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대만에 1억 달러(약 1,200억 원)어치 무기 수출을 또 승인했다. 지난해 8월 7억5,000만 달러(약 9,000억 원) 규모 무기를 판매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중국은 즉각 반발하며 미국에 무기 판매 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한국일보가 전한 소식이다. 참 악순환이다. 중국의 대만에 대한 압박이 세지면 미국의 보호조치가 강해지고, 다시 중국이 반발해 더 압박하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대만 정부의 요청에 따라 1억 달러 규모 ‘패트리엇 미사일 방어 서비스’를 판매하는 방안을 승인하고 이 사실을 미국 의회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 정도면 사드보다 더 강력해 보인다. 저고도 미사일 방어 시스템인 패트리엇은 ‘텐궁(天弓)3 미사일’과 더불어 대만의 핵심 대공 방어 무기이기 때문이다. 전쟁은 이길 수 있어야 막을 수 있다. 그게 전쟁을 하지 않고 이기는 법이다. 나라를 이루는 집단 세력들 간의 경쟁은 사실 세력의 존망이 달린 싸움이다. 싸움은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고, 전쟁은 그 중 하나다. 최악의 선택이다. 하지만 전쟁을 선택해야 할 때 선택하지 못하면 더 최악의 상태가 된다. 과거
"리투아니아 기타나스 나우세다 대통령이 대만 대표처 설립에 '타이베이'(Taipei)가 아닌 국호인 '대만'(Taiwan) 사용을 허용한 것은 실수라고 인정했다." 뉴시스가 최근 전한 중국 소식이다. 보도에 따르면 나우세다 대통령은 4일 리투아니아 언론 ‘지니우 라디자스’와의 인터뷰에 “대만 대표처를 개설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 명칭이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리투아니아는 대만 대표처를 설립하도록 해 중국 당국의 강한 반발을 샀다. 이번 나우세다 대통령의 발언은 그 대표처 설립이 문제가 아니라, 대만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도록 한 것이라는 점이 문제였다는 것이다. 사실일까? 맞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보다는 리투아니아의 국력이 문제였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 중국은 약자에는 철저히 강하고, 강자에게는 철저히 약한 외교 태도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리투아니아가 고민해 대만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않도록 했다면 사정이 조금 나을 수 있지만, 근본적인 양국 관계의 문제가 과거와 같을 수는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사실 리투아니아의 각오도 만만치는 않아보여 사태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리투아니아 뒤에는 유럽연합(EU)가 있다. 중국이 리투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는 지난 1일 타이완 타이베이에서 민간 싱크탱크 국책연구원이 주최한 '신시대의 대만과 일본 관계'라는 주제의 포럼에 화상방식으로 참석, 중국의 대만 군사적 침공은 일본의 비상사태이자 미일동맹의 비상사태이기도 하며 "이런 점을 중국인들 특히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절대로 오판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최근 전해진 일본 소식이다. 소식의 주인공은 아베 전 일본 총리지만 중국과 타이완이 핵심이다. 무슨 일인지 아베 전 총리가 중국에 각을 세우고 있다. 아베 총리 시절 일본은 중국과 영토 문제 등으로 수 차례 갈등을 빚었다. 영토 문제에 대해서는 강한 일본을 추구한 게 아베 전 총리다. 자연히 이 문제에 대해서는 각을 세웠고, 한국과는 아예 결별 수순까지 밟았다. 이번 아베 전 총리의 발언에 중국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가 1일 심야에 다루미 히데오(垂秀夫) 주중 일본대사를 외교부로 긴급히 불러 아베 전 총리의 발언을 비판하고 항의했다. 이에 일본은 일본 내부에 통상 있어온 의견이라는 입장이다. 중국도 일본 내부의 의사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중국 네티즌들은 당연히
미국 의원들이 군 비행기를 이용, 타이완을 방문해 중국의 반발을 사고 있다. 대만중앙통신은 지난 9일 보도를 통해 이날 미국 상·하원 의원들이 필리핀 마닐라발 미군 C-40 수송기 편으로 타이완을 찾았다고 전했다. 방문단은 상원의원 4명, 하원의원 2명, 보좌진 7명으로 구성됐다. 미국 의원이 타이완을 찾은 것은 드문 일이다. 타이완을 국가로 대접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최근 양안 문제가 불거지면서 중국이 무력동원까지 언급하며 타이완을 압박하자, 미국은 타이완의 입장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중국과 무역전 등 각종 갈등을 겪는 미국 입장에서 타이완의 독립은 중국의 국력을 약화시키는 가장 좋은 패다. 최근 미중 갈등 국면에서 미국은 이 패를 자주 꺼내드는 모습이다. 그동안 중국 눈치를 보며 자제해왔던 무기 판매에도 나서고 있다. 이날 미국 의원들의 방문은 타이완 입장에서 향후 독립을 향한 중요한 지지를 확보하는 의미가 있다. 당연히 중국은 강력히 항의하고 나섰다. 중국은 미국이 이미 '하나의 중국'에 합의한 상황에서 현재와 같은 상황은 중국의 내정간섭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 타이완에 대해서는 더욱 강력한 무력시위에 나설 태세다. 조만간 전쟁이 불거질 수 있
대만 금마(金马)영화제의 시청률이 뚝 떨어졌다. 중국 관변이 대륙 영화 출품을 금지하자 지난해보다 시청자가 273만명 줄었기 때문이다. 25일 제56회 대만 금마상 수상식 시청률이 발표됐다. 대륙 금계상에 맞서는데다 중국 관변이 대륙영화 출품을 금지하면서 시청률 하락을 초래했다. 통계에 따르면 텔레비전과 인터넷 총 시청률 인수는 538만명에 불과해, 작년의 811만명보다 273만명 줄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대륙 네티즌들은 “당연히 벌을 받아야 한다”는 반응이다. 네티즌들은 지난해 ‘금마대만독립’ 사건으로 중국 관변이 대륙 연예인의 참석과 영화를 출품을 금지했다고 여긴다. 더욱이 이번에 또다시 ‘금마대만독립’사건이 발생 우려가 있고, 내년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대만 민진당이 양안 의제를 조작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이번 금지조치가 합당하다는 생각이다. 이번 금마상은 ‘대만독립선언’같은 발언이 없지만, 홍콩사태 때문에 ‘홍콩을 지지한’다는 수상자 발언이 나왔다. 금마상 최고 애니메이션 단편영화상 수상작인 '금붕어' 왕덩위(王登钰) 감독이 무대에 올라 "현실이 애니메이션의 상상을 능가하다니…. 홍콩의 현실이 너무 슬프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 창작
중국이 다시 대만 자유여행을 제한하고 나섰다. 자유여행을 개방한지 7년여만의 조치다. 중국문화여유부는 31일 “8월1일부터 상하이, 샤먼 등 47개 시에서 대만 자유여행을 위한 통행증 발급업무를 잠시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의 이번 조치는 최근 대만의 대중 조치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풀이된다. 이전에도 중국 당국은 대만 여행의 단체 여행을 제한하기도 했지만, 이번처럼 자유여행 전체를 중단하기는 처음이다. 실제 당국은 관련 공고에서 “최근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에 따른 것”이라고 명시했다. 중국은 지난 2011년 대만 자유여행을 개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