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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보의 '객지(客至)', 꽃잎 떨어진 길 그대로 두고

 

舍南舍北皆春水, 但见群鸥日日来。

shě nán shě běi jiē chūn shuǐ, dàn jiàn qún ōu rì rì lái 。

 

花径不曾缘客扫, 蓬门今始为君开。

huā jìng bú céng yuán kè sǎo, péng mén jīn shǐ wéi jun1 kāi 。

 

盘飧市远无兼味, 樽酒家贫只旧醅。

pán sūn shì yuǎn wú jiān wèi, zūn jiǔ jiā pín zhī jiù pēi 。

 

肯与邻翁相对饮, 隔篱呼取尽余杯。

kěn yǔ lín wēng xiàng duì yǐn , gé lí hū qǔ jìn yú bēi 。

 

초당 주변으로 온통 봄기운 가득하고, 갈매기들은 날마다 날아오네

꽃잎 떨어진 길 그대로 두고, 싸리문 활짝 열어 오는 그대를 기다리네

장터가 멀어 가지 못해 초라한 안주, 넉넉하지 못한 형편에 술은 오래 묵은 탁주뿐

그대만 좋다면 이웃의 말솜씨 좋은 영감 불러내 남은 술 함께 마시세

 

말년 행복이라는 게 뭘까?

산 좋고 물 좋은 곳에 집을 짓고 조용한 서재에서

책을 읽고 산책하는 게 일상인 생활은 어떨까?

가끔, 산해진미는 아니어도, 탁주에 푸성귀가 전부라 해도

이웃, 친구와 왁자지껄 즐거운 술상을 함께 할 수 있다면 그 또한 좋지 않을까.

이 같은 일상을 묘사한 시가 바로 두보(杜甫, 712-770)의 <객지(客至) - 손님이 오다>이다.

760년 쓰촨성 청두(成都) 초당에서 지었다고 한다.

당시는 두보가 온갖 고난을 겪으며 유랑한 끝에 얻은 안빈낙도의 시기였다. 

당나라 시성(詩聖)으로 불린 두보는 봄물결을 봄기운이라 했다.

갈매기는 ’은자의 친구‘를 의미하는 별칭이다. 굳이 의역하지 않고 그대로 썼다. 

두보의 시처럼 그렇게 봄에 포위된 작은 초가에서 하루를 보내면 심신이 정화되지 않을까?

봄날 해질녁에 친구를 기다리는 두보의 모습에서 삶을 관조하는 여유와 행복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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