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한 가능성과 더 깊어진 감수성으로 완전체 컴백
아이돌 그룹 갓세븐이 돌아왔다. 그룹명에서 알 수 있듯 7명의 멤버가 모두 뭉친 완전체다. 그 동안 각 멤버들이 개별 활동을 펼치기는 했지만 그들의 군무에 목말라 있던 팬들에게는 더 없이 기쁜 소식이다. 이런 기대감은 수치로 증명됐다. 지난 앨범 판매량이 33만장이 넘을 정도로 성장한 갓세븐의 이번 신곡은 발표와 동시에 각종 음원차트를 휩쓸었다.
Ⓒ JYP Entertainment
갓세븐이 10일 발표한 <7 for 7>은 지난 3월 발매한 미니앨범 <플라이트 로그: 어라이벌> 이후 7개월 만에 내는 신보다. 지난 2016년 3월 ‘플라이’로 <플라이트 로그> 시리즈 출발을 알린 후, 2016년 9월 ‘하드캐리’를 거쳐 올 3월 강인함과 세련된 사운드가 결합한 ‘Never ever(네버 에버)’를 선보이며 1년에 걸친 3부작 시리즈가 완성됐다. <7 for 7>으로 갓세븐의 무한한 가능성과 한층 깊어진 감수성을 담았다. 리더 JB 자작곡이자 타이틀곡인 ‘You are(유 아)’를 비롯해 멤버 전원이 앨범 전곡 크레딧에 이름을 올리며 싱어송라이터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플라이트 로그> 3부작을 통해 많은 팬들이 생긴 것 같다. 이때부터 스토리를 갖고 얘기하는 방식을 택하자 팬들이 우리의 뜻을 알아줬다. 시리즈 첫 앨범 <디파처(DEPARTURE)>를 시작으로 우리의 여정을 보여주면서 궁금증을 유발했고 ‘갓세븐이 이런 것을 할 수 있구나’란 것을 보여준 것 같다.”(진영)
갓세븐은 완전체 활동 전에도 바쁜 시기를 보냈다. JB와 진영은 유닛인 JJ프로젝트로 활동했고, 홍콩 출신 잭슨은 중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를 돌며 솔로 활동을 펼쳤다. 이외에도 태국 멤버 뱀뱀 등 다국적 멤버로 구성된 갓세븐은 각자의 위치에서 제 몫을 해내며 갓세븐의 역량을 키웠다. 항간에는 잭슨의 탈퇴설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이번 앨범을 통해 갓세븐은 이런 루머까지 떨쳐버렸다. 잭슨은 “솔로로 활동하며 나의 다른 모습을 보여줬지만 난 갓세븐의 잭슨”이라고 강조했다.
“떨어져 있는 모습을 보여주다가 7개월 만에 컴백하니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다. 또 우리가 하나란 돈독함도 보여주고 싶었다. 모두 팀에 대한 의리가 있고 팀을 지키고 싶다는 꿈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흔들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JB)
3년차 그룹인 갓세븐은 어느덧 아이돌의 명가라 불리는 JYP엔터테인먼트의 기둥이 됐다. 원더걸스가 해체하고, 2PM은 개별 활동에 치중하는 동시에 각 멤버들이 군입대를 앞두고 있다. 그래서 그들의 어깨가 더 무겁다. 다행히 갓세븐은 매 앨범마다 팬덤을 키우며 선배들의 공백을 훌륭히 메우고 있다.
“2PM 선배님들이 군대를 가게 되면서 본의 아니게 갓세븐이 기둥이 된 것 같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 JYP가 갓세븐을 든든히 받혀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선배들이 밟은 길을 가는 동시에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우리가 JYP에서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겠구나’라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다.”(뱀뱀)
그런 갓세븐을 바라보면서 JYP의 수장인 박진영은 과연 어떤 조언을 했을까? 본인 역시 현역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박진영은 수석 프로듀서로서는 누구보다 엄하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박진영은 갓세븐이 믿고 따를 수 있는 든든한 존재다.
Ⓒ JYP Entertainment
“박진영 프로듀서는 입이 닿도록 ‘7명이 하나가 돼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진부한 말이 될 수도 있지만, 팀이 하나로 지속돼야 한다는 말에 공감한다. 그리고 음악적 색깔을 강조한다. 가수로서 음악에 대한 강한 힘과 각자의 역량이 뛰어나야 오래 지속되는 베테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진영)
홍콩 출신 잭슨 외에 태국 출신 뱀뱀, 그리고 대만계 미국인인 마크 등이 속한 갓세븐. 서로 다른 문화권에 속한 멤버들을 한데 모았으니 불협화음이 있지 않을까? 하지만 갓세븐은 오히려 이런 차이를 강점으로 바꿔가고 있다. 다양한 나라를 돌며 공연을 할 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갓세븐의 가장 큰 강점은 다국적 멤버들이 모였다는 것이다. 해외에 나가면 여러 언어로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정서적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연습생 시절부터 몇 년을 함께 보내 외국인 멤버들이 이미 한국에 적응을 잘했다. 단점은 느끼기 어렵다. 특히 여러 나라에서 모여 팀을 이루는 과정이 쉽지 않지만 해외파 멤버들은 음악적인 욕심과 열정이 있기에 이곳까지 온 것이다.”(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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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류 아이돌 그룹은 남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선배 그룹인 방탄소년단은 미국 빌보드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갓세븐은 그런 모습을 지켜보며 과연 어떤 꿈을 키우고 있을까?
"친분이 있는 방탄소년단은 멋있는 선배들이다. 방탄소년단이 일군 미국 빌보드 성과가 부럽기도 하다. 우리도 긴장하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다른 신인 그룹들도 많아졌으니 도태되지 않게 열심히 하려 한다."(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