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코로나19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조업 중단에 따른 공급망 차질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 코로나 '봉쇄 정책'이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악영향이 커져 우려된다. 애플의 중국 내 협력업체인 대만 페가트론은 지난 12일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상하이와 인근 장쑤성 쿤산의 아이폰 조립공장 2곳의 가동을 중단했다. 애플 맥북 제조업체 콴타컴퓨터를 포함한 대만 기업 수십 곳도 코로나 봉쇄 때문에 생산을 중단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3일(현지시간) 중국 봉쇄의 영향으로 맥북 구매자들이 제품 배송을 최장 두 달가량 기다리게 됐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인 중국 자동차 시장도 코로나19 봉쇄로 공장이 멈추고 새 모델 출시가 늦춰지면서 판매량도 급감했다. 테슬라는 지난달 28일부터 상하이 공장 생산을 중지했다. 또 폭스바겐(폴크스바겐)은 창춘 공장을 지난달 중순부터, 상하이 공장은 이달 1일부터 멈췄다. 도요타도 창춘 공장을 한 달 동안 닫고 있다. 중국 전기차업체 니오도 생산을 중단하고 차량 인도를 늦추기로 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3월 중국 내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1.7% 줄어든 223만대로 집계됐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올해 코로나19가
중국 방역 당국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상하이 봉쇄가 전 세계 공급망 혼란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상하이의 순환식 봉쇄가 전 세계 공급망에 대한 압박과 혼란을 재차 가중시킬 수 있다고 보도했다. 상하이는 지난 28일부터 황푸강을 기준으로 동쪽과 서쪽 지역을 나눠 순차적으로 나흘씩 전면 봉쇄에 들어갔다. 봉쇄 기간에 전 시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되며 의료진, 경찰, 음식 배달 등 필수 서비스 제공자만 이동할 수 있다. WSJ은 핵심 물류 기반시설인 양산항과 푸둥국제공항 화물터미널이 봉쇄 기간에도 운영되지만 상품을 항만과 공항으로 수송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봉쇄 기간에 상하이의 모든 공장은 직원들이 내부에서 숙식하면서 일하는 '폐쇄 루프(closed-loop)' 방식으로 운영돼 생산을 유지할 수 있지만 제품 수송은 매우 까다롭다는 분석이다. 특히 물류를 담당할 트럭 운전기사를 구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트럭 운전기사가 상하이 시내로 진입하려면 48시간 이내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의 음성 결과가 있어야 한다. 현재 중국 당국은 중국 경제는 물론 세계 공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