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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서 “‘하나의 중국’ 반대한다” 75% 육박

대만인 대다수가 중국과 대만이 하나의 국가라는 생각을 갖지 않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대만 자유시보(自由時報)에 따르면 대만의 중국 담당 부처인 대륙위원회는 전날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 주요 현안에 관한 최신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3월 19∼23일 성인 1천79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4.9%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천명한 '92합의'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92합의에 동의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14.6%에 그쳤다.

 

92합의는 중국과 대만이 당국의 승인 속에서 이뤄진 민간 조직 간 접촉을 통해 중국과 대만이 '하나의 중국'이라는 전제하에 양안 간 관계를 회복하는 것을 도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과 대만은 국공내전 이후 장기간 이어진 군사적 긴장을 크게 완화하고 경제와 인적 교류를 비약적으로 향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대만 독립을 지향하는 민주진보당(민진당) 소속인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집권한 2016년 이후 중국이 대만과 공식적 관계를 끊고 군사·외교·경제 등 다방면에 걸친 압박을 강화하면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는 크게 악화했다.

 

특히 2020년 이후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강행으로 인한 대중 경계감 고조, 코로나19 대유행, 미중 신냉전 격화 속 미·대만 밀착 등 요소가 더해지면서 양안 관계는 1990년대 본격 회복 이후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

 

중국이 대만과의 통일 방식으로 요구하는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에 관한 거부감은 더욱 컸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압도적 다수인 88.2%가 일국양제 통일 방안에 반대한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아울러 응답자의 85.8%는 대만이 통일하지도 완전한 독립 선언을 하지도 않은 채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표출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대륙위원회의 의뢰로 국립정치대학교 선거연구센터가 진행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99%포인트다.

 

[황혜선/연합뉴스/한중21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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