사이트가 친(親)중국 콘텐츠를 퍼트리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소프트 파워가 갈수록 위세를 떨치는 이유다. 중국 사이트들에 대한 견제가 필요한 이유다. 중국은 언론의 자유는 불허하면서 자유 진영의 언론 자유를 철저하게 이용하는 모습이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토론토에 위치한 디지털 감시 단체인 시티즌 랩(Citizen Lab)은 최근 세계 30개국의 친중 콘텐츠 사이트를 조사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친중 콘텐츠 사이트들은 최근 수년간 급속히 증가했지만 현지 언어를 사용하는 뉴스 매체라는 이유로 현재 그 실체에 대해 일반에 거의 노출되지 않고 있다. 한 예로 이탈리아의 '로마 저널(Roma Journal)'의 경우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의 주요 일정, 이탈리아 북부 지역의 열기구 축제, 신간 도서 출시 등을 소개하는 헤드라인들이 다른 이탈리아 지역 뉴스 매체와 별반 다를 게 없다. 하지만 사이트 한쪽 구석에 '보도자료' 메뉴를 클릭하면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중국의 기여, 기술 혁신 추진 등의 주제를 다룬 다양한 중국 국영 언론
지난 7일 일본 후쿠시마 중앙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도쿄전력은 "당일 후쿠시마 제1원전의 핵 오염수 정화 시설에서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고 공개했다. 일본은 지난해부터 보관해오던 오염수를 해양으로 배출하고 있다. 이웃한 나라는 중국과 한국이다. 한국 정부는 애써 침묵하는 모습이다. 반면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로 해양이 오염되면 그 피해는 엉뚱하게도 중국과 한국이 뒤집어 쓴다는 것이다. 사실 한국 외교는 이 점이 문제다. 할 말을 하는 게 외교의 본질인데, 좋으면 좋은 면만 보려하고, 나쁘면 나쁜 면만 보게 하기 때문이다. 어느 나라도 나라 전체가 이웃 우방에게 좋은 경우는 없다. 건전한 외교 관계란 나쁜 것을 나쁘다고 하고, 좋은 것은 좋다고 해서 좋은 면이 더 많아지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 외교는 지나치게 편향돼 주권자의 인식을 왜곡하고 나라의 미래를 좀 먹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지난 정권은 일본을 지나치게 미워해서, 현 정권은 일본과 지나치게 친밀해서 나라의 진정한 이익에는 반하고 있다는 게 적지 않은 외교 전문가들의 평이다. 핵 오염수 누출 사고와 관련해 도쿄전력은 약 5.5t의 세슘, 스트론튬 등 방사성 물질
오를 것인가? 가라앉을 것인가? 중국 경제 그것이 문제로다. 말 그대로 햄릿 경제다. 중국 경제의 현재 모습이다. 침체와 회복의 길목에서 아직도 헤매고 있다. 2년을 그렇게 허비하고 있다. 많은 개선을 의미하는 지표들이 나오고 있지만, 지난 2023년 지방 정부 발표 지표들이 상승과 하락의 방향을 바꾸는 정도의 수치 오류가 있었음이 증명되면서 중국 정부 발표 수치들에 대한 신뢰도는 더욱 바닥으로 떨어진 상태다. 침체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중국 경제에 대한 실망도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8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0.8%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 CPI 하락폭(-0.8%)은 2009년 8월(-1.2%)과 9월(-0.8%) 이후 14년만에 가장 많이 떨어진 것이다. 중국 CPI는 지난해 7월 전년 동월 대비 0.3% 하락하며 2년 5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8월 0.1% 상승하며 반등했으나 10월부터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1월 비식품 물가는 0.4% 상승했으나 식품 물가가 5.9%나 떨어져 하락세를 주도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돼지고기(-17.3%) 가격이 급락한 가운데
글로벌 태양광 산업은 '제조 중국'의 위력을 보여주는 분야다. 중국은 이미 수년 전 세계 태양광 산업을 석권했는데 그 이유가 간단하다. 태양광 제조에 필요한 각종 기계를 세계에서 가장 싼 가격에 공급했기 때문이다. 그 피해를 가장 크게 본 곳이 바로 한국이다. 글로벌 태양광 산업 초기만 해도 한국은 기술적 우위를 내세우며 글로벌 시장을 리드했다. 한화, OCI 등이 태양광 발전을 무기로 새로운 산업을 개척하기도 했다. 미국 등의 태양광 발전소를 직접 건설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태양광 산업을 한국은 사실상 접는 수준에 이르렀다. 바로 이웃 중국 때문이었다. 중국에서 가성비를 내세운 공세를 펼쳤기 때문이다. 오늘날 글로벌 태양광 산업은 중국 제조업체들만 남았다. 1~5위가 모두 중국 업체들이다. 요즘 제2의 태양광 산업으로 꼽히는 게 2차 전지 산업이다. 2차 전지는 한국이 주요 글로벌 제조사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가성비에서 중국에서 지고 있고, 기술에서도 빠르게 추월당하고 있다. 대만의 시장조사기관 인포링크 컨설팅(InfoLink Consulting)이 지난해 글로벌 태양광 셀(Cell) 출하량 순위를 7일 발표했다. Top 5 업체는 다음과 같다. 1위
