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판매된 전기차 1407만 대의 60.0% 중국에서 판매

2024.03.18 10:30:11

 

중국 전기차 및 배터리 업체가 내수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한국의 삼성, LG, SK 등이 주도해왔다. 

이제 이제 중국 제조사들이 탄탄한 기술력을 갖추고, 가성비를 내세우며 한국 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18일 글로벌 시장조사 및 컨설팅 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판매된 전 세계 전기차는 약 1407만 대로 전년 대비 33.5% 증가했다. 이 중 약 60.0%인 841만 대가 중국에서 판매되며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의 자리를 견고히 했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2021년을 기점으로 내수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비야디BYD)는 2020년 판매량 17만 대, 2021년 61만 대에 이어 2023년에는 290만 대를 판매하며 업계 선두주자인 테슬라의 판매량까지 넘어섰다. 

전기차 스타트업인 리오토(Li Auto), 샤오펑(XPENG), 니오(NIO) 등도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하며 중국 전기차 업체의 시장 점유율을 2023년 55.7%로 끌어올렸다.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을 살펴보면 중국 전기차 업체의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이와 같은 증가 추세는 각 지역별 시장을 공략한 업체들의 전략이 주요했다. 유럽 시장을 공략한 상하이자동차(SAIC) MG(Morris Garages)와 Geely LYNK & CO는 준∙중형급 차량 중심의 판매전략으로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주력 모델인 MG-4를 내세운 MG는 2023년 유럽에서 13만 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108% 성장했다. 아시아 시장 중 동남아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비야디 역시 주력 모델 Atto 3를 내세워 2023년 5.8만 대를 판매했다. 

한편 중국 배터리 업체는 전기차 업체의 글로벌 시장 확대 추세는 비슷하나 점유율은 더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배터리 업체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는 LFP배터리의 약진이 요인으로 분석된다.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률 둔화로 인해 보급형 전기차 시장을 중심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춘 LFP배터리의 채택 비중이 점차 늘고 있다. 과거 중국산 저가 배터리로만 여겨지던 LFP배터리는 테슬라의 LFP배터리 탑재 소식 이후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모델3에 처음 탑재되었으며 현재는 모델Y까지 확대되었다.

현재 LFP배터리를 주도하는 대표적인 중국 업체로는 CATL(宁德时代, 닝더스다이), BYD, Gotion 등이 있다. 각 업체별로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2023년 비중국 시장에서의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대비 CATL 73%, BYD 396%, Gotion 222% 등 고성장세를 나타냈다.

 

박정민 pjm@kochina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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