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는 지난주 '제로 코로나' 정책에 불만을 제기하는 세력과 전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4월 중국의 수출 증가율이 전월의 14.7%보다 10%포인트 이상 떨어진 3.9%를 기록하는 등 강력한 봉쇄 방역으로 인한 경제 피해가 커지면서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우려가 중국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11일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저명 경제학자인 쉬젠궈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 교수는 지난 7일 제로 코로나 정책이 중국 경제를 망가뜨리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쉬 교수는 상하이, 선전, 쑤저우, 베이징 등 주요 도시들이 전면 또는 부분 봉쇄되면서 올해 성장률 목표인 5.5%는 물론 2020년 성장률인 2.3% 달성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당국의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으로 경제 활동에 차질을 빚은 인구가 1억6000만 명에 달하고 경제 피해액은 18조 위안(약 3400조 원)에 달할 것"이라며 "현재 경제를 냉각시키는 주된 원인은 사회적 자금 조달이나 통화정책 이슈가 아닌 제로 코로나 정책에 있다"고 강조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
1. 중국의 2022년 1분기 경제 성적이 나왔다. 전 분기 대비 1.3% 성장했다. 중국 연간 성장 목표는 5.5% 전후다. 2분기 2% 이상 성장해야 목표 접근 안정권에 들어간다. 1분기 성적은 시장 기대치보다는 좋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인플레이션 파고가 세계 각국의 수출항에 몰아치는 가운데 중국이 ‘코로나 제로’ 정책을 펼치자, 경제 분석가들은 중국 경제 상황에 좋은 전망을 내놓지 않았다. 실제 중국의 코로나 봉쇄 정책은 인권문제도 문제지만, 기존 경제활동을 멈추게 하면서 막대한 정책자금이 들어가도록 하는데 더 심각성이 있다. IMF를 비롯한 각국은 중국의 봉쇄 정책을 ‘최악의 정책’으로 지적하며 중국 당국의 시정을 요구할 정도다. 하지만 중국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미국 등 서구 사회가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에 나섰지만 중국은 이 역시도 ‘한 눈 뜨고, 한 눈 감는’ 중국 특유의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결국 중국 경제는 국제사회의 정치적 위기와 내부 정책 위기까지 안팎의 공세를 받는 격이 됐다. 과연 중국 경제는 이 위기를 벗어날 것인가? 너무 많은 변수가 쉽게 정답을 내놓지 못하게 하고 있다. 이 때 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