글로벌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알리익스프레스가 케이베뉴(K-venue) 입점 판매자를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케이베뉴는 알리익스프레스가 지난해 10월 런칭한 국내 브랜드 상품 판매 채널로 현재 LG생활건강, 한국피앤지 등 주요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판매 제품은 직접 무료 배송되며 배송 기간은 대부분 3일 이내다. 이번에 입점하는 판매자에게는 입점수수료 및 판매수수료가 면제된다. 또 알리익스프레스의 대규모 프로모션인 ‘3월 애니버서리 세일’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알리익스프레스는 국내 판매자를 모집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이며 당분간 시범적으로 운영하면서 초기 파트너사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케이베뉴 입점을 희망하는 국내 판매자는 알리익스프레스 웹사이트에서 입점 신청을 할 수 있다.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는 "이번 기회를 통해 더 많은 국내 파트너들과 협력하게 되길 바란다"며 "케이베뉴 채널을 통해 고객들이 해외 직구 상품 이외에 다양한 국내 상품을 손쉽게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알리익스프레스는 18개 언어로 190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녠예판(年夜飯) 가격이 천정부지로 칫솟고 있다.' 2024년 설을 앞두고 중국 매체들을 연일 달구는 소식이다. 녠예판(年夜飯)은 중국에서 섣달그믐날 저녁에 가족, 친지가 모여 한 해의 마무리와 새해 안녕을 기원하며 함께 먹는 음식을 말한다. 광둥의 분채(盆菜), 산둥의 물만두, 후난의 잉어요리 등 지역에 따라 대표적인 녠예판 음식이 있을 정도로 역사가 깊다. 모두가 중국어 발음의 '위(yu:裕)'와 연관된 음식들이다. 부유를 기원하는 음식들인 것이다. 무엇보다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여서 하는 식사다 보니 돈을 아끼지 않고 쓴다. 중국 상인들이 이 점을 놓칠리 없다. 자연히 각종 스토리를 담은 녠예판을 만들어내고 가격을 더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네티즌들은 얄팍한 상인들의 술수에 분노하면서도 가족들의 전통적인 행사를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7일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최근 중국 대도시의 식당들이 녠예판 메뉴 가격을 대폭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상하이, 청두, 항저우 등의 유명 식당 10곳을 조사한 결과 7개 식당이 녠예판을 단품이 아닌 세트 메뉴로만 판매하고 가격을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식당들은 녠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 설) 연휴가 다가오면서 중국내 항공권 주문이 폭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의 여행그룹인 중국인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중국인들은 글로벌 여행산업의 최대 고객이다. 그 수가 워낙 많기도 하지만, 중국인들의 소비 규모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인들은 여행을 하면서 주변사람들의 돈을 모아, 쇼핑을 대신해준다. 어린 학생들은 이 과정에서 스스로 여행경비를 벌기도 한다. 자연히 현지를 찾으면서 각종 명품에 대한 소비를 하게 된다. 여행을 떠나면서 위탁받은 물품을 구매하는 것이다. 이제 이런 중국 관광객들이 설을 맞아 대대적인 이동을 시작한 것이다. 7일 중국 항공정보 앱 '항반관자(航班管家, Flight Manager)'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으로 중국 국내 항공권 예약은 지난해 대비 130%, 2019년 대비 201% 증가했다. 항공권 운임 측면에서 살펴보면 올해 춘제 연휴기간 중국 국내 항공권(이코노미 클래스)의 평균 가격은 910위안(약 16만7000원)으로 작년보다 7%, 2019년 대비 2.7% 상승했다. 또 올해 춘제 연휴기간 인기 항공 여행지로는 베이징(北京), 청두(成都), 상하이(上海), 항저우(杭州)
기술의 시대, 연구개발(R&D)는 미래를 위한 투자다. 더 나은 기술, 더 강한 시장에 대한 지배력을 갖는 유일한 방법이다. R&D에 아낌없이 투자할 수 있는 나라가, 기업이 바로 시장 주도력을 갖게 된다. 그럼 글로벌 사회에서 가장 R&D 투자 규모가 큰 나라는 어디일까? 1위는 역시 미국이었다. 그 뒤를 중국이 바로 쫓고 있다. 중국의 굴기는 우연이 아니었던 것이다. 유럽연합(EU)이 전 세계 2500개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2년 글로벌 연구개발(R&D) 투자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2500개 기업의 R&D 규모는 총 1조 2499억 유로(약 1783조 1323억 원)으로 조사됐다. 점유율은 미국이 42.1%로 1위를 차지했고 중국(17.8%), 유럽연합(17.5%)이 뒤를 이었다. 중국 기업 가운데 R&D 투자가 가장 많은 곳은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HUAWEI, 华为)로 209억 유로(약 29조 8222억 원)을 기록했다. R&D 투자액 중국 기업 Top 5는 다음과 같았다. 1위 화웨이 209억 유로 (29조 8222억 원) 2위 텐센트홀